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연준 기대와는 반대

입력 2023.11.23 (12:53) 수정 2023.11.23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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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물가 상승률 전망,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또 높아졌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판단과는 다른 방향인데,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실제로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간 물가 상승률이 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조사보다 0.3%p 높아진 것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문가 전망치 4.4%도 웃돌았습니다.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2%로 10여 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의장/11월 연준 기자회견 :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좋은 상태라는 건 분명합니다. 대중은 물가 상승률이 2%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최근의 물가 상승률 하락에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은 그만큼 크다는 얘기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실제 물가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감소했습니다.

지난주 청구 건수는 20만 900건으로 만 3천 건 줄어들면서, 8주 연속 이어지던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그만큼 노동 시장이 좋다는 뜻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과 더불어 높은 물가 상승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높이는 지표들입니다.

미 연준이 우려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소비자심리는 지난달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미국 경기를 이끌었던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다음 달 중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회의를 합니다.

시장에선 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동결 전망이 압도적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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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더 높아진 기대인플레이션…연준 기대와는 반대
    • 입력 2023-11-23 12:53:15
    • 수정2023-11-23 13:02:02
    뉴스 12
[앵커]

미국 소비자들이 바라보는 물가 상승률 전망,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또 높아졌습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 의장의 판단과는 다른 방향인데,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실제로 물가 상승률을 끌어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미국 소비자들이 앞으로 1년간 물가 상승률이 4.5%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달 조사보다 0.3%p 높아진 것으로 7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전문가 전망치 4.4%도 웃돌았습니다.

앞으로 5년에서 10년 사이의 물가상승률 전망치는 3.2%로 10여 년 만에 최고치였습니다.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 의장이 기대인플레이션율이 낮아지고 있다고 평가한 것과는 다른 방향입니다.

[제롬 파월/미 연방준비제도의장/11월 연준 기자회견 : "물가 상승률 전망치가 좋은 상태라는 건 분명합니다. 대중은 물가 상승률이 2%로 돌아갈 것이라고 믿고 있어요."]

최근의 물가 상승률 하락에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물가 부담은 그만큼 크다는 얘기입니다.

기대 인플레이션율이 높아지면 실제 물가를 높일 수 있습니다.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감소했습니다.

지난주 청구 건수는 20만 900건으로 만 3천 건 줄어들면서, 8주 연속 이어지던 증가세가 꺾였습니다.

그만큼 노동 시장이 좋다는 뜻으로 기대인플레이션율 상승과 더불어 높은 물가 상승이 다시 시작될 가능성을 높이는 지표들입니다.

미 연준이 우려하고 있는 대목입니다.

다만 소비자심리는 지난달보다 소폭 하락하면서, 미국 경기를 이끌었던 소비가 줄어들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다음 달 중순,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올해 마지막 회의를 합니다.

시장에선 금리를 인상할 거라는 전망이 조금 늘어나긴 했지만, 여전히 동결 전망이 압도적입니다.

뉴욕에서 KBS 뉴스 박일중입니다.

영상편집:한미희/자료조사:최유나 서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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