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뉴스K] 서울 전셋값 왜 오르나? 언제까지 오를까
입력 2023.11.10 (12:44)
수정 2023.11.10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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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즈음 서울 아파트 전셋값 들썩이더니, 이번 주 올해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세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매매가격이 주춤하자, 전세를 살면서 집값 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친절한 뉴스에서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초만 해도 전세시장 꽁꽁 얼어붙고, 가격 떨어져,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도 돌려주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요즈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요.
월요일인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이번 주, 일주일 전과 비교해 0.21%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최대 상승 폭입니다.
어느 구가 많이 올랐는지 자세히 보겠습니다.
먼저, 강북지역, 성동구가 0.52%.
행당동, 성수동 등 교통의 요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용산구는 서빙고동과 이촌동 주요 단지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아파트가 많은 동대문구 답십리동이나 광진구 자양동, 광장동도 많이 올랐습니다.
한강 아래로 내려오면요.
목동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양천구도 0.37%,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송파구도 대단지 또는 구축 위주로, 0.35% 상승했고, 역시 아파트 대단지가 있는 강동구, 동작구와 영등포구도 꽤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특정 지역이나 아파트 단지는 전세난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가격은 여기서 더 오르지 않을까요?
취재진이 직접 부동산을 찾아가 봤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세 매물이, 지난달 말 9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보다 40%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 찾는 분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많이 찾고 해서 거래가 됐고요. 지금은 약간 소강 상태..."]
세입자가 전세를 재계약할 때 보증금 인상률을 5% 이내로 묶는 '계약갱신청구권'.
전세가가 오르면, 이것을 사용하는 임차인 비중도 늘어나겠죠.
체결된 전·월세 가운데 사용 비중이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65.3% 비중에서 1년 내내 계속 줄어들었는데, 올해 하반기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세 시장 분위기, 줄어든 주택 매수세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비싼 집값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를 웃도니까, 집을 사는 부담은 늘고, 대신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여기에 금융당국까지 추가 대출 규제에 나서자, 매수 심리는 더 위축됐습니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도 전세 수요가 오르는 데 한몫을 했습니다.
이 숫자가 높으면, 그만큼 월세가 비싸다는 뜻인데, 요즈음 전세 자금 대출 금리를 웃돌 정도입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최근 들어서 전세대출 금리 자체는 안정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월세가 더 비싼 거예요, 이제는. 월세에서 전세로 넘어가요."]
내년에는 올해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40% 넘게 줍니다.
전세 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거죠.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집 매수세가 주춤한데, 실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축소됐습니다.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이면, 집값과 전셋값 하락세로 돌아설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요즈음 서울 아파트 전셋값 들썩이더니, 이번 주 올해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세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매매가격이 주춤하자, 전세를 살면서 집값 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친절한 뉴스에서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초만 해도 전세시장 꽁꽁 얼어붙고, 가격 떨어져,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도 돌려주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요즈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요.
월요일인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이번 주, 일주일 전과 비교해 0.21%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최대 상승 폭입니다.
어느 구가 많이 올랐는지 자세히 보겠습니다.
먼저, 강북지역, 성동구가 0.52%.
행당동, 성수동 등 교통의 요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용산구는 서빙고동과 이촌동 주요 단지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아파트가 많은 동대문구 답십리동이나 광진구 자양동, 광장동도 많이 올랐습니다.
한강 아래로 내려오면요.
목동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양천구도 0.37%,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송파구도 대단지 또는 구축 위주로, 0.35% 상승했고, 역시 아파트 대단지가 있는 강동구, 동작구와 영등포구도 꽤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특정 지역이나 아파트 단지는 전세난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가격은 여기서 더 오르지 않을까요?
취재진이 직접 부동산을 찾아가 봤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세 매물이, 지난달 말 9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보다 40%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 찾는 분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많이 찾고 해서 거래가 됐고요. 지금은 약간 소강 상태..."]
