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에 레이저 쏜 중국 관중…토트넘팬과 충돌도
입력 2023.11.23 (10:51)
수정 2023.11.23 (10: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우리 축구 국가 대표팀이 그제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중국 관중들이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에게 레이저를 쏘거나 손 선수 팬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예선전이 치러진 중국 선전의 축구장.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야유가 쏟아집니다.
["우~~~~~"]
전반 10분.
중국 관중들이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손흥민 선수의 눈 주변에 여러 줄기의 레이저를 쏘아대며 시야를 방해합니다.
레이저 공격은 경기 내내 이강인 선수 등 다른 한국 선수들도 따라다녔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등 번호가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태극기를 펼쳐 든 여성들은 욕설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손흥민 선수 팬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퇴장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한국 유학생 친구 : "우리 중국은 사람을 따돌리는 나라가 아니잖아요. 이런 (외국인) 학생들을 괴롭히는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3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중국 관중은 경기장 밖에서 손 선수의 유니폼을 쓰레기 통에 버리고, 손 선수 팬들을 둘러싼 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무릎을 꿇어라! 무릎을 꿇어라!"]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레이저를 쏜 것은 너무한다'거나 '경기에서도 졌고, 스포츠 정신도 잃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더선 등 영국 언론들은 중국 팬들의 이번 충돌을 '공한증'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지자, 팬들의 좌절감이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이은결
우리 축구 국가 대표팀이 그제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중국 관중들이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에게 레이저를 쏘거나 손 선수 팬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예선전이 치러진 중국 선전의 축구장.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야유가 쏟아집니다.
["우~~~~~"]
전반 10분.
중국 관중들이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손흥민 선수의 눈 주변에 여러 줄기의 레이저를 쏘아대며 시야를 방해합니다.
레이저 공격은 경기 내내 이강인 선수 등 다른 한국 선수들도 따라다녔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등 번호가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태극기를 펼쳐 든 여성들은 욕설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손흥민 선수 팬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퇴장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한국 유학생 친구 : "우리 중국은 사람을 따돌리는 나라가 아니잖아요. 이런 (외국인) 학생들을 괴롭히는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3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중국 관중은 경기장 밖에서 손 선수의 유니폼을 쓰레기 통에 버리고, 손 선수 팬들을 둘러싼 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무릎을 꿇어라! 무릎을 꿇어라!"]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레이저를 쏜 것은 너무한다'거나 '경기에서도 졌고, 스포츠 정신도 잃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더선 등 영국 언론들은 중국 팬들의 이번 충돌을 '공한증'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지자, 팬들의 좌절감이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이은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손흥민·이강인에 레이저 쏜 중국 관중…토트넘팬과 충돌도
-
- 입력 2023-11-23 10:51:38
- 수정2023-11-23 10:57:48
[앵커]
우리 축구 국가 대표팀이 그제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중국 관중들이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에게 레이저를 쏘거나 손 선수 팬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예선전이 치러진 중국 선전의 축구장.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야유가 쏟아집니다.
["우~~~~~"]
전반 10분.
중국 관중들이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손흥민 선수의 눈 주변에 여러 줄기의 레이저를 쏘아대며 시야를 방해합니다.
레이저 공격은 경기 내내 이강인 선수 등 다른 한국 선수들도 따라다녔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등 번호가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태극기를 펼쳐 든 여성들은 욕설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손흥민 선수 팬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퇴장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한국 유학생 친구 : "우리 중국은 사람을 따돌리는 나라가 아니잖아요. 이런 (외국인) 학생들을 괴롭히는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3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중국 관중은 경기장 밖에서 손 선수의 유니폼을 쓰레기 통에 버리고, 손 선수 팬들을 둘러싼 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무릎을 꿇어라! 무릎을 꿇어라!"]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레이저를 쏜 것은 너무한다'거나 '경기에서도 졌고, 스포츠 정신도 잃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더선 등 영국 언론들은 중국 팬들의 이번 충돌을 '공한증'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지자, 팬들의 좌절감이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이은결
우리 축구 국가 대표팀이 그제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 예선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완승을 거뒀습니다.
그런데 경기 도중 중국 관중들이 손흥민 선수와 이강인 선수에게 레이저를 쏘거나 손 선수 팬들을 폭행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중국인들 사이에서도 부끄러운 줄 알아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나왔습니다.
베이징 김효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한국과 중국의 월드컵 예선전이 치러진 중국 선전의 축구장.
애국가가 울려 퍼지자, 야유가 쏟아집니다.
["우~~~~~"]
전반 10분.
중국 관중들이 페널티킥을 준비하는 손흥민 선수의 눈 주변에 여러 줄기의 레이저를 쏘아대며 시야를 방해합니다.
레이저 공격은 경기 내내 이강인 선수 등 다른 한국 선수들도 따라다녔습니다.
관중석에서는 손흥민 선수의 등 번호가 새겨진 토트넘 유니폼을 입은 팬들에 대한 공격이 이어졌습니다.
태극기를 펼쳐 든 여성들은 욕설까지 들어야 했습니다.
["멍청이! 멍청이! 멍청이!"]
손흥민 선수 팬들이 경찰의 보호를 받으며 퇴장하는 장면도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한국 유학생 친구 : "우리 중국은 사람을 따돌리는 나라가 아니잖아요. 이런 (외국인) 학생들을 괴롭히는 곳이 아니지 않습니까?"]
이런 어려운 상황에서도 한국 대표팀은 3대0으로 승리했습니다.
그러자 일부 중국 관중은 경기장 밖에서 손 선수의 유니폼을 쓰레기 통에 버리고, 손 선수 팬들을 둘러싼 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
["무릎을 꿇어라! 무릎을 꿇어라!"]
중국 온라인상에서는 '한국 국가대표팀에 레이저를 쏜 것은 너무한다'거나 '경기에서도 졌고, 스포츠 정신도 잃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더선 등 영국 언론들은 중국 팬들의 이번 충돌을 '공한증'으로 분석했습니다.
중국 축구 대표팀이 월드컵 본선 문턱에서 번번이 무너지자, 팬들의 좌절감이 잘못된 방식으로 표출됐다는 해석도 나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효신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그래픽:김정현/자료조사:이은결
-
-
김효신 기자 shiny33@kbs.co.kr
김효신 기자의 기사 모음
-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
좋아요
0
-
응원해요
0
-
후속 원해요
0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