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 6구 추가 발굴…“진상조사 지원 부족”

입력 2023.11.29 (19:36) 수정 2023.11.29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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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현대사의 비극인 여수·순천 10·19사건의 집단 학살지인 담양의 한 야산에서 희생자 유해 6구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보름 사이 발굴된 유해가 모두 8구로 늘었는데요.

유족 등은 진상조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 7월 구례 보도연맹원 30여 명이 경찰에 총살됐던 야산입니다.

한 희생자의 대퇴부 뼈에 칼빈 소총 탄두가 박혀 있습니다.

두개골과 팔다리뼈, 치아 등은 가지런히 놓인 게 없이 뒤섞여 있습니다.

집단 총살 한 달 뒤 현장을 찾은 유족들이 심각하게 부패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그대로 덮었다는 게 유족회의 설명입니다.

[이규종/여순10·19항쟁 전국유족총연합 상임대표 : "일부는 모시고 가고 일부는 안 되고 그러니까 있는 주변의 흙으로 덮어버린 것 같습니다."]

발굴조사 시작 후 현재까지 확인된 유해는 두개골 기준으로 모두 8구, 희생자를 묻은 구덩이 2곳 가운데 한 곳에서만 발굴작업이 이뤄진 상황이어서 발굴될 유해는 더 늘어날 거로 보입니다.

[박근태/발굴조사 단장 : "15명씩 30분 정도가 두 대의 트럭에 나눠 타고 이쪽에 와서 희생됐다고 하니 아마 구덩이 하나당 15분 정도가 희생되지 않았을까 추정됩니다."]

현장 설명회에서는 여순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집단 학살지 발굴 등 사건의 실체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로 예상되지만 내년에 활동할 진상조사 요원 예산은 절반만 반영됐다는 겁니다.

[신민호/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여순사건) 중앙위에서도 이 부분들을 예산 확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좀 신경을 써서 앞으로 진실규명을 위해서 더 노력해주십사하는…."]

여순사건위원회의 진상규명 조사 종료까지 1년이 남지 않은 현재, 피해 신고 7천백여 건 가운데 종결된 건은 6%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영화 ‘서울의 봄’ 광양·순천 등에서 촬영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전남 광양과 순천, 장성 등에서 일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영상위원회는 광양항 '스타인벡코리아' 부지에서 최규하 대통령 취임과 중앙청-사직공원 주변 상점 장면 등을 비롯해 제일대 순천캠퍼스와 장성 폐고속도로 등 전남 곳곳에서 서울의 봄이 촬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은 어제 기준 누적관객수 236만4625명입니다.

포스코, 리튬 생산공장·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준공

포스코는 오늘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과 광양제철소 내에 고효율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오늘 준공한 수산화리튬 제1공장은 이차전지 소재용 연산 2만 1500톤 규모이며, 광양제철소에 들어선 전기강판 1단계 공장은 연산 15만톤 규모입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주요 원료를 국내 첫 상업생산한다는 점과 친환경차 소재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수·순천 10·19 사건 상징 ‘1019’ 버스 운행

여수·순천 10·19 사건을 상징하는 '1019'(일공일구) 버스가 다음 달부터 여순사건 유적지를 운행합니다.

여수시는 기존 마을버스인 210번 노선의 번호를 '1019'(일공일구)'번으로 변경해 여순사건 유적지인 이순신광장과 옛 충무파출소, 중앙초등학교 등을 경유한다고 밝혔습니다.

버스가 유적지 인근을 지날 때마다 안내 방송이 송출되고, 버스 외부에는 여순사건 이미지와 문구가 부착됐습니다.

운행 횟수는 하루 열 차례이며,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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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여순사건 희생자 유해 6구 추가 발굴…“진상조사 지원 부족”
    • 입력 2023-11-29 19:36:09
    • 수정2023-11-29 20:05:06
    뉴스7(광주)
[앵커]

현대사의 비극인 여수·순천 10·19사건의 집단 학살지인 담양의 한 야산에서 희생자 유해 6구가 추가로 나왔습니다.

보름 사이 발굴된 유해가 모두 8구로 늘었는데요.

