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인력 감축안’ 놓고 노사 이견

입력 2023.11.08 (21:16) 수정 2023.11.08 (2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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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가장 큰 쟁점은 대규모 인력감축안입니다.

사측은 만성적자 때문에 2천 명 이상 줄여야 된다, 노동자 측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게 되고, 오히려 관련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데 양쪽 주장, 한승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서울교통공사가 제시한 인력감축 규모는 2천2백여 명입니다.

정원의 13.5%로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구조조정에 나선 건 만성적자 때문입니다.

서울교통공사의 최근 5년간 연 평균 적자는 7천7백억 원, 올해도 적자가 예상됩니다.

누적 적자는 17조 6천억 원에 이르고 공사채 발행도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지난 달 지하철요금을 150원 올렸지만 상황을 바꾸기엔 역부족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달 23일/국정감사 : "2026년까지 2,212명 규모 경영합리화 계획은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 이뤄진 노조연합교섭단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맞서고 있습니다.

감축안대로라면 결국 안전 인력이 외주화 될 것인데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고 서비스질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오히려 안전을 챙길 인력 7백여 명을 추가로 채용하라고 요구합니다.

[이양섭/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위원/지난달 18일 : "제대로 된 공공교통 서비스를 위해 이용 시민의 안전보장을 위한 안전 인력과 안전 시설이 확충되어야 합니다."]

노사는 이밖에도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특별합의와 하반기 신규 채용 합의를 두고도 맞서고 있습니다.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 제3노조인 올바른 노조는 조직개편에 부분적으로 공감하지만 신규채용은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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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지하철, ‘인력 감축안’ 놓고 노사 이견
    • 입력 2023-11-08 21:16:20
    • 수정2023-11-08 21:24:34
    뉴스 9
[앵커]

가장 큰 쟁점은 대규모 인력감축안입니다.

사측은 만성적자 때문에 2천 명 이상 줄여야 된다, 노동자 측은 시민 안전을 위협하게 되고, 오히려 관련 인력을 늘려야 한다고 맞서고 있는데 양쪽 주장, 한승연 기자가 따져봤습니다.

[리포트]

서울교통공사가 제시한 인력감축 규모는 2천2백여 명입니다.

정원의 13.5%로 2026년까지 순차적으로 줄이겠다는 입장입니다.

구조조정에 나선 건 만성적자 때문입니다.

서울교통공사의 최근 5년간 연 평균 적자는 7천7백억 원, 올해도 적자가 예상됩니다.

누적 적자는 17조 6천억 원에 이르고 공사채 발행도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지난 달 지하철요금을 150원 올렸지만 상황을 바꾸기엔 역부족입니다.

[오세훈/서울시장/지난달 23일/국정감사 : "2026년까지 2,212명 규모 경영합리화 계획은 차질없이 이행하도록 하겠습니다."]

한국노총과 민주노총으로 이뤄진 노조연합교섭단은 안전 문제를 이유로 맞서고 있습니다.

감축안대로라면 결국 안전 인력이 외주화 될 것인데 시민 안전을 위협할 수 있고 서비스질이 떨어진다는 겁니다.

오히려 안전을 챙길 인력 7백여 명을 추가로 채용하라고 요구합니다.

[이양섭/서울교통공사 통합노조위원/지난달 18일 : "제대로 된 공공교통 서비스를 위해 이용 시민의 안전보장을 위한 안전 인력과 안전 시설이 확충되어야 합니다."]

노사는 이밖에도 재정위기를 이유로 강제 구조조정을 하지 않는다는 특별합의와 하반기 신규 채용 합의를 두고도 맞서고 있습니다.

협상에 참여하지 않는 제3노조인 올바른 노조는 조직개편에 부분적으로 공감하지만 신규채용은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촬영기자:김형준/영상편집:고응용/그래픽:김현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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