오늘부터 공매도 금지…코스피·코스닥 오름세 출발

[앵커]

오늘부터 내년 6월 말까지 국내 증시에 상장된 모든 종목에 대한 공매도가 전면 금지됩니다.

공매도 금지 첫날 주식시장 상황 등 취재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손서영 기자, 소식 전해주시죠.

[리포트]

네, 금융위원회는 어제 임시 금융위 회의를 열고 공매도 전면 금지를 의결했습니다.

외국인과 기관이 공매도 투자에서 유리해 '기울어진 운동장'이라는 개인투자자들의 주장에 따라 제도 개선을 하기로 한 결과입니다.

오늘 주식시장 개장 직후부터 내년 6월 말까지, 약 8개월간 공매도가 전면 금지되는데요.

이에 따라 기존에 공매도가 가능했던 코스피 200과 코스닥 150지수 350개 종목을 포함해 유가증권과 코스닥, 코넥스 시장 전 종목에 공매도가 오늘부터 차단됩니다.

공매도는 가지고 있지 않은 주식을 빌려서 팔았다가 주가가 떨어지면 싸게 사서 되갚아 이익을 내는 투자 기법입니다.

최근 대형 글로벌투자은행들의 대규모 불법공매가 적발되면서 개인 투자자들 사이선 공매도 폐지 여론이 더 거세졌습니다.

정보와 자금력을 갖춘 외국인과 기관 투자자들이 주로 활용하는 투자법인데다 주가가 내려야 돈을 벌 수 있어 개인 투자자들은 공매도를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지목해 왔습니다.

공매도 금지 첫날 주식시장은 오름세로 출발했습니다.

오늘 코스피는 상승세로 출발해 2,410대로 올라섰습니다.

오전 9시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47.03포인트 오른 2,415.37을 기록했습니다.

코스닥도 전 거래일보다 24.85포인트 오른 806.90이었습니다.

정부는 공매도 금지 기간 불공정 거래에 따른 투자자들의 피해가 반복되지 않도록 공매도 제도 자체를 개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금융감독원은 오늘부터 공매도 특별조사단을 출범해 글로벌 투자 은행 10여곳의 공매도 실태를 전수 조사합니다.

이와 함께 불법 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방지하기 위해 개인 투자자들이 요구하고 있는 실시간 차단 시스템 구축과 관련해서도 실효성 있는 방안을 검토할 예정입니다.

지금까지 경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이영재/영상편집:김대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