세입자가 전세를 재계약할 때 보증금 인상률을 5% 이내로 묶는 '계약갱신청구권'.
전세가가 오르면, 이것을 사용하는 임차인 비중도 늘어나겠죠.
체결된 전·월세 가운데 사용 비중이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65.3% 비중에서 1년 내내 계속 줄어들었는데, 올해 하반기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세 시장 분위기, 줄어든 주택 매수세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비싼 집값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를 웃도니까, 집을 사는 부담은 늘고, 대신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여기에 금융당국까지 추가 대출 규제에 나서자, 매수 심리는 더 위축됐습니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도 전세 수요가 오르는 데 한몫을 했습니다.
이 숫자가 높으면, 그만큼 월세가 비싸다는 뜻인데, 요즈음 전세 자금 대출 금리를 웃돌 정도입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최근 들어서 전세대출 금리 자체는 안정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월세가 더 비싼 거예요, 이제는. 월세에서 전세로 넘어가요."]
내년에는 올해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40% 넘게 줍니다.
전세 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거죠.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집 매수세가 주춤한데, 실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축소됐습니다.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이면, 집값과 전셋값 하락세로 돌아설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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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즈음 서울 아파트 전셋값 들썩이더니, 이번 주 올해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세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매매가격이 주춤하자, 전세를 살면서 집값 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친절한 뉴스에서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초만 해도 전세시장 꽁꽁 얼어붙고, 가격 떨어져,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도 돌려주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요즈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요.
월요일인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이번 주, 일주일 전과 비교해 0.21%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최대 상승 폭입니다.
어느 구가 많이 올랐는지 자세히 보겠습니다.
먼저, 강북지역, 성동구가 0.52%.
행당동, 성수동 등 교통의 요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용산구는 서빙고동과 이촌동 주요 단지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아파트가 많은 동대문구 답십리동이나 광진구 자양동, 광장동도 많이 올랐습니다.
한강 아래로 내려오면요.
목동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양천구도 0.37%,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송파구도 대단지 또는 구축 위주로, 0.35% 상승했고, 역시 아파트 대단지가 있는 강동구, 동작구와 영등포구도 꽤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특정 지역이나 아파트 단지는 전세난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가격은 여기서 더 오르지 않을까요?
취재진이 직접 부동산을 찾아가 봤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세 매물이, 지난달 말 9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보다 40%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 찾는 분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많이 찾고 해서 거래가 됐고요. 지금은 약간 소강 상태..."]
세입자가 전세를 재계약할 때 보증금 인상률을 5% 이내로 묶는 '계약갱신청구권'.
전세가가 오르면, 이것을 사용하는 임차인 비중도 늘어나겠죠.
체결된 전·월세 가운데 사용 비중이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65.3% 비중에서 1년 내내 계속 줄어들었는데, 올해 하반기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세 시장 분위기, 줄어든 주택 매수세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비싼 집값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를 웃도니까, 집을 사는 부담은 늘고, 대신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여기에 금융당국까지 추가 대출 규제에 나서자, 매수 심리는 더 위축됐습니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도 전세 수요가 오르는 데 한몫을 했습니다.
이 숫자가 높으면, 그만큼 월세가 비싸다는 뜻인데, 요즈음 전세 자금 대출 금리를 웃돌 정도입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최근 들어서 전세대출 금리 자체는 안정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월세가 더 비싼 거예요, 이제는. 월세에서 전세로 넘어가요."]
내년에는 올해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40% 넘게 줍니다.
전세 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거죠.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집 매수세가 주춤한데, 실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축소됐습니다.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이면, 집값과 전셋값 하락세로 돌아설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영상편집:강지은/그래픽:민세홍
요즈음 서울 아파트 전셋값 들썩이더니, 이번 주 올해 최고 상승 폭을 기록했습니다.
전세 대출 금리가 낮아지고, 매매가격이 주춤하자, 전세를 살면서 집값 좀 '지켜보자'는 분위기가 확산하는 것으로 보이는데요.
