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도 ‘블프’…물가 상승에 ‘할인’ 겨냥 소비 뜨거워

입력 2023.11.28 (00:19) 수정 2023.11.28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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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지난주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됐는데요.

국내 업체들도 매출 부진 극복을 위해 이 기간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에 소비자들도 할인된 가격에서야 반응하고 있다는데요.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매장 안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국내 한 의류 유통업체가 지난주부터 전체 입점사의 절반 가량이 참가하는 최대 80% 할인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송창훈/서울 종로구 : "(온라인상) 장바구니에 둔 거를 사러 왔는데 더 마음에 드는 게 있어 가지고, 할인된 가격이니깐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할인 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진행하는 건데, 첫날 매출은 전년 대비 40% 넘게 올랐습니다.

[주성호/무신사 홍보파트장 :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분들이 이런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을 기회에 이렇게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할인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소비자들도 호응하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유통업체는 이번 달 중순 진행한 행사에서 매출이 직전 행사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박동진/서울 영등포구 : "원래 가격이 좀 높은 편이어서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할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 더 저렴한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불경기와 고물가 속에 업체들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매출 부진 해결책으로 활용하는 상황, 하지만 장기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단기적인 대응책은 되겠지만 경기 부진 하에서의 물가 상승이 해결되지 않는 현재 상황 하에서는 지속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요."]

대형 이벤트에 맞물린 할인 행사가 소비 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시장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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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도 ‘블프’…물가 상승에 ‘할인’ 겨냥 소비 뜨거워
    • 입력 2023-11-28 00:19:10
    • 수정2023-11-28 00: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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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에서 지난주 대규모 할인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가 시작됐는데요.

국내 업체들도 매출 부진 극복을 위해 이 기간에 맞춰 대규모 할인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고물가 속에 소비자들도 할인된 가격에서야 반응하고 있다는데요.

박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평일 오후 시간인데도, 매장 안이 사람들로 북적입니다.

국내 한 의류 유통업체가 지난주부터 전체 입점사의 절반 가량이 참가하는 최대 80% 할인행사를 하고 있습니다.

[송창훈/서울 종로구 : "(온라인상) 장바구니에 둔 거를 사러 왔는데 더 마음에 드는 게 있어 가지고, 할인된 가격이니깐 부담 없이 살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미국의 대규모 할인 행사 기간인 블랙프라이데이에 맞춰 진행하는 건데, 첫날 매출은 전년 대비 40% 넘게 올랐습니다.

[주성호/무신사 홍보파트장 : "합리적인 소비를 원하는 고객분들이 이런 좋은 제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살 수 있을 기회에 이렇게 많이 찾아주시는 것 같습니다."]

오프라인은 물론 온라인에서도 할인 행사가 열리고 있는데 소비자들도 호응하고 있습니다.

한 온라인 유통업체는 이번 달 중순 진행한 행사에서 매출이 직전 행사 대비 20%가량 증가했습니다.

[박동진/서울 영등포구 : "원래 가격이 좀 높은 편이어서 크게 차이가 없는 것 같지만 그래도 할인이라는 단어 자체가 주는 느낌이 있어서 조금 더 저렴한 감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불경기와 고물가 속에 업체들은 대규모 할인 행사를 매출 부진 해결책으로 활용하는 상황, 하지만 장기적인 대책은 아니라는 지적입니다.

[성태윤/연세대 경제학부 교수 : "단기적인 대응책은 되겠지만 경기 부진 하에서의 물가 상승이 해결되지 않는 현재 상황 하에서는 지속적인 효과를 거두기 어렵고요."]

대형 이벤트에 맞물린 할인 행사가 소비 심리에 온기를 불어넣을 수 있을지 시장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찬입니다.

촬영기자:지선호/영상편집:최찬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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