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교통사고 OECD의 5배

입력 2005.10.01 (21:4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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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 '노인의 날'인데, 부끄러운 소식 하나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주요 선진국들의 5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박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잡한 도심 교통, 교통사고 위험에 노인들은 항상 노출돼 있습니다.

신호를 무시하는가 하면, 위험 천만한 무단횡단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보행 노인 : "신호도 빨리 꺼지고 아무래도 우리는 잘 안되지... 깜빡깜빡 하고..."

강화된 단속 등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해마다 줄고 있지만, 노인 사망률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10년 내에 2명중 한명은 노인 사망자가 될 전망입니다.

OECD 통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영국과 독일 등 OECD 주요 국가의 5배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숨진 노인 10명 중 6명은 '보행 중'에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 교통체계가 주의력이 떨어진 노인들에게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홍로(교통안전공단 연구교육원장) : "교통신호와 보행체계가 건장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돼있다 보니까 노인들에게는 잘 안맞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의 주요 활동지역을 대상으로 '노인보호구역'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낙연 의원(건설교통위) : "어린이보호구역 처럼 노인보호구역, 실버존을 설치해 신호주기를 연장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합니다."

노인 다거주지역 주택가와 탑골공원 같은 공원지역이 '실버존' 대상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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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인 교통사고 OECD의 5배
    • 입력 2005-10-01 21:12:39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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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내일이 '노인의 날'인데, 부끄러운 소식 하나 전해드리게 됐습니다. 우리나라 노인들의 교통사고 사망률이 주요 선진국들의 5배에 이른다고 합니다. 박전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복잡한 도심 교통, 교통사고 위험에 노인들은 항상 노출돼 있습니다. 신호를 무시하는가 하면, 위험 천만한 무단횡단도 서슴지 않습니다. <녹취> 보행 노인 : "신호도 빨리 꺼지고 아무래도 우리는 잘 안되지... 깜빡깜빡 하고..." 강화된 단속 등으로 교통사고 사망자가 해마다 줄고 있지만, 노인 사망률은 오히려 높아지고 있습니다. 현 추세대로라면 앞으로 10년 내에 2명중 한명은 노인 사망자가 될 전망입니다. OECD 통계자료를 보면 우리나라의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영국과 독일 등 OECD 주요 국가의 5배 수준에 이르고 있습니다. 교통사고로 숨진 노인 10명 중 6명은 '보행 중'에 목숨을 잃고 있습니다. 그만큼 현 교통체계가 주의력이 떨어진 노인들에게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입니다. <인터뷰> 이홍로(교통안전공단 연구교육원장) : "교통신호와 보행체계가 건장한 사람들을 기준으로 돼있다 보니까 노인들에게는 잘 안맞고 있는 실정입니다." 이 때문에 노인들의 주요 활동지역을 대상으로 '노인보호구역' 방안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낙연 의원(건설교통위) : "어린이보호구역 처럼 노인보호구역, 실버존을 설치해 신호주기를 연장하는 방법을 검토해야 합니다." 노인 다거주지역 주택가와 탑골공원 같은 공원지역이 '실버존' 대상지로 꼽히고 있습니다. KBS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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