친절한 뉴스에서 자세히 분석했습니다.
오승목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초만 해도 전세시장 꽁꽁 얼어붙고, 가격 떨어져, 집주인이 전세 보증금도 돌려주지 못한다는 얘기까지 나왔는데,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 요즈음 오르고 있습니다.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을 보면요.
월요일인 지난 6일을 기준으로, 이번 주, 일주일 전과 비교해 0.21% 상승했습니다.
올해 들어 최대 상승 폭입니다.
어느 구가 많이 올랐는지 자세히 보겠습니다.
먼저, 강북지역, 성동구가 0.52%.
행당동, 성수동 등 교통의 요지를 중심으로 올랐고, 서울에서 가장 큰 상승 폭입니다.
용산구는 서빙고동과 이촌동 주요 단지에서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아파트가 많은 동대문구 답십리동이나 광진구 자양동, 광장동도 많이 올랐습니다.
한강 아래로 내려오면요.
목동 주요 아파트 단지를 중심으로 양천구도 0.37%, 상승 폭이 커졌습니다.
송파구도 대단지 또는 구축 위주로, 0.35% 상승했고, 역시 아파트 대단지가 있는 강동구, 동작구와 영등포구도 꽤 높은 상승률을 보였습니다.
실수요자들이 선호하는 특정 지역이나 아파트 단지는 전세난까지 발생할 수 있는데요.
그렇다면, 가격은 여기서 더 오르지 않을까요?
취재진이 직접 부동산을 찾아가 봤습니다.
서울 마포구의 한 아파트 단지입니다.
이 아파트 전용면적 84㎡ 전세 매물이, 지난달 말 9억 7천만 원에 거래됐습니다.
올해 초보다 40% 가까이 오른 가격입니다.
[공인중개사 : "전세 찾는 분들은 불과 한 달 전까지만 해도 많이 찾고 해서 거래가 됐고요. 지금은 약간 소강 상태..."]
세입자가 전세를 재계약할 때 보증금 인상률을 5% 이내로 묶는 '계약갱신청구권'.
전세가가 오르면, 이것을 사용하는 임차인 비중도 늘어나겠죠.
체결된 전·월세 가운데 사용 비중이 반등하는 추세입니다.
지난해 상반기 65.3% 비중에서 1년 내내 계속 줄어들었는데, 올해 하반기 다시 반등하고 있습니다.
이런 전세 시장 분위기, 줄어든 주택 매수세가 가장 큰 이유로 꼽힙니다.
비싼 집값에 주택담보대출 금리 상단은 7%를 웃도니까, 집을 사는 부담은 늘고, 대신 전세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여기에 금융당국까지 추가 대출 규제에 나서자, 매수 심리는 더 위축됐습니다.
전세 보증금을 월세로 전환할 때 적용하는 비율인 '전·월세전환율'도 전세 수요가 오르는 데 한몫을 했습니다.
이 숫자가 높으면, 그만큼 월세가 비싸다는 뜻인데, 요즈음 전세 자금 대출 금리를 웃돌 정도입니다.
[윤지해/부동산R114 수석연구원 : "최근 들어서 전세대출 금리 자체는 안정적이거든요. 그러다 보니 월세가 더 비싼 거예요, 이제는. 월세에서 전세로 넘어가요."]
내년에는 올해보다 아파트 입주 물량이 40% 넘게 줍니다.
전세 시장이 더 불안해질 수 있다는 거죠.
다만 앞서 말씀드렸듯이 집 매수세가 주춤한데, 실제 서울의 아파트 매매가 상승 폭은 지난주와 비교해 축소됐습니다.
고금리에 부동산 경기가 한풀 꺾이면, 집값과 전셋값 하락세로 돌아설 거란 전망도 있습니다.
KBS 뉴스 오승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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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승목 기자 osm@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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