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비밀번호 찾기 코너 조심!

입력 2005.09.30 (22:06)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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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훔친 신분증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빼내쓴 일당이 잡혔습니다.

인터넷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똑같이 쓰는 사람들이 표적이었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간. 술에 취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습니다.

36살 이 모씨 등 네 명은 이런 사람들만을 골라 지갑을 훔쳐 신용카드에서 돈을 인출했습니다.

비밀번호는 훔친 지갑에 있던 주민등록증의 주민번호와 이름을 이용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비밀번호 찾기' 란에서 알아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귀찮아서, 혹은 잊어버릴까봐, 인터넷 사이트와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데는 채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하해용(중부 경찰서 강력 2팀) : "부축빼기를 해서 지갑 속 카드를 가지고 PC방 들어가서 숫자 조합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현금을 인출한거죠."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모두 50여 차례에 걸쳐 3억 5천만 원 상당의 돈을 훔쳤습니다.

피해자들은 신용카드에서 돈이 빠져 나간 것을 아침에 술이 깨고나서야 알았습니다.

<녹취> 정 모씨(피해자) : "돈·카드 썼다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나는 카드를 전혀 안 쓰는데, 그래서 찾아보니 지갑을 잃어버린거더라구요."

경찰은 인터넷 사이트와 신용카드의 비밀 번호를 다르게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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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넷 비밀번호 찾기 코너 조심!
    • 입력 2005-09-30 21:21:12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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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훔친 신분증으로 인터넷 사이트에서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알아내 돈을 빼내쓴 일당이 잡혔습니다. 인터넷 비밀번호와 신용카드 비밀번호를 똑같이 쓰는 사람들이 표적이었습니다. 이하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밤 늦은 시간. 술에 취한 사람들이 여기저기 쓰러져 있습니다. 36살 이 모씨 등 네 명은 이런 사람들만을 골라 지갑을 훔쳐 신용카드에서 돈을 인출했습니다. 비밀번호는 훔친 지갑에 있던 주민등록증의 주민번호와 이름을 이용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비밀번호 찾기' 란에서 알아냈습니다. 상당수의 사람들이 귀찮아서, 혹은 잊어버릴까봐, 인터넷 사이트와 신용카드의 비밀번호를 함께 사용하고 있다는 점을 노린 것입니다. 비밀번호를 알아내는 데는 채 30분도 걸리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하해용(중부 경찰서 강력 2팀) : "부축빼기를 해서 지갑 속 카드를 가지고 PC방 들어가서 숫자 조합해서 비밀번호를 알아내서 현금을 인출한거죠." 이들은 이런 수법으로 모두 50여 차례에 걸쳐 3억 5천만 원 상당의 돈을 훔쳤습니다. 피해자들은 신용카드에서 돈이 빠져 나간 것을 아침에 술이 깨고나서야 알았습니다. <녹취> 정 모씨(피해자) : "돈·카드 썼다고 전화가 오더라구요. 나는 카드를 전혀 안 쓰는데, 그래서 찾아보니 지갑을 잃어버린거더라구요." 경찰은 인터넷 사이트와 신용카드의 비밀 번호를 다르게하는 것이 유일한 예방책이라고 강조합니다. KBS 뉴스 이하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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