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계류시설은 공터에, 카누는 창고에’…부실 40억 사업

입력 2023.11.27 (19:34) 수정 2023.11.27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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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광양시가 농가 소득에 도움을 준다며 40억 원을 들여 한 농촌 마을에 장터도 만들고, 수상 레저시설도 갖췄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마친 뒤 2년째 시설물을 놀리고 있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40억 농촌마을' 개발사업 현장을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실로 유명한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 변 한쪽에 나무 데크와 파라솔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습니다.

주민들이 특산물을 팔거나 중고품을 거래하는 플리마켓으로 쓰겠다며 지은 '마을 장터'인데 전기도, 수도 시설도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준공 후 2년 가까이 한 번도 사용한 적 없습니다.

[마을 주민 : "2년째 저렇게 (파라솔을) 묶어놓고 있어요. 다시 사용하려고 하면 사용 못 해요. 다 헛돈 아닙니까, 세금 날리고."]

레저용 배를 댈 수 있는 계류시설은 강이 아닌 주차장 한쪽에 방치돼 있습니다.

애초 섬진강에 설치했지만 지난여름 호우에 쓸려갈까 봐 주차장에 옮겨 놓은 뒤 그대로 둔 겁니다.

[김금석/마을 주민 : "(계류시설을) 이대로 놔두고 있는 거죠. 무용지물이 돼서 있는 겁니다."]

수상레저용 카누와 카약은 한 창고에 들어 있습니다.

포장도 뜯지 않은 채 2년째 먼지만 쌓여 있습니다.

광양시는 농촌마을을 활성화하겠다며 국비 등 40억 원을 들여 이른바 '맑은물 푸른농촌사업'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2월 사업을 완료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현장이 둔치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김금석/마을 주민 : "맑은물 사업을 하기 위해서 해놓고 저런 썩은 물이 있어서야 되겠느냐 이거 보세요. 엉망입니다. 여름에는 냄새나서 다니지도 못해요.]

광양시는 장터와 수상레저시설 활용 방안을 찾고 있고, 침수지역에 추가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길민/광양시 농촌개발팀장 : "(다른) 사업에서 나오는 모래나 토석을 이용해서 저쪽(침수지역)에 매립하는 것으로 계획 중에 있습니다."]

광양시가 농촌 마을 주민들의 소득을 높인다며 추진한 농촌마을 개발사업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김영록 “순천 적극 지원해 전남 전체 선순환”

김영록 전남지사가 순천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전남의 중심도시 순천을 적극 지원해 전남 전체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자리에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투자 유치 등으로 순천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늘 자리에서는 국도 2호선 우회도로 건설과 정원문화산업 육성, 여순사건 희생자·유족 신속 결정 등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습니다.

‘녹동항 드론쇼’ 관람객 18만 명…경제효과 150억

지난 5월 이후 매주 주말 저녁 고흥 녹동항에서 열린 드론쇼 관람객이 2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흥군은 지난 25일 녹동항에서 열린 드론쇼 폐막식에 관람객 만여 명이 몰려 5월 이후 누적 관람객이 18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고흥군은 녹동항 드론쇼 공연으로 고용 유발효과 천50명,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의 직접적 경제효과 백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송수권 시문학상’ 본상에 김수우 시인

고흥 출신 서정시인 송수권 선생을 기리는 '송수권 시문학상' 본상이 김수우 시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고흥군은 최근 고흥문화회관에서 제7회 송수권 시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시 '뿌리주의자'를 쓴 김수우 시인에게 본상을 수여했습니다.

남도 시인상은 박은영 시인에게 젊은 시인상은 이주송 시인에게 주어졌습니다.

송수권 문학상은 고흥 출신 송수권 시인의 문학적 성과와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2015년 제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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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계류시설은 공터에, 카누는 창고에’…부실 40억 사업
    • 입력 2023-11-27 19:34:23
    • 수정2023-11-27 21:55:44
    뉴스7(광주)
[앵커]

광양시가 농가 소득에 도움을 준다며 40억 원을 들여 한 농촌 마을에 장터도 만들고, 수상 레저시설도 갖췄습니다.

하지만 사업을 마친 뒤 2년째 시설물을 놀리고 있어서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옵니다.

