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북한은] 신재생 에너지 강조…전력난에 도움? 외

입력 2023.11.18 (08:30) 수정 2023.11.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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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갑작스런 한파에 옷을 단단히 여미고 난방에 신경 쓰는 분들 많으시죠.

이젠 겨울에 전기를 더 많이 쓰다보니 전력 사정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만성적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발등에 더 큰불이 떨어졌는데요.

최근 조선중앙TV는 신재생 에너지, 특히 태양전지의 중요성을 전기 절약법과 모범사례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력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추워진 날씨는 북한도 마찬가지.

[조선중앙TV/11월 14일 : "앞으로 18일까지도 기온이 평년 정도이거나 평년보다 낮겠고 비 오는 날이 많은 것으로 해서 전국적인 해비침율도 평년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겨울나기에 꼭 필요한 에너지, 조선중앙TV는 자연에너지, 즉 신재생 에너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하루에 수백 kW를 생산한다는 평양의 수산물 식당을 소개합니다.

[김평철/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 과장 : "태양 빛을 최대로 많이 받게 하기 위해서 경사 각도를 45°로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태양 빛 전지판 열 사이 거리를 철저히 보장해서 하루 종일 태양 빛이 최대로 들어오게 빛 전지판을 설치했습니다."]

기업소나 개인만 쓰는 독립형관 다르게 국가전력망과 연결한 ‘계통병렬형’으로 바꿔 전기를 효율적으로 쓴다는 공장도 있습니다.

휴양시설인 이곳은 남는 전기를 국가전력망으로 보내고, 부족하면 회수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리태억/설봉관 지도원 : "전기생산량이 적을 때는 다시 보상받아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350kW 생산해서 우리 봉사에 필요한 전기를 40% 정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에선 효율이 높은 전지 연구에 한창이라고 전합니다.

전기 절약을 잘한 공장들도 보여주는데요.

생산 공정 방법을 바꿔 작년보다 전기 소모를 15% 줄였다거나, 쓰지 않은 축전기를 재사용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도입한 사례들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전력난 극복은 쉽지 않다는 평갑니다.

[윤재영/한국전기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에서 지금 중국을 통해서 태양광 전지 같은 것을 많이 수입해서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 혹은 강제적이든 타의든 간에 태양에너지를 많이 이용하는 그런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봐 집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체제의 모순과 비효율성이 그대로 (전력난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자연에너지에도 눈을 돌리며 전력 문제 해소에 애쓰곤 있지만 필요한 만큼의 전기 공급은 올겨울도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젖제품은 당에서"…여전한 영양부족

아기 울음소리 듣기 힘든 요즘이죠.

OECD 국가 중 출산율은 꼴진데, 분유, 기저귀, 아동복 등 물가는 치솟아 양육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북한에선 아이들의 유제품을 국가에서 책임지겠다는 육아 정책을 앞세우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최근 수요와 공급에 맞게 우유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축사들의 준공과 발효식품 연구소 소식 등을 전했습니다.

아이들 먹거리가 원활히 제공되는 것처럼 보도하는 덴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알록달록 포장된 제품이 진열대를 가득 메운 영유아 식품들.

조선중앙TV는 이 가운데 젖제품, 즉 유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젖소목장이 최근 준공됐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11월 12일 : "탁아소,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맛 좋고 영양가 높은 젖제품(유제품)을 더 많이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육아정책에 따라 젖소와 염소 수를 늘리고, 우량 품종 개발에 힘쓴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지은 젖소목장에선 위생 안전을 위해 방역 수준을 높인 유제품 가공실과 축사를 꾸렸다고 합니다.

또 염소목장에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함량이 높은 먹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김의남/청진시염소목장 지배인 : "앞으로 다음에 염소젖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확고한 생산 담보를 마련해 놓겠습니다. 토대를."]

맛은 물론 영양가도 좋은 요거트 등의 발효식품을 연구하는 곳도 찾아갔는데요.

[류금별/식료일용연구원 발효연구소 실장 : "젖산균을 이용한 발효과정에는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을 더 촉진시키고 면역을 높여주는 성분들이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충분히 (젖산균의) 수요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아동기금 등 국제기구는 북한의 5세 미만 아동의 발육부진 비율이 한국의 10배 정도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도 양질의 유제품 생산과 공급을 중시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영주/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국제적으로 북한의 영유아 발육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이 보고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북한 당국도 그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영양 상태를 제고하기 위한 제품의 생산 이런 부분들이 되게 중요하고 북한 당국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는 부분들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유제품을 강조하며 육아 정책을 띄우곤 있는데, 평양 이외 지역, 특히 농촌 지역은 영유아의 발육 상태가 더 안 좋다는 평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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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요즘 북한은] 신재생 에너지 강조…전력난에 도움? 외
    • 입력 2023-11-18 08:30:46
    • 수정2023-11-18 09:45:27
    남북의 창
[앵커]

갑작스런 한파에 옷을 단단히 여미고 난방에 신경 쓰는 분들 많으시죠.

이젠 겨울에 전기를 더 많이 쓰다보니 전력 사정에 대한 관심도 큽니다.

만성적 전력난을 겪고 있는 북한은 발등에 더 큰불이 떨어졌는데요.

최근 조선중앙TV는 신재생 에너지, 특히 태양전지의 중요성을 전기 절약법과 모범사례를 통해 주민들에게 전달하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전력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이 될지는 지켜봐야겠습니다.

‘요즘 북한은’ 첫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이달 들어 추워진 날씨는 북한도 마찬가지.

