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망 ‘먹통’ 사흘 만에 정상화…“네트워크 장비 이상이 원인”

입력 2023.11.20 (09:00) 수정 2023.11.20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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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금요일 갑자기 멈춰 서며 큰 혼란을 빚었던 정부 행정 전산망이 어제(19일), 사태 발생 사흘 만에 정상 복구됐습니다.

전산망 접속에 필요한 인증 시스템 장비가 장애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장비 교체로 문제는 해결했지만 왜 문제가 생겼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행정 전산망이 멈춰선 지 사흘 만에,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새올' 지방행정정보시스템이 정상 작동됐는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했고 테스트 결과 모든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였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틀 동안 진행한 현장 점검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증명서 발급 등 실제 업무에서도 정상 운영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장애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네트워크 장비, 'L4 스위치'입니다.

공무원이 정부 행정시스템에 접속하려면 담당자 신원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때 인증 시스템 안으로 정보를 전달해 주는 장비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행안부는 사고 대비를 위해 장비를 이중화했지만, 장애 당시에는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보람/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실장 : "당일에는 동일한, 이중화되어 있는 두 개의 장비가 순차적으로 계속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결국은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해킹 징후는 없었고, 장비 노후도 아니라면서도, 왜 장비 두 대가 모두 문제를 일으켰는지 등 보다 구체적 원인은 추가 조사 뒤에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먹통 사태 사흘 만에 가까스로 원인 파악과 복구가 이뤄졌지만, 수습 과정에서 노출된 위기 관리 능력 자체가 실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우리 적대세력들한테 '야, 한국이 저 정도밖에 실력이 안 돼?', '저렇게 단순한 사고를 단순한 원인을 가지고 복구하는 데 며칠이나 걸렸단 말이야?' 이게 더 뼈아픈 거죠."]

정부는 정상화 첫날인 오늘부터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시스템을 상시 점검합니다.

또, 민간 전문가와 정부가 함께 특별팀을 꾸려, 전산서비스 개선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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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행정망 ‘먹통’ 사흘 만에 정상화…“네트워크 장비 이상이 원인”
    • 입력 2023-11-20 09:00:55
    • 수정2023-11-20 13:0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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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주 금요일 갑자기 멈춰 서며 큰 혼란을 빚었던 정부 행정 전산망이 어제(19일), 사태 발생 사흘 만에 정상 복구됐습니다.

전산망 접속에 필요한 인증 시스템 장비가 장애 원인으로 지목됐는데, 장비 교체로 문제는 해결했지만 왜 문제가 생겼는지는 아직 규명되지 않았습니다.

강푸른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 행정 전산망이 멈춰선 지 사흘 만에, 복구 작업이 마무리됐습니다.

[이상민/행정안전부 장관 : "'새올' 지방행정정보시스템이 정상 작동됐는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테스트를 꾸준히 진행했고 테스트 결과 모든 서비스가 정상 작동하였습니다."]

행정안전부는 이틀 동안 진행한 현장 점검에서 문제가 없었다며, 증명서 발급 등 실제 업무에서도 정상 운영될 거라고 밝혔습니다.

이번 장애의 원인으로 지목된 건 국가정보자원관리원의 네트워크 장비, 'L4 스위치'입니다.

공무원이 정부 행정시스템에 접속하려면 담당자 신원 인증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이때 인증 시스템 안으로 정보를 전달해 주는 장비에 문제가 있었던 겁니다.

행안부는 사고 대비를 위해 장비를 이중화했지만, 장애 당시에는 소용이 없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서보람/행정안전부 디지털정부실장 : "당일에는 동일한, 이중화되어 있는 두 개의 장비가 순차적으로 계속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결국은 장애가 발생한 것이라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해킹 징후는 없었고, 장비 노후도 아니라면서도, 왜 장비 두 대가 모두 문제를 일으켰는지 등 보다 구체적 원인은 추가 조사 뒤에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먹통 사태 사흘 만에 가까스로 원인 파악과 복구가 이뤄졌지만, 수습 과정에서 노출된 위기 관리 능력 자체가 실책이라는 지적이 나옵니다.

[임종인/고려대 정보보호대학원 석좌교수 : "우리 적대세력들한테 '야, 한국이 저 정도밖에 실력이 안 돼?', '저렇게 단순한 사고를 단순한 원인을 가지고 복구하는 데 며칠이나 걸렸단 말이야?' 이게 더 뼈아픈 거죠."]

정부는 정상화 첫날인 오늘부터 '대응 상황실'을 운영해 시스템을 상시 점검합니다.

또, 민간 전문가와 정부가 함께 특별팀을 꾸려, 전산서비스 개선 대책을 발표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강푸른입니다.

촬영기자:허수곤/영상편집:정광진/그래픽: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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