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가계빚 더 늘었다…주담대 증가세 계속·신용카드 이용↑

입력 2023.11.22 (07:25) 수정 2023.11.22 (07: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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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분기 가계 빚 규모가 전 분기보다 14조 넘게 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2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데다,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도 확대된 영향이 컸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카드사용 금액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9월 말 기준 1,875조 6천억 원입니다.

직전 분기보다 14조 3,000억 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2분기 연속 가계 빚이 늘며 증가 폭을 더 키운 데는 주택담보대출 영향이 컸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 분기보다 17조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주택거래 회복에 따라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정책 모기지 취급과 개별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서정석/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대출을 신청한 이후로 실제 실행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2분기 거래 신고 부분이 3분기 대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 빚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자 부담으로 주택 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확대되고, 정부 대출 관리 강화 조치도 시차를 두고 효과를 낼 거란 판단입니다.

또 GDP 대비 가계부채 수준이 하향 추세인 점을 고려할 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높은 금리에도 가계 부채가 지난 2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유의할 대목이라고 말합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고금리 상황에서 빌린 가계대출이 앞으로 주택 가격의 시장에서의 조정과 맞물릴 가능성에 대비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계 빚이 늘어난 데는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커진 영향도 있었습니다.

여행과 여가 수요가 늘면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세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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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분기 가계빚 더 늘었다…주담대 증가세 계속·신용카드 이용↑
    • 입력 2023-11-22 07:25:54
    • 수정2023-11-22 07:5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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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3분기 가계 빚 규모가 전 분기보다 14조 넘게 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주택담보대출이 2년 만에 가장 크게 늘어난데다, 여행 수요 증가 등으로 신용카드 이용 규모도 확대된 영향이 컸습니다.

손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우리나라 가계가 금융기관에서 받은 대출에 카드사용 금액을 더한 가계신용 잔액은 9월 말 기준 1,875조 6천억 원입니다.

직전 분기보다 14조 3,000억 원 늘며 사상 최대치를 나타냈습니다.

2분기 연속 가계 빚이 늘며 증가 폭을 더 키운 데는 주택담보대출 영향이 컸습니다.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전 분기보다 17조 넘게 증가하며, 역대 최대 규모 기록을 갈아치웠습니다.

주택거래 회복에 따라 관련 자금 수요가 늘면서 정책 모기지 취급과 개별 주택담보대출이 확대된 영향입니다.

[서정석/한국은행 금융통계팀장 : "대출을 신청한 이후로 실제 실행되는데 시간이 좀 걸립니다. 2분기 거래 신고 부분이 3분기 대출에도 반영되고 있다고 이해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행은 가계 빚 증가세는 점차 둔화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자 부담으로 주택 시장에 대한 관망세가 확대되고, 정부 대출 관리 강화 조치도 시차를 두고 효과를 낼 거란 판단입니다.

또 GDP 대비 가계부채 수준이 하향 추세인 점을 고려할 때 관리 가능한 수준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다만 높은 금리에도 가계 부채가 지난 2분기부터 다시 증가세로 돌아선 점은 유의할 대목이라고 말합니다.

[신용상/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위원 : "고금리 상황에서 빌린 가계대출이 앞으로 주택 가격의 시장에서의 조정과 맞물릴 가능성에 대비해서 모니터링을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가계 빚이 늘어난 데는 신용카드 이용 규모가 커진 영향도 있었습니다.

여행과 여가 수요가 늘면서 개인 신용카드 이용액은 세 분기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KBS 뉴스 손서영입니다.

촬영기자:최진영/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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