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멈추나?…노사 마지막 교섭

입력 2023.11.08 (19:01) 수정 2023.11.08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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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가 노조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결렬되면 출퇴근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시각, 교섭 상황 알아봅니다.

여소연 기자! 교섭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교섭은 오후 3시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일단 정회한 상태로 노사 양측간 실무자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섭에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에서 각각 대표단 12명씩 참석하고 있습니다.

실무 교섭에서 안건이 압축되면 본교섭이 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파업 직전까지 노사가 합의하지 못한 이유는 '인력 감축'에 대한 의견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울교통공사 사측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공사 직원 2천 2백여 명을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사 정원의 13.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반면 노조 측은 경영 악화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안전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지난 7월부터 열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인력 감축을 차질없이 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오늘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장 내일(9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지하철이 전부 멈추는 건 아닙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평일 운행률을 평소의 82% 선으로 줄이고, 출근시간대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합니다.

이럴 경우 퇴근 시간대 지하철 이용에 혼잡이 예상됩니다.

사측은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파업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관리본부 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에서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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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멈추나?…노사 마지막 교섭
    • 입력 2023-11-08 19:01:14
    • 수정2023-11-08 19: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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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의 노사가 노조 파업 예고일을 하루 앞두고 막판 교섭에 들어갔습니다.

인력 감축 문제를 두고 양측의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데, 결렬되면 출퇴근 대란이 일어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옵니다.

이 시각, 교섭 상황 알아봅니다.

여소연 기자! 교섭에서는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까?

[리포트]

네, 교섭은 오후 3시 시작했는데요, 지금은 일단 정회한 상태로 노사 양측간 실무자 협상이 진행되고 있습니다.

교섭에는 서울교통공사 노사에서 각각 대표단 12명씩 참석하고 있습니다.

실무 교섭에서 안건이 압축되면 본교섭이 다시 진행될 예정입니다.

파업 직전까지 노사가 합의하지 못한 이유는 '인력 감축'에 대한 의견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서울교통공사 사측은 경영난 해소를 위해 오는 2026년까지 공사 직원 2천 2백여 명을 감축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는 공사 정원의 13.5%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반면 노조 측은 경영 악화의 책임을 노동자에게 떠넘기는 거라고 반발했습니다.

이들은 대규모 인력 감축으로 안전문제 등이 발생할 수 있다며 인력감축 계획을 철회하라고 요구하고 있습니다.

노사 양측은 지난 7월부터 열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의견차를 좁히지 못했습니다.

앞서 오세훈 서울시장과 백호 서울교통공사 사장은 인력 감축을 차질없이 하겠다고 단호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는데요,

오늘 최종 교섭이 결렬되면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파업에 들어가게 됩니다.

당장 내일(9일) 새벽 첫차부터 파업의 영향을 받게 되는데, 지하철이 전부 멈추는 건 아닙니다.

서울교통공사 노사 간 필수유지업무 협정에 따라 평일 운행률을 평소의 82% 선으로 줄이고, 출근시간대엔 기존과 동일하게 유지합니다.

이럴 경우 퇴근 시간대 지하철 이용에 혼잡이 예상됩니다.

사측은 대체인력을 확보하고, 파업에 따른 안전사고에 대비하기 위해 안전관리본부 대책반을 24시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지금까지 서울교통공사에서 KBS 뉴스 여소연입니다.

촬영기자:박상욱/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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