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티FC U15팀 무산? 갈 곳 잃은 ‘꿈나무들’

입력 2023.11.21 (19:49) 수정 2023.11.21 (2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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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프로축구팀 천안시티FC가 내년 유소년팀 창단을 위해 20여 명의 축구 꿈나무들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계획했던 유소년팀 신설이 무산되면서 학생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K리그2에 진출한 천안시티FC.

유소년팀을 운영해야 하는 축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15살 이하 유소년팀 창단을 추진해왔습니다.

올 초부터 천안뿐 아니라 전국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2명이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맺었습니다.

내년에 천안지역 중학교에 운동부를 만들어 학생들을 진학시키고 숙소를 지원하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입학을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돌연 유소년팀 창단이 무산됐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학부모 A 씨/음성변조 : "구단에서는 아무런 문제 없는 것처럼 얘기하고 그냥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10월 말에 그때서야 알게 돼서..."]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구단 측은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고 숙소 지원도 어렵게 됐다고 통보했습니다.

[학부모 B 씨/음성변조 : "다른 데 다 결정이 나서 저희 아이들은 이제 (다른 팀은) 갈 상황이 못 되는 거죠. 통학시키기에는 매일 장거리를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구단 측이 애초, 유소년팀 창단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청과) 계속 협의를 했었으면 '이런 부분이 좀 어렵습니다' 라든지 공유가 됐었을 텐데, 저희가 처음에 상반기 때 (전화가) 왔을 때도 원론적인 얘기만 했어요."]

구단 측은 몇몇 학교와 진행한 운동부 신설 논의가 무산돼 클럽팀으로 전환하게 됐고, 이 경우 숙소 이용은 위장 전입에 해당해 지원할 수 없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천안시는 이제서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발을 뺐습니다.

구단과 천안시의 안일한 대응 속 축구 꿈나무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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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천안시티FC U15팀 무산? 갈 곳 잃은 ‘꿈나무들’
    • 입력 2023-11-21 19:49:18
    • 수정2023-11-21 20:12:09
    뉴스7(대전)
[앵커]

프로축구팀 천안시티FC가 내년 유소년팀 창단을 위해 20여 명의 축구 꿈나무들과 계약을 맺었습니다.

그런데 계획했던 유소년팀 신설이 무산되면서 학생들이 오도 가도 못하는 난감한 상황에 놓이게 됐습니다.

김예은 기자입니다.

[리포트]

올 시즌 K리그2에 진출한 천안시티FC.

유소년팀을 운영해야 하는 축구연맹의 규정에 따라 15살 이하 유소년팀 창단을 추진해왔습니다.

올 초부터 천안뿐 아니라 전국에서 초등학교 6학년 학생 22명이 구단과 입단 계약을 맺었습니다.

내년에 천안지역 중학교에 운동부를 만들어 학생들을 진학시키고 숙소를 지원하는 조건이었습니다.

하지만, 입학을 5개월여 앞둔 상황에서 돌연 유소년팀 창단이 무산됐다는 소문이 퍼졌습니다.

[학부모 A 씨/음성변조 : "구단에서는 아무런 문제 없는 것처럼 얘기하고 그냥 잘 진행되고 있다라고 생각했는데 10월 말에 그때서야 알게 돼서..."]

학부모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구단 측은 뒤늦게 사실을 인정하고 숙소 지원도 어렵게 됐다고 통보했습니다.

[학부모 B 씨/음성변조 : "다른 데 다 결정이 나서 저희 아이들은 이제 (다른 팀은) 갈 상황이 못 되는 거죠. 통학시키기에는 매일 장거리를 왔다 갔다 하는 부분이..."]

구단 측이 애초, 유소년팀 창단에 소극적이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충남교육청 관계자/음성변조 : "(교육청과) 계속 협의를 했었으면 '이런 부분이 좀 어렵습니다' 라든지 공유가 됐었을 텐데, 저희가 처음에 상반기 때 (전화가) 왔을 때도 원론적인 얘기만 했어요."]

구단 측은 몇몇 학교와 진행한 운동부 신설 논의가 무산돼 클럽팀으로 전환하게 됐고, 이 경우 숙소 이용은 위장 전입에 해당해 지원할 수 없게 됐다고 해명했습니다.

천안시는 이제서야 구체적인 내용을 확인 중이라고 발을 뺐습니다.

구단과 천안시의 안일한 대응 속 축구 꿈나무들의 미래가 불투명해졌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예은입니다.

촬영기자:안성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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