유족 등은 진상조사에 속도를 내기 위해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했습니다.

보도에 정길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1950년 7월 구례 보도연맹원 30여 명이 경찰에 총살됐던 야산입니다.

한 희생자의 대퇴부 뼈에 칼빈 소총 탄두가 박혀 있습니다.

두개골과 팔다리뼈, 치아 등은 가지런히 놓인 게 없이 뒤섞여 있습니다.

집단 총살 한 달 뒤 현장을 찾은 유족들이 심각하게 부패한 시신을 수습하지 못하고 그대로 덮었다는 게 유족회의 설명입니다.

[이규종/여순10·19항쟁 전국유족총연합 상임대표 : "일부는 모시고 가고 일부는 안 되고 그러니까 있는 주변의 흙으로 덮어버린 것 같습니다."]

발굴조사 시작 후 현재까지 확인된 유해는 두개골 기준으로 모두 8구, 희생자를 묻은 구덩이 2곳 가운데 한 곳에서만 발굴작업이 이뤄진 상황이어서 발굴될 유해는 더 늘어날 거로 보입니다.

[박근태/발굴조사 단장 : "15명씩 30분 정도가 두 대의 트럭에 나눠 타고 이쪽에 와서 희생됐다고 하니 아마 구덩이 하나당 15분 정도가 희생되지 않았을까 추정됩니다."]

현장 설명회에서는 여순사건의 진실규명을 위한 정부의 지원 확대를 요청하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집단 학살지 발굴 등 사건의 실체적 증거를 확보하는 데 상당한 시일이 걸릴 거로 예상되지만 내년에 활동할 진상조사 요원 예산은 절반만 반영됐다는 겁니다.

[신민호/전라남도의회 기획행정위원장 : "(여순사건) 중앙위에서도 이 부분들을 예산 확보라든가 이런 부분들에 좀 신경을 써서 앞으로 진실규명을 위해서 더 노력해주십사하는…."]

여순사건위원회의 진상규명 조사 종료까지 1년이 남지 않은 현재, 피해 신고 7천백여 건 가운데 종결된 건은 6%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정길훈입니다.

촬영기자:김종윤

영화 ‘서울의 봄’ 광양·순천 등에서 촬영

12.12 군사반란을 다룬 영화 '서울의 봄'이 전남 광양과 순천, 장성 등에서 일부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전남영상위원회는 광양항 '스타인벡코리아' 부지에서 최규하 대통령 취임과 중앙청-사직공원 주변 상점 장면 등을 비롯해 제일대 순천캠퍼스와 장성 폐고속도로 등 전남 곳곳에서 서울의 봄이 촬영됐다고 덧붙였습니다.

영화 서울의 봄은 어제 기준 누적관객수 236만4625명입니다.

포스코, 리튬 생산공장·고효율 전기강판 공장 준공

포스코는 오늘 광양 율촌산업단지에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의 수산화리튬 공장과 광양제철소 내에 고효율 전기강판 공장을 준공했습니다.

오늘 준공한 수산화리튬 제1공장은 이차전지 소재용 연산 2만 1500톤 규모이며, 광양제철소에 들어선 전기강판 1단계 공장은 연산 15만톤 규모입니다.

포스코는 이차전지 소재사업의 주요 원료를 국내 첫 상업생산한다는 점과 친환경차 소재시장을 선도할 수 있다는 점에서 각각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습니다.

여수·순천 10·19 사건 상징 ‘1019’ 버스 운행

여수·순천 10·19 사건을 상징하는 '1019'(일공일구) 버스가 다음 달부터 여순사건 유적지를 운행합니다.

여수시는 기존 마을버스인 210번 노선의 번호를 '1019'(일공일구)'번으로 변경해 여순사건 유적지인 이순신광장과 옛 충무파출소, 중앙초등학교 등을 경유한다고 밝혔습니다.

버스가 유적지 인근을 지날 때마다 안내 방송이 송출되고, 버스 외부에는 여순사건 이미지와 문구가 부착됐습니다.

운행 횟수는 하루 열 차례이며, 요금은 일반 시내버스와 동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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