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미국 출장 DL회장…국감 불출석 논란

입력 2023.11.09 (21:26) 수정 2023.12.15 (19: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노동자가 숨진 사업장, DL그룹의 이해욱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을 가야한다며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이 회장이 만나기로 한 업체들을 KBS가 확인해 보니 한 곳에서 만날 약속을 한 적도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노동자 8명이 산업재해로 숨진 DL이앤씨.

대표이사가 2년 연속 국감장에 불려 나왔습니다.

[마창민/DL이앤씨 대표이사/지난달 12일/국회 환노위 국감 : "좀 더 확실한 안전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노력에 못 미치고 결과가 좋지 않아서…."]

[김영진/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그룹 전체의 예산을, 그다음에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회장들이 나와서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하는 게 필요해서…."]

이후 국회는 이해욱 DL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해 지난달 26일 나오라고 했지만, 이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 극복 방안을 찾기 위해 미국에 있다며,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정하는 게 어렵다고 했습니다.

취재팀은 구체적인 일정이 적힌 네 곳에 연락해 이 회장과 실제 만났는지 물었습니다.

두 곳은 응답하지 않았고, 한 곳은 서울지사를 통해 회사 경영진이 뉴욕에서 이 회장을 만난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한 업체의 경우 이 회장을 만난 적이 전혀 없다는 이메일을 보내 왔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을 요청하자, 약속한 적도 없다며 업체를 착각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실제 출장 일정을 소화한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

DL그룹 측은 "불출석 사유서를 낼 당시 예정돼 있었다가 현지 사정에 따라 취소된 거라면서 나머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약속한 적도 없다"는 미국 업체의 답변과는 배치됩니다.

이해욱 회장은 환노위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귀국했습니다.

DL 그룹 본사 앞엔 지난 8월 DL이앤씨 건설현장에서 숨진 노동자의 유가족이 천막을 치고 20일 넘게 농성 중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박상욱/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지훈

[반론보도]〈[단독] 미국 출장 DL회장…국감 불출석 논란〉 보도 관련

본 방송사는 2023. 11. 9.자 KBS 〈뉴스9〉, 2023. 11. 10.자 KBS 〈뉴스광장〉에서 디엘그룹 이해욱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나 미국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일정이 적힌 방문 업체 네 곳에 연락해 실제 만났는지 물어보니, 해당 출장 일정을 일부 소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국정감사가 마무리 된 후에야 귀국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이 보도에 대하여 디엘그룹은 방문 업체 측에서 다소 뒤늦게 제공한 정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보도된 것이고, 방송에서 보도한 4개 업체 중 3개 업체에서 실제로 이해욱 회장과 미팅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유선과 이메일을 통해 KBS에 회신하였다고 알려왔습니다. 덧붙여 디엘그룹은 이해욱 회장은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 기재한 6개의 일정 중 5개의 일정을 예정대로 성실하게 진행했었고, 현지 사정으로 한 개 업체와의 만남만 성사되지 않았을 뿐 당초 예정된 나머지 미국 출장 일정은 실제로 소화하였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미국 출장 DL회장…국감 불출석 논란
    • 입력 2023-11-09 21:26:23
    • 수정2023-12-15 19:00:35
    뉴스 9
[앵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후 가장 많은 노동자가 숨진 사업장, DL그룹의 이해욱 회장은 지난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습니다.

하지만 이 회장은 미국 출장을 가야한다며 출석하지 않았는데요.

이 회장이 만나기로 한 업체들을 KBS가 확인해 보니 한 곳에서 만날 약속을 한 적도 없다는 답변이 돌아왔습니다.

정재우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해부터 노동자 8명이 산업재해로 숨진 DL이앤씨.

대표이사가 2년 연속 국감장에 불려 나왔습니다.

[마창민/DL이앤씨 대표이사/지난달 12일/국회 환노위 국감 : "좀 더 확실한 안전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노력에 못 미치고 결과가 좋지 않아서…."]

[김영진/국회 환경노동위원/더불어민주당 : "그룹 전체의 예산을, 그다음에 경영을 책임지고 있는 회장들이 나와서 분명하게 입장을 표명하는 게 필요해서…."]

이후 국회는 이해욱 DL그룹 회장도 증인으로 채택해 지난달 26일 나오라고 했지만, 이 회장은 불출석 사유서를 냈습니다.

건설경기 침체 극복 방안을 찾기 위해 미국에 있다며,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정하는 게 어렵다고 했습니다.

취재팀은 구체적인 일정이 적힌 네 곳에 연락해 이 회장과 실제 만났는지 물었습니다.

두 곳은 응답하지 않았고, 한 곳은 서울지사를 통해 회사 경영진이 뉴욕에서 이 회장을 만난 게 맞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한 업체의 경우 이 회장을 만난 적이 전혀 없다는 이메일을 보내 왔습니다.

다시 한번 확인을 요청하자, 약속한 적도 없다며 업체를 착각한 것 아니냐고 되물었습니다.

실제 출장 일정을 소화한 게 맞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

DL그룹 측은 "불출석 사유서를 낼 당시 예정돼 있었다가 현지 사정에 따라 취소된 거라면서 나머지 일정은 예정대로 진행됐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이는 "약속한 적도 없다"는 미국 업체의 답변과는 배치됩니다.

이해욱 회장은 환노위 국정감사가 마무리되고 이틀 뒤인 지난달 29일, 귀국했습니다.

DL 그룹 본사 앞엔 지난 8월 DL이앤씨 건설현장에서 숨진 노동자의 유가족이 천막을 치고 20일 넘게 농성 중입니다.

KBS 뉴스 정재우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 박상욱/영상편집:송화인/그래픽:김지훈

[반론보도]〈[단독] 미국 출장 DL회장…국감 불출석 논란〉 보도 관련

본 방송사는 2023. 11. 9.자 KBS 〈뉴스9〉, 2023. 11. 10.자 KBS 〈뉴스광장〉에서 디엘그룹 이해욱 회장이 국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되었으나 미국 출장을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는데, 구체적인 일정이 적힌 방문 업체 네 곳에 연락해 실제 만났는지 물어보니, 해당 출장 일정을 일부 소화하지는 않은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국정감사가 마무리 된 후에야 귀국했다는 취지로 보도하였습니다.

이 보도에 대하여 디엘그룹은 방문 업체 측에서 다소 뒤늦게 제공한 정보가 충분히 반영되지 않은 채 보도된 것이고, 방송에서 보도한 4개 업체 중 3개 업체에서 실제로 이해욱 회장과 미팅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유선과 이메일을 통해 KBS에 회신하였다고 알려왔습니다. 덧붙여 디엘그룹은 이해욱 회장은 국회에 제출한 불출석 사유서에 기재한 6개의 일정 중 5개의 일정을 예정대로 성실하게 진행했었고, 현지 사정으로 한 개 업체와의 만남만 성사되지 않았을 뿐 당초 예정된 나머지 미국 출장 일정은 실제로 소화하였다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