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 도로 맞아?

입력 2005.10.03 (22:3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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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전거를 이용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만 어떤 자치단체의 경우 부실하게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예산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불편은 물론 사고위험이 높은 그런 자전거도로가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자전거 도로입니다.

자전거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인 1미터 남짓 좁디 좁은 도로마저 전신주와 각종 도로표지판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자전거 도로 전체를 이처럼 버스정류장이 차지하고 있어 자전거가 지나가기 위해서는 차도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끊기거나 차도로 곧바로 이어진 자전거도로는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자전거 타는 인구도 많이 늘어나는데 도로가 너무 좁다는 거죠. 없는 데가 많고..."

<인터뷰>"지반이 꺼져 있다거나 맨홀 뚜겅 같은 게 유난히 튀어나와 있다거나..."

고양시의 또 다른 자전거도로.

보행자, 자전거 겸용도로라는 푯말이 있지만, 보도 블럭으로 포장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는 데 불편이 큽니다.

자전거도로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인터뷰>파주시청 자전거도로 담당:"어렵죠. 건물이 있는데... 도시계획이 수립된 지역은 자전거도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거죠."

<인터뷰>행자부 관계자:"(자전거 도로 사업이) 선진국에 비해서 아직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량 확장 위주로 정부가 이끌 수밖에 없는..."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전거도로 조성에 투입된 돈은 국고 2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5천9백억 원, 올해도 560여억 원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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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전거 도로 맞아?
    • 입력 2005-10-03 21:30:38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멘트> 고유가 시대를 맞아 자전거를 이용하는 분들이 늘고 있습니다만 어떤 자치단체의 경우 부실하게 자전거 도로를 만들어 예산을 낭비하고 있습니다. 시민의 불편은 물론 사고위험이 높은 그런 자전거도로가 있습니다. 정홍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경기도 파주의 한 자전거 도로입니다. 자전거 한 대가 겨우 지나갈 정도인 1미터 남짓 좁디 좁은 도로마저 전신주와 각종 도로표지판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이 곳은 자전거 도로 전체를 이처럼 버스정류장이 차지하고 있어 자전거가 지나가기 위해서는 차도로 나갈 수밖에 없습니다. 예고도 없이 갑자기 끊기거나 차도로 곧바로 이어진 자전거도로는 위험하기 짝이 없습니다. <인터뷰>"자전거 타는 인구도 많이 늘어나는데 도로가 너무 좁다는 거죠. 없는 데가 많고..." <인터뷰>"지반이 꺼져 있다거나 맨홀 뚜겅 같은 게 유난히 튀어나와 있다거나..." 고양시의 또 다른 자전거도로. 보행자, 자전거 겸용도로라는 푯말이 있지만, 보도 블럭으로 포장돼 있어 자전거를 타고 가는 데 불편이 큽니다. 자전거도로를 위한 별도의 공간을 확보하지 못하고 무리하게 사업을 추진한 데서 비롯된 것입니다. <인터뷰>파주시청 자전거도로 담당:"어렵죠. 건물이 있는데... 도시계획이 수립된 지역은 자전거도로를 확보하기 어렵다는 거죠." <인터뷰>행자부 관계자:"(자전거 도로 사업이) 선진국에 비해서 아직 초기단계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물량 확장 위주로 정부가 이끌 수밖에 없는..." 지난 98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전거도로 조성에 투입된 돈은 국고 2천억 원을 포함해 모두 5천9백억 원, 올해도 560여억 원이 들어갈 예정입니다. KBS 뉴스 정홍규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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