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해자 “일방적 촬영”…황의조 “억측 자제해달라”

입력 2023.11.23 (18:10) 수정 2023.11.23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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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극마크는 국가대표만이 달 수 있는 훈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만큼V 사회적 책임도 뒤따르죠.

이 태극마크의 주인공, 축구대표팀 황의조 선수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국가대표에서, 전 연인에게 사생활 영상 유출 협박을 받은 피해자로...

지금은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됐습니다.

협박범의 정체도 형수로 밝혀지면서 사건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황의조 선수측이 불법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상대 여성의 신원을 일부 노출시켜 2차가해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제일 중요한 쟁점은 이겁니다.

영상 촬영 전에 쌍방이 합의했느냐 안 했느냐 피해자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촬영에 합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는데, 황의조 선수측도 피해자라며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김화영 기잡니다.

[리포트]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 불법 촬영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촬영 당시 피해자의 동의가 없었다"며 황 씨 주장을 재반박했습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황 씨와 피해자가 나눴다는 휴대전화 메신저와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이 통화 내용을 보면, 지난 6월 영상 유출 뒤 피해자는 황 씨에게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다"며 "싫다고 했었고, 왜 그게 아직도 있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황 씨는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라고 답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또 그제(21일) 황 씨 측이 낸 입장문에 대해 "피해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황 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휴대전화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고 상대 여성도 이를 인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씨의 입장문에 피해자 신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데 대해서는, 2차 가해이자 범죄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황 씨의 경기 출전에 대해서도 피해자 측은 대한축구협회 등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불법 영상이 명백히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범죄만 아니라면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건 괜찮다는 것이냐"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축구협회와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황 씨 혐의에 대해 지켜보겠다는 취지의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편, 황 씨 측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황 씨의 형수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며 결백을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황 씨와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무리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불법 촬영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황 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마치는 대로 황 씨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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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피해자 “일방적 촬영”…황의조 “억측 자제해달라”
    • 입력 2023-11-23 18:10:32
    • 수정2023-11-23 18:2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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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태극마크는 국가대표만이 달 수 있는 훈장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국민들에게 사랑을 받는 만큼V 사회적 책임도 뒤따르죠.

이 태극마크의 주인공, 축구대표팀 황의조 선수 이야기 좀 해보겠습니다.

국가대표에서, 전 연인에게 사생활 영상 유출 협박을 받은 피해자로...

지금은 불법촬영 혐의를 받는 피의자가 됐습니다.

협박범의 정체도 형수로 밝혀지면서 사건이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고 있는데요.

황의조 선수측이 불법 촬영을 하지 않았다고 해명하면서 상대 여성의 신원을 일부 노출시켜 2차가해 논란까지 더해졌습니다.

제일 중요한 쟁점은 이겁니다.

영상 촬영 전에 쌍방이 합의했느냐 안 했느냐 피해자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촬영에 합의한 적 없다고 반박했는데, 황의조 선수측도 피해자라며 호소하고 나섰습니다.

김화영 기잡니다.

[리포트]

축구 국가대표 황의조 씨 불법 촬영 의혹과 관련해 피해자 측이 "촬영 당시 피해자의 동의가 없었다"며 황 씨 주장을 재반박했습니다.

피해자 측 법률대리인인 이은의 변호사는 기자회견에서 황 씨와 피해자가 나눴다는 휴대전화 메신저와 통화 녹취록 일부를 공개했습니다.

이 통화 내용을 보면, 지난 6월 영상 유출 뒤 피해자는 황 씨에게 "분명히 지워달라고 했었다"며 "싫다고 했었고, 왜 그게 아직도 있냐"고 말했습니다.

이에 황 씨는 "찍었을 때 이런 일이 생길지 몰랐다"라고 답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또 그제(21일) 황 씨 측이 낸 입장문에 대해 "피해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은 것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앞서 황 씨 측은 입장문을 통해 "휴대전화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촬영했고 상대 여성도 이를 인지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황 씨의 입장문에 피해자 신상에 대한 내용이 포함된데 대해서는, 2차 가해이자 범죄행위라며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황 씨의 경기 출전에 대해서도 피해자 측은 대한축구협회 등이 소극적으로 대처한다고 비판했습니다.

피해자 측은 "불법 영상이 명백히 존재하는 상황"이라며 "범죄만 아니라면 비윤리적인 행위를 하는 건 괜찮다는 것이냐"고 반발했습니다.

앞서 축구협회와 클린스만 축구 국가대표 감독은 황 씨 혐의에 대해 지켜보겠다는 취지의 반응을 내놨습니다.

한편, 황 씨 측은 오늘 입장문을 내고 영상 유포 혐의로 구속된 황 씨의 형수는 평범한 일반인이라며 결백을 믿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번 사건으로 "황 씨와 가족들까지 피해를 입고 있다"며 무리한 억측을 자제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불법 촬영 혐의를 수사하고 있는 경찰은 황 씨 휴대전화에 대한 포렌식을 마치는 대로 황 씨 소환조사 여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영상편집:이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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