사실상 방치되고 있는 '40억 농촌마을' 개발사업 현장을 이성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매실로 유명한 광양시 다압면,

섬진강 변 한쪽에 나무 데크와 파라솔이 덩그러니 세워져 있습니다.

주민들이 특산물을 팔거나 중고품을 거래하는 플리마켓으로 쓰겠다며 지은 '마을 장터'인데 전기도, 수도 시설도 없습니다.

이렇다 보니 준공 후 2년 가까이 한 번도 사용한 적 없습니다.

[마을 주민 : "2년째 저렇게 (파라솔을) 묶어놓고 있어요. 다시 사용하려고 하면 사용 못 해요. 다 헛돈 아닙니까, 세금 날리고."]

레저용 배를 댈 수 있는 계류시설은 강이 아닌 주차장 한쪽에 방치돼 있습니다.

애초 섬진강에 설치했지만 지난여름 호우에 쓸려갈까 봐 주차장에 옮겨 놓은 뒤 그대로 둔 겁니다.

[김금석/마을 주민 : "(계류시설을) 이대로 놔두고 있는 거죠. 무용지물이 돼서 있는 겁니다."]

수상레저용 카누와 카약은 한 창고에 들어 있습니다.

포장도 뜯지 않은 채 2년째 먼지만 쌓여 있습니다.

광양시는 농촌마을을 활성화하겠다며 국비 등 40억 원을 들여 이른바 '맑은물 푸른농촌사업'을 벌였습니다.

지난해 2월 사업을 완료했지만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은 현장이 둔치 곳곳에 남아 있습니다.

[김금석/마을 주민 : "맑은물 사업을 하기 위해서 해놓고 저런 썩은 물이 있어서야 되겠느냐 이거 보세요. 엉망입니다. 여름에는 냄새나서 다니지도 못해요.]

광양시는 장터와 수상레저시설 활용 방안을 찾고 있고, 침수지역에 추가 사업을 진행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배길민/광양시 농촌개발팀장 : "(다른) 사업에서 나오는 모래나 토석을 이용해서 저쪽(침수지역)에 매립하는 것으로 계획 중에 있습니다."]

광양시가 농촌 마을 주민들의 소득을 높인다며 추진한 농촌마을 개발사업이 예산만 낭비했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KBS 뉴스 이성각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김영록 “순천 적극 지원해 전남 전체 선순환”

김영록 전남지사가 순천에서 열린 도민과의 대화에서 전남의 중심도시 순천을 적극 지원해 전남 전체에 선순환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김 지사는 오늘 순천만 국제습지센터에서 열린 자리에서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 성공 개최와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투자 유치 등으로 순천이 살기 좋은 도시로 거듭나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오늘 자리에서는 국도 2호선 우회도로 건설과 정원문화산업 육성, 여순사건 희생자·유족 신속 결정 등에 대한 건의가 이어졌습니다.

‘녹동항 드론쇼’ 관람객 18만 명…경제효과 150억

지난 5월 이후 매주 주말 저녁 고흥 녹동항에서 열린 드론쇼 관람객이 20만 명에 육박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고흥군은 지난 25일 녹동항에서 열린 드론쇼 폐막식에 관람객 만여 명이 몰려 5월 이후 누적 관람객이 18만여 명으로 집계됐다고 밝혔습니다.

고흥군은 녹동항 드론쇼 공연으로 고용 유발효과 천50명, 음식점과 숙박업소 등의 직접적 경제효과 백50억 원을 거둔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송수권 시문학상’ 본상에 김수우 시인

고흥 출신 서정시인 송수권 선생을 기리는 '송수권 시문학상' 본상이 김수우 시인에게 돌아갔습니다.

고흥군은 최근 고흥문화회관에서 제7회 송수권 시문학상 시상식을 열고 시 '뿌리주의자'를 쓴 김수우 시인에게 본상을 수여했습니다.

남도 시인상은 박은영 시인에게 젊은 시인상은 이주송 시인에게 주어졌습니다.

송수권 문학상은 고흥 출신 송수권 시인의 문학적 성과와 업적을 선양하기 위해 2015년 제정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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