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군 “하마스 100여 명 생포”…공습에 일가족 41명 몰살

[앵커]

이스라엘군이 지상전 중 하마스 대원을 100명 이상 생포해 이들을 심문하는 과정에서 고급 정보를 얻어 작전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가자 지구 보건부는 최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일가족 40여 명이 모두 숨졌다며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보도에 김학재 기자입니다.

[리포트]

알 시파 병원에서 최근 발견된 구멍 안으로 이스라엘군의 장비가 투입됩니다.

바로 지하터널과 연결되는데, 원통형의 좁은 터널을 따라 3미터쯤 내려가면 나선형 계단이 나오고 더 내려가면 주 터널과 만납니다.

복잡한 구조, 막다른 곳까지 길이가 50미터에 달합니다.

총을 쏠 수 있는 곳도 발견돼 교전까지도 대비한 것으로 보입니다.

이스라엘군은 해당 영상을 공개하며 하마스가 알 시파 병원을 작전 본부와 인질 억류 장소로 사용했던 증거라고 거듭 주장했습니다.

[피터 러너 이스라엘군(IDF) 대변인 : "하마스는 우리의 공격을 막기 위해 알 시파 병원을 방패막이로 삼아 병원이 전쟁터로 변했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와 함께 최근 지상 작전 중 하마스 대원 100명 이상을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은 인질들을 납치한 대원을 포함해 로켓 부대원과 폭발물 전문가, 군수 담당 장교들도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스라엘군은 이들을 심문해 하마스의 지하 터널과 무기고 위치, 작전 방식 등에 대한 정보를 얻어냈다고 주장했습니다.

지난달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처음 침투한 당일 민간인 피해와 관련해 양측의 공방도 이어졌습니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외무부는 키부츠 음악 축제 중에 이스라엘 헬리콥터가 이스라엘 민간인을 폭격했다고 주장하며 진상 규명을 촉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터무니없는 소리라고 일축했습니다.

[베냐민 네타냐후/이스라엘 총리 : "이스라엘이 (키부츠 음악 축제) 학살을 자행했다고 비난했는데, 이는 완전히 진실을 뒤집는 것입니다."]

한편, 가자 지구 보건부는 이스라엘의 최근 공습으로 일가족 41명이 몰살당했다며 이들의 명단을 공개했습니다.

개전 이후 가자 지구 내 사망자는 1만 3천 명을 넘었고 부상자는 3만 명에 달합니다.

KBS 뉴스 김학잽니다.

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서호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