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사전장례의향서 도입…‘웰 다잉’ 일자리 늘어날까

고령화로 많은 산업이 타격을 받지만, 거꾸로 성장하는 쪽도 있죠.

대표적인 게 '장례 산업'입니다.

지금은 한해 사망자가 30만 명 정도지만, 2070년이 되면 70만 명대로 예상됩니다.

장례 수요 자체가 급증한단 얘기입니다.

정부가 장례 산업에 신경 쓰는 이유, 하나 더 있습니다.

장례는 기본적으로 서비스업, 서비스업은 일자리를 많이 만듭니다.

정부가 오늘(27일) 장례산업 규제를 풀겠다고 발표한 배경이 여기에 있습니다.

화장한 유골을 봉안당에 모시는 대신, 산이나 바다에 뿌리는 '산분수목장' '해양장'이 활성화되도록 장사법을 개정하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장례 업체가 시장에 나올 수 있습니다.

다만, 이런 낯선 장례는 유족이 결정하기는 쉽지 않겠죠.

그래서 살아 있을 때 스스로 미리 선택하는, '사전장례의향서' 도입을 추진합니다.

장례 방식은 물론 빈소 유무 등까지 미리 정해두는 건데, 정부는 내년부터 노인복지관 등에서 노인들이 체험해볼 수 있도록 시범 사업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죽음을 아름답게 맞는 이른바 '웰 다잉'이 안착하면, 여러 직업이 새로 생길 수 있다고 정부는 설명합니다.

이미 일본에선 '슈카츠', 즉 임종을 준비하는 전담 매니저 등 전에 없던 직업이 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