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사망 주요 원인’ 폐렴구균 폐렴 주의보

입력 2023.11.23 (18:21) 수정 2023.11.24 (08:01)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효도백신 3종 세트라고 들어보나요?

부모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3가지 백신인데요.

폐렴을 유발하는 폐렴구균, 독감, 대상포진 백신입니다.

특히, 효도백신이란 말처럼 고령층에 필수적으로 권하고 있는데요.

이중 암, 심장 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 폐렴은 하루 평균 62.5명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는 폐렴을 "인류를 죽이는 질환의 대장"이라 표현했을 정돕니다.

폐렴 환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특히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세균성 폐렴의 가장 큰 원인은 '폐렴구균'입니다.

이 폐렴구균 폐렴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80대 남성입니다.

흉부 엑스선 검사에서 양쪽 폐가 뿌옇게 폐렴 소견을 보입니다.

원인은 폐렴구균.

몸살 기운과 가래만 심했지 열이 나지 않아 폐렴인줄 몰랐습니다.

[김상규/폐렴 환자 : "열 크게 나는 것 몰랐어요. 열나는 것도 모르고, 계속 몸살인 걸로만 생각했어요."]

세균성 폐렴 환자의 30%~50%는 폐렴구균 감염.

최근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보다 더 치명적인 만큼 노인 사망의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80세 이상 폐렴 사망률은 암 사망률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올해의 경우 11월 첫 주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 신고 건수가 26명으로 지난해 12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폐렴구균성 폐렴은 주로 독감의 합병증으로 오기 때문에 독감 예방이 필수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독감 예방 접종 철저히 잘해 주시는 거, 그다음에 두 번째는 폐렴구균 예방 접종까지 같이 해 주셔야 겨울철에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인 폐렴 예방까지 될 수 있는 부분을..."]

현재 65세 이상 폐렴구균 무료 접종은 다당류 백신으로, 폐렴보다는 뇌수막염이나 패혈증을 막는 효과가 더 큽니다.

이 때문에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13가지 원인균을 막는 '13가 단백결합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 폐렴 예방에는 더 효과적입니다.

다만, 최근엔 이 백신마저 회피하는 폐렴구균 폐렴이 유행해 예방률은 40%대로 떨어졌습니다.

폐렴 예방효과를 10%포인트 높인 15가 단백결합 백신이 국내에서 허가돼 이르면 내년 초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노인사망 주요 원인’ 폐렴구균 폐렴 주의보
    • 입력 2023-11-23 18:21:34
    • 수정2023-11-24 08:01:24
    뉴스 6
[앵커]

효도백신 3종 세트라고 들어보나요?

부모님의 건강을 지키기 위한 3가지 백신인데요.

폐렴을 유발하는 폐렴구균, 독감, 대상포진 백신입니다.

특히, 효도백신이란 말처럼 고령층에 필수적으로 권하고 있는데요.

이중 암, 심장 질환과 함께 국내 3대 사망 원인 중 하나인 폐렴은 하루 평균 62.5명이 사망하는 치명적인 질환입니다.

현대의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캐나다 의사 윌리엄 오슬러는 폐렴을 "인류를 죽이는 질환의 대장"이라 표현했을 정돕니다.

폐렴 환자 10명 중 9명이 65세 이상 고령자로 특히 조심하셔야 하는데요.

세균성 폐렴의 가장 큰 원인은 '폐렴구균'입니다.

이 폐렴구균 폐렴을 예방하려면 어떻게 해야하는지 이충헌 의학전문기자가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폐렴으로 입원치료를 받은 80대 남성입니다.

흉부 엑스선 검사에서 양쪽 폐가 뿌옇게 폐렴 소견을 보입니다.

원인은 폐렴구균.

몸살 기운과 가래만 심했지 열이 나지 않아 폐렴인줄 몰랐습니다.

[김상규/폐렴 환자 : "열 크게 나는 것 몰랐어요. 열나는 것도 모르고, 계속 몸살인 걸로만 생각했어요."]

세균성 폐렴 환자의 30%~50%는 폐렴구균 감염.

최근 유행하는 마이코플라즈마 폐렴보다 더 치명적인 만큼 노인 사망의 주 원인으로 꼽힙니다.

80세 이상 폐렴 사망률은 암 사망률보다 4배 이상 높습니다.

올해의 경우 11월 첫 주 폐렴구균성 폐렴 환자 신고 건수가 26명으로 지난해 12명에 비해 2배 이상 늘었습니다.

특히 폐렴구균성 폐렴은 주로 독감의 합병증으로 오기 때문에 독감 예방이 필수입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독감 예방 접종 철저히 잘해 주시는 거, 그다음에 두 번째는 폐렴구균 예방 접종까지 같이 해 주셔야 겨울철에 독감으로 인한 합병증인 폐렴 예방까지 될 수 있는 부분을..."]

현재 65세 이상 폐렴구균 무료 접종은 다당류 백신으로, 폐렴보다는 뇌수막염이나 패혈증을 막는 효과가 더 큽니다.

이 때문에 폐렴을 가장 잘 일으키는 13가지 원인균을 막는 '13가 단백결합 백신'을 추가 접종하는 것이 폐렴 예방에는 더 효과적입니다.

다만, 최근엔 이 백신마저 회피하는 폐렴구균 폐렴이 유행해 예방률은 40%대로 떨어졌습니다.

폐렴 예방효과를 10%포인트 높인 15가 단백결합 백신이 국내에서 허가돼 이르면 내년 초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이충헌입니다.

촬영기자:양용철/영상편집:장수경/그래픽:고석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