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앉은 정부·의협…“의대 정원·환경 개선 협의 병행”

입력 2023.11.30 (07:34) 수정 2023.11.30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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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문제로 파행됐던 정부와 의사단체 협상이 1주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총파업 카드까지 검토했던 의사협회는 항의 뜻을 분명히 했고,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의사협회 대표단이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의협의 반발로, 의료현안협의체가 파행된 지 1주일 만입니다.

지난 주말 전국대표자회의를 거쳐 비대위 구성을 결의한 의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한 번 더 제동을 걸었습니다.

[양동호/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의협 협상단장 : "의대 정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 정부가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수많은 의사들이 성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주 협의체 파행에 유감을 표하며, 의협의 총파업 투표 카드에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정경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최우선의 판단 기준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수호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 행동이 정화될 수 없는 (이유일 것입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필수 의료 분야 적정 수가 등 의료 환경 개선 문제가 주로 논의됐습니다.

[서정성/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 "소아과나 산부인과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수가 인상을) 더 확대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었고요. 여기에 대한 시스템도 같이 개선해 가야 된다…"]

협의체의 최대 쟁점인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 환경 개선안과 병행해 협의하는 것으로 접점을 찾았습니다.

[김한숙/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 : "어떤 데이터를 활용해야지 과학적 근거냐, 이거는 좀 논의를 앞으로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가 꾸린 의학교육점검반은 의대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제 정원 확대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점검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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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주앉은 정부·의협…“의대 정원·환경 개선 협의 병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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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23-11-30 07:4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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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 문제로 파행됐던 정부와 의사단체 협상이 1주일 만에 재개됐습니다.

총파업 카드까지 검토했던 의사협회는 항의 뜻을 분명히 했고,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행동은 정당화될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세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정부와 의사협회 대표단이 다시 마주 앉았습니다.

정부의 의대 정원 수요조사 결과 발표에 대한 의협의 반발로, 의료현안협의체가 파행된 지 1주일 만입니다.

지난 주말 전국대표자회의를 거쳐 비대위 구성을 결의한 의협은 정부의 의대 정원 확대 추진에 한 번 더 제동을 걸었습니다.

[양동호/광주시의사회 대의원회 의장/의협 협상단장 : "의대 정원 정책을 일방적으로 추진하지 않겠다고 한 정부가 약속을 어긴 것이라고 수많은 의사들이 성토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지난주 협의체 파행에 유감을 표하며, 의협의 총파업 투표 카드에 강경한 입장을 드러냈습니다.

[정경실/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관 : "최우선의 판단 기준은 국민의 생명과 건강 수호에 두어야 한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담보로 한 집단 행동이 정화될 수 없는 (이유일 것입니다)."]

이어진 비공개 회의에서는 필수 의료 분야 적정 수가 등 의료 환경 개선 문제가 주로 논의됐습니다.

[서정성/대한의사협회 총무이사 : "소아과나 산부인과에 대해서 단계적으로 (수가 인상을) 더 확대하자는 데는 이견이 없었고요. 여기에 대한 시스템도 같이 개선해 가야 된다…"]

협의체의 최대 쟁점인 의대 정원 문제는 의료 환경 개선안과 병행해 협의하는 것으로 접점을 찾았습니다.

[김한숙/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 : "어떤 데이터를 활용해야지 과학적 근거냐, 이거는 좀 논의를 앞으로 지속해 나가기로 했다…"]

한편, 복지부가 꾸린 의학교육점검반은 의대 정원 수요 조사 결과를 토대로, 실제 정원 확대 규모를 파악하기 위한 현장 점검을 예정대로 진행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세연입니다.

촬영기자:최원석/영상편집:김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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