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규, 공금 11억 2천만 원 유용”

입력 2005.09.30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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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그룹이 김윤규 부회장에 대한 내부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하는 수법으로 회사공금 11억여원을 유용했다는 내용입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그룹은 오늘 내부 감사 결과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회사공금 11억 2천만 원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비자금으로 8억 2천만 원을 조성했고, 회사업무 수행과정에서 3억 원 정도를 더 유용했다는 것입니다.

비자금 8억 2천만 원 가운데 7억 원은 금강산 지역의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1억 2천 만원은 협력업체에 용역비를 과다지급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홍주현(현대그룹 홍보팀 차장) : "이 문제를 하루빨리 원만하게 해결해서 남북경협 사업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은 김 부회장이 유용한 금액 가운데, 정부가 투입한 남북협력기금이 포함됐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 고위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금강산 공사비로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일부 남북 기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현대 고위 관계자 : "문제될 수 있죠. 왜냐하면 어쨌든 남북 경협자금으로 공사하던 부문에서도 김 부회장이 공사비를 과대계상한 게 있는 건 틀림없거든요."

한편 지난 20일 미국에서 돌아왔던 김 부회장은 이틀 뒤인 22일 다시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져 현대가 발표한 혐의의 진위를 현재로서는 가리기 어렵습니다.

현대측은 대표 이사직을 박탈당한 이후 독자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김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하겠다며, 김 부회장과의 관계에 다시한번 강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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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윤규, 공금 11억 2천만 원 유용”
    • 입력 2005-09-30 20:59:27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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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현대그룹이 김윤규 부회장에 대한 내부 감사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비자금을 조성하는 수법으로 회사공금 11억여원을 유용했다는 내용입니다. 한보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현대그룹은 오늘 내부 감사 결과 김윤규 현대아산 부회장이 회사공금 11억 2천만 원를 유용한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습니다. 비자금으로 8억 2천만 원을 조성했고, 회사업무 수행과정에서 3억 원 정도를 더 유용했다는 것입니다. 비자금 8억 2천만 원 가운데 7억 원은 금강산 지역의 공사비를 부풀리는 방법으로, 1억 2천 만원은 협력업체에 용역비를 과다지급하는 방식으로 조성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인터뷰> 홍주현(현대그룹 홍보팀 차장) : "이 문제를 하루빨리 원만하게 해결해서 남북경협 사업이 투명하고 합리적인 시스템을 갖추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여기서 가장 논란이 일고 있는 부분은 김 부회장이 유용한 금액 가운데, 정부가 투입한 남북협력기금이 포함됐느냐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현대 고위관계자는 김 부회장이 금강산 공사비로 조성한 비자금 가운데 일부 남북 기금이 포함됐을 가능성을 시사했습니다. <녹취> 현대 고위 관계자 : "문제될 수 있죠. 왜냐하면 어쨌든 남북 경협자금으로 공사하던 부문에서도 김 부회장이 공사비를 과대계상한 게 있는 건 틀림없거든요." 한편 지난 20일 미국에서 돌아왔던 김 부회장은 이틀 뒤인 22일 다시 중국으로 출국한 것으로 전해져 현대가 발표한 혐의의 진위를 현재로서는 가리기 어렵습니다. 현대측은 대표 이사직을 박탈당한 이후 독자적 행보를 거듭하고 있는 김 부회장의 거취 문제를 빠른 시일 안에 정리하겠다며, 김 부회장과의 관계에 다시한번 강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KBS 뉴스 한보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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