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이경제] 대구 기업 어려움 계속, 세계 경제 반등?

입력 2023.11.29 (19:27) 수정 2023.11.29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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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세계 경제의 침체로 빠르게 성장하던 수출이 주춤하는 가운데, 내년 전망 역시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 기업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지난달 대구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한 7억 7천만 달러, 수입은 30.4% 줄어든 5억 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이어갔지만 하반기부터 수출입이 빠르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수출을 주도하던 이차전지 소재와 경작 기계 수출이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전기차와 식량 등에 대한 수요를 축소시켰고 이로 인해 그나마 지역 수출을 견인하던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 : "2차전지 소재의 수출부진은 세계 각국의 보조금 축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에 기인합니다. 리튬, 니켈과 같은 광물 가격이 급락하며 판매 가격이 연동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조한 건 수출뿐만이 아닙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21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이 넘는 62.1%가 올해의 목표 매출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목표미달의 원인으로 내수침체와 수출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내년 경제에 대해서도 83.9%가 불황으로 전망했습니다.

불황의 원인으로도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내수침체와 세계 경제 불황 등이 꼽혔습니다.

[박경현/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 차장 : "내수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역 기업들의 업황도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자금 애로를 겪는 기업에는 대폭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건설,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해서 과감한 규제 완화도 필요합니다."]

이처럼 국내외 경기 침체로 지역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세계 경제는 그나마 반등의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긴 하지만 상승률 자체는 물론 전문가의 예상치도 하회하는 등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기준 금리는 추가 인상 없이 동결 또는 가능성은 낮지만 인하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구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성적도 나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중리/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 : "3분기 이후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그간 누적되었던 우려가 일부 해소되었습니다. 10월 이후로 회복되는 기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는 우리 지역 기업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대구 경제의 침체가 아직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각 기업들의 사전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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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같이경제] 대구 기업 어려움 계속, 세계 경제 반등?
    • 입력 2023-11-29 19:27:18
    • 수정2023-11-29 20:06:00
    뉴스7(대구)
대구 경제가 심상치 않습니다.

세계 경제의 침체로 빠르게 성장하던 수출이 주춤하는 가운데, 내년 전망 역시 크게 위축되고 있습니다.

대구 지역 기업의 현재 상황과 향후 전망을 같이 경제에서 알아봤습니다.

지난달 대구의 수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2% 감소한 7억 7천만 달러, 수입은 30.4% 줄어든 5억 천만 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올해 상반기에는 지난해보다 더 나은 성적을 이어갔지만 하반기부터 수출입이 빠르게 줄기 시작했습니다.

지역 수출을 주도하던 이차전지 소재와 경작 기계 수출이 저조하기 때문입니다.

세계적인 경기침체가 전기차와 식량 등에 대한 수요를 축소시켰고 이로 인해 그나마 지역 수출을 견인하던 분야에까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이근화/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 차장 : "2차전지 소재의 수출부진은 세계 각국의 보조금 축소,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전기차 수요 감소에 기인합니다. 리튬, 니켈과 같은 광물 가격이 급락하며 판매 가격이 연동된 것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저조한 건 수출뿐만이 아닙니다.

대구상공회의소가 대구 211개 업체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절반이 넘는 62.1%가 올해의 목표 매출을 달성하지 못했다고 답했습니다.

목표미달의 원인으로 내수침체와 수출부진,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을 지적했습니다.

특히 내년 경제에 대해서도 83.9%가 불황으로 전망했습니다.

불황의 원인으로도 고금리, 고물가에 따른 내수침체와 세계 경제 불황 등이 꼽혔습니다.

[박경현/대구상공회의소 조사홍보팀 차장 : "내수부진이 장기간 이어지면서 지역 기업들의 업황도 올해는 물론 내년까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자금 애로를 겪는 기업에는 대폭 금융지원을 확대하고 건설, 부동산 경기 회복을 위해서 과감한 규제 완화도 필요합니다."]

이처럼 국내외 경기 침체로 지역 기업의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지만 세계 경제는 그나마 반등의 신호가 나오고 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미국의 금리 추가 인상 가능성이 현저히 낮아졌기 때문입니다.

미국의 물가 상승률은 여전히 목표치를 웃돌긴 하지만 상승률 자체는 물론 전문가의 예상치도 하회하는 등 안정세로 접어들었다는 분석입니다.

이 때문에 기준 금리는 추가 인상 없이 동결 또는 가능성은 낮지만 인하까지 점쳐지고 있습니다.

여기에 대구의 주요 수출 대상국인 중국이 경기 부양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면서 수출 성적도 나아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조중리/대구정책연구원 경제산업연구실 부연구위원 : "3분기 이후 (중국의) 경제 지표들이 완만하게 회복되는 모습을 보이며 그간 누적되었던 우려가 일부 해소되었습니다. 10월 이후로 회복되는 기미가 있기 때문에 그런 면에 있어서는 우리 지역 기업의 수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여지가 있습니다."]

대구 경제의 침체가 아직 계속되는 가운데, 세계 경제가 다소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각 기업들의 사전 대응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같이 경제 김재노입니다.

촬영기자:백창민/그래픽:김지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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