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중대 사태” 강력 항의…발사 성패 분석

입력 2023.11.22 (18:10) 수정 2023.11.22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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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한 것에 대해 '중대 사태'라며 강력 항의했습니다.

또 북한이 쏘아 올린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늦게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됐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일본 정부는 곧바로 기시다 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또 일본 국민의 안전에 관련한 중대한 사태입니다."]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 오키나와 일대엔 대피령이 내려졌고, 발사체가 태평양을 통과한 뒤인 밤 11시16분 쯤 해제됐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발사체가 여러 개로 분리돼, 일부는 동중국해에 있는 예고 낙하 구역 바깥에 떨어졌고, 또 다른 일부는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한 뒤 태평양에서 예고 낙하 구역 안쪽에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야자와 히로유키/일본 방위부대신 : "태평양에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인 예고 낙하 구역의 안쪽에 낙하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궤도에 안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발사 성패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항공이나 선박 등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고, 낙하물에 대비해 유지하고 있던 요격 태세, 이른바 '파괴 조치'명령도 실행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일관되게 핵 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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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일본 “중대 사태” 강력 항의…발사 성패 분석
    • 입력 2023-11-22 18:10:31
    • 수정2023-11-22 18:2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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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본 정부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이용해 위성을 발사한 것에 대해 '중대 사태'라며 강력 항의했습니다.

또 북한이 쏘아 올린 위성이 궤도에 진입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도쿄 박원기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어젯밤 늦게 북한에서 탄도미사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사됐다는 발표가 나오자마자, 일본 정부는 곧바로 기시다 총리가 주재하는 국가안전보장회의를 열었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이 탄도미사일 기술을 사용한 발사를 강행했다며 북한에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했다고 밝혔습니다.

[기시다 후미오/일본 총리 : "명백히 유엔 안보리 결의 위반입니다. 또 일본 국민의 안전에 관련한 중대한 사태입니다."]

발사 소식이 전해진 뒤 오키나와 일대엔 대피령이 내려졌고, 발사체가 태평양을 통과한 뒤인 밤 11시16분 쯤 해제됐습니다.

일본 방위성은 북한의 발사체가 여러 개로 분리돼, 일부는 동중국해에 있는 예고 낙하 구역 바깥에 떨어졌고, 또 다른 일부는 오키나와 상공을 통과한 뒤 태평양에서 예고 낙하 구역 안쪽에 떨어졌다고 분석했습니다.

[미야자와 히로유키/일본 방위부대신 : "태평양에서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바깥인 예고 낙하 구역의 안쪽에 낙하했습니다."]

북한이 발사한 위성이 궤도에 안착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면서 발사 성패 여부를 분석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일본 정부는 항공이나 선박 등의 피해는 확인되지 않았고, 낙하물에 대비해 유지하고 있던 요격 태세, 이른바 '파괴 조치'명령도 실행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마쓰노 관방장관은 긴급 기자회견에서 북한에 대해 엄중 항의하고 가장 강한 표현으로 비난한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북한은 일관되게 핵 미사일 능력을 강화하려는 자세를 보이고 있으며, 핵실험 등 추가 도발에 나설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박원기입니다.

영상편집:이인영/자료조사: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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