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술·컨설팅에 수백만 원씩…고3 사교육 현실 [경제합시다]

경제합시다, 시간입니다.

학부모들이 늘 하는 고민이 있습니다.

'자녀 학원비에 얼마를 써야, 남들만큼 쓰는 걸까'.

특히 대입 수험생을 뒀다면 더 신경이 쓰이기 마련인데, 이 궁금증에 통계청이 답을 내놨습니다.

먼저, 논술입니다.

고3 학생의 논술 사교육비는 한 달에 평균 33만 원이었습니다.

일 년으로 치면 거의 400만 원입니다.

우리나라 한 가구의 평균가처분 소득(397만 원, 올해 3분기)과 거의 비슷합니다.

고3 자녀 1명이 논술 학원을 일 년 다닌다면, 한 달 쓸 돈이 통째로 들어간다는 뜻입니다.

대학 입시 전형이 갈수록 복잡해지면서, '입시 컨설팅' 학원도 늘고 있습니다.

이런 상담에 들어가는 비용, 일 년에 평균 108만 원이었습니다.

요즘 수도권 학원가에서 컨설팅 한 번에, 수십만 원에서 수백만 원이 든다고 합니다.

컨설팅 한두 번 받는데, 이 정도 돈을 쓰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정부가 올해 수능부터 초고난이도 문항, 이른바 '킬러 문항'을 배제한 이유는 사교육비를 잡겠다는 거였습니다.

사교육비 통계 결과는 갈 길이 멀다는 점을 잘 보여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