[조선중앙TV/11월 14일 : "앞으로 18일까지도 기온이 평년 정도이거나 평년보다 낮겠고 비 오는 날이 많은 것으로 해서 전국적인 해비침율도 평년보다 훨씬 낮았습니다."]

겨울나기에 꼭 필요한 에너지, 조선중앙TV는 자연에너지, 즉 신재생 에너지를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옥상에 태양광 패널을 설치해 하루에 수백 kW를 생산한다는 평양의 수산물 식당을 소개합니다.

[김평철/평양 대동강수산물식당 과장 : "태양 빛을 최대로 많이 받게 하기 위해서 경사 각도를 45°로 해주었습니다. 그리고 태양 빛 전지판 열 사이 거리를 철저히 보장해서 하루 종일 태양 빛이 최대로 들어오게 빛 전지판을 설치했습니다."]

기업소나 개인만 쓰는 독립형관 다르게 국가전력망과 연결한 ‘계통병렬형’으로 바꿔 전기를 효율적으로 쓴다는 공장도 있습니다.

휴양시설인 이곳은 남는 전기를 국가전력망으로 보내고, 부족하면 회수해서 사용한다고 합니다.

[리태억/설봉관 지도원 : "전기생산량이 적을 때는 다시 보상받아서 이용하고 있습니다. 하루 평균 350kW 생산해서 우리 봉사에 필요한 전기를 40% 정도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 대학에선 효율이 높은 전지 연구에 한창이라고 전합니다.

전기 절약을 잘한 공장들도 보여주는데요.

생산 공정 방법을 바꿔 작년보다 전기 소모를 15% 줄였다거나, 쓰지 않은 축전기를 재사용하고 안정성을 높이는 기술을 도입한 사례들을 내세웁니다.

하지만 전력난 극복은 쉽지 않다는 평갑니다.

[윤재영/한국전기연구원 연구위원 : "북한에서 지금 중국을 통해서 태양광 전지 같은 것을 많이 수입해서 북한 주민들이 자발적 혹은 강제적이든 타의든 간에 태양에너지를 많이 이용하는 그런 정책을 펴고 있는 상황입니다. (하지만) 현실적인 한계가 있다고 봐 집니다. 한마디로 얘기하자면 체제의 모순과 비효율성이 그대로 (전력난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봐야 합니다."]

자연에너지에도 눈을 돌리며 전력 문제 해소에 애쓰곤 있지만 필요한 만큼의 전기 공급은 올겨울도 어려워 보입니다.

[앵커]

"젖제품은 당에서"…여전한 영양부족

아기 울음소리 듣기 힘든 요즘이죠.

OECD 국가 중 출산율은 꼴진데, 분유, 기저귀, 아동복 등 물가는 치솟아 양육비 부담도 커졌습니다.

북한에선 아이들의 유제품을 국가에서 책임지겠다는 육아 정책을 앞세우며, 아이들이 건강하게 자라고 있다고 주장하는데요.

조선중앙TV는 최근 수요와 공급에 맞게 우유를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축사들의 준공과 발효식품 연구소 소식 등을 전했습니다.

아이들 먹거리가 원활히 제공되는 것처럼 보도하는 덴 이유가 있다고 합니다.

‘요즘 북한’은 두 번째 소식입니다.

[리포트]

알록달록 포장된 제품이 진열대를 가득 메운 영유아 식품들.

조선중앙TV는 이 가운데 젖제품, 즉 유제품을 원활하게 공급하기 위한 젖소목장이 최근 준공됐다고 전했습니다.

[조선중앙TV/11월 12일 : "탁아소, 유치원 어린이들에게 맛 좋고 영양가 높은 젖제품(유제품)을 더 많이 생산 공급할 수 있는 또 하나의 토대가 마련되었습니다."]

그러면서 육아정책에 따라 젖소와 염소 수를 늘리고, 우량 품종 개발에 힘쓴다고 밝혔습니다.

최근 지은 젖소목장에선 위생 안전을 위해 방역 수준을 높인 유제품 가공실과 축사를 꾸렸다고 합니다.

또 염소목장에선 생산량을 늘리기 위해 단백질 함량이 높은 먹이를 제공한다고 합니다.

[김의남/청진시염소목장 지배인 : "앞으로 다음에 염소젖 생산을 늘릴 수 있는 확고한 생산 담보를 마련해 놓겠습니다. 토대를."]

맛은 물론 영양가도 좋은 요거트 등의 발효식품을 연구하는 곳도 찾아갔는데요.

[류금별/식료일용연구원 발효연구소 실장 : "젖산균을 이용한 발효과정에는 어린이들의 성장발육을 더 촉진시키고 면역을 높여주는 성분들이 많이 생겨나게 됩니다. 충분히 (젖산균의) 수요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유엔아동기금 등 국제기구는 북한의 5세 미만 아동의 발육부진 비율이 한국의 10배 정도에 이른다고 추정했습니다.

이 때문에 북한 당국도 양질의 유제품 생산과 공급을 중시하며 대책을 세우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조영주/한국여성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 : "국제적으로 북한의 영유아 발육 상태가 좋지 않다고 하는 것이 보고되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북한 당국도 그 문제에 대한 심각성을 느끼고 있기 때문에 영양 상태를 제고하기 위한 제품의 생산 이런 부분들이 되게 중요하고 북한 당국이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하는 부분들을 주민들에게 알리기 위한 차원에서 강조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처럼 유제품을 강조하며 육아 정책을 띄우곤 있는데, 평양 이외 지역, 특히 농촌 지역은 영유아의 발육 상태가 더 안 좋다는 평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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