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스 바이러스 주범은 박쥐

입력 2005.10.01 (21:4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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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 그 주범이 지금까지 추정됐던 고양이가 아니라, '박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2003년 전세계에서 8천여명의 감염자와 800명의 사망자를 냈던 사스... 그 주범은 박쥐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호주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국의 야생 박쥐에서 사스 바이러스의 원인체인 코로나 바이러스를 찾아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광둥과 광시,후베이,톈진 등 중국 4개 지역에서 채집한 박쥐 400여 마리를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이 사스 바이러스와 매우 비슷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중국 CCTV뉴스> : "(박쥐에서 발견한)이 바이러스 유전자는 사스 바이러스와 평균 92%의 유사성을 갖고 있습니다."

사스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박쥐를 식용이나 약재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사스는 언제든지 유행할 수 있지만 박쥐가 그 숙주란 사실이 확인된만큼 초기단계에 대처가 가능해진 셈입니다.

또 지금까지 사스 감염원으로 지목돼 집중 도살을 당했던 사향고양이가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이번 연구는 사스 바이러스 규명에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지만 중간숙주 존재여부 등 의문점이 많아 사스 정복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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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스 바이러스 주범은 박쥐
    • 입력 2005-10-01 21:14:11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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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때 전 세계를 공포로 몰아넣었던 '사스', 그 주범이 지금까지 추정됐던 고양이가 아니라, '박쥐'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장한식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리포트> 2003년 전세계에서 8천여명의 감염자와 800명의 사망자를 냈던 사스... 그 주범은 박쥐인 것으로 확인되고 있습니다. 중국과 미국,호주 등 국제공동연구팀은 중국의 야생 박쥐에서 사스 바이러스의 원인체인 코로나 바이러스를 찾아냈다고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발표했습니다. 광둥과 광시,후베이,톈진 등 중국 4개 지역에서 채집한 박쥐 400여 마리를 조사한 결과 절반 가량이 사스 바이러스와 매우 비슷한 바이러스를 보유하고 있었다고 연구진은 밝혔습니다. <중국 CCTV뉴스> : "(박쥐에서 발견한)이 바이러스 유전자는 사스 바이러스와 평균 92%의 유사성을 갖고 있습니다." 사스의 재발을 막기 위해서는 박쥐를 식용이나 약재로 사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연구진은 강조했습니다. 사스는 언제든지 유행할 수 있지만 박쥐가 그 숙주란 사실이 확인된만큼 초기단계에 대처가 가능해진 셈입니다. 또 지금까지 사스 감염원으로 지목돼 집중 도살을 당했던 사향고양이가 누명을 벗을 수 있을지도 주목됩니다. 이번 연구는 사스 바이러스 규명에 큰 진전을 이룬 것으로 평가되지만 중간숙주 존재여부 등 의문점이 많아 사스 정복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KBS뉴스 장한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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