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화내빈 지역축제 예산만 낭비

입력 2005.10.05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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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주의 경우처럼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열고 있는 축제는 무려 6백여개에 이릅니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판은 많이 벌여놓다보니, 부실과 비리로 얼룩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상주 자전거축제 예산은 모두 3억 5천만 원.

상주시는 이 가운데 1억 원을 공연대가로 MBC에 주기로 했습니다.

자전거축제와 별 상관도 없는 가수콘서트에 예산의 1/3이 책정된 것입니다.

대부분 3억에서 5억 정도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드는 다른 지역 축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녹취> 문화관광부 지역축제담당자: "메인무대설치 공연같은데 대부분이 소비.. 일반적으로 특색없고 가수공연이 많아.."

인지도가 낮은 지역행사에서 가수 공연은 관람객을 끌기 위한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단발성 행사에 의존하는 지역축제의 경우 행사의 본래 목적인 지역경기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효과는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부실대행사에 축제를 맡길 경우 각종 비리로 얼룩지기도 합니다.

<녹취> 기획사(축제 대행사) 관계자: "시군단위로 갈수록 알음으로 업체가 선정되고 단지 수익에만 급급해서 전체적인 (행사)수준을 낮게 한다든지..."

특히 이들 축제에 대한 엄격한 투자대비 수익분석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악순환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올해 치러졌거나 치를 예정인 지역축제는 모두 6백여 개.

이 가운데 그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축제는 25개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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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외화내빈 지역축제 예산만 낭비
    • 입력 2005-10-05 21:12:10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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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상주의 경우처럼 자치단체들이 경쟁적으로 열고 있는 축제는 무려 6백여개에 이릅니다. 예산은 한정돼 있는데, 판은 많이 벌여놓다보니, 부실과 비리로 얼룩질 수 밖에 없습니다. 김가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이번 상주 자전거축제 예산은 모두 3억 5천만 원. 상주시는 이 가운데 1억 원을 공연대가로 MBC에 주기로 했습니다. 자전거축제와 별 상관도 없는 가수콘서트에 예산의 1/3이 책정된 것입니다. 대부분 3억에서 5억 정도라는 적지 않은 예산이 드는 다른 지역 축제 역시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녹취> 문화관광부 지역축제담당자: "메인무대설치 공연같은데 대부분이 소비.. 일반적으로 특색없고 가수공연이 많아.." 인지도가 낮은 지역행사에서 가수 공연은 관람객을 끌기 위한 수단이 되기 때문입니다. 이처럼 단발성 행사에 의존하는 지역축제의 경우 행사의 본래 목적인 지역경기 활성화와 관광객 유치 효과는 기대하기가 어렵습니다. 또 부실대행사에 축제를 맡길 경우 각종 비리로 얼룩지기도 합니다. <녹취> 기획사(축제 대행사) 관계자: "시군단위로 갈수록 알음으로 업체가 선정되고 단지 수익에만 급급해서 전체적인 (행사)수준을 낮게 한다든지..." 특히 이들 축제에 대한 엄격한 투자대비 수익분석도 거의 이뤄지지 않아 악순환은 해마다 되풀이되고 있습니다. 올해 치러졌거나 치를 예정인 지역축제는 모두 6백여 개. 이 가운데 그 가치를 인정받아 문화관광부에서 예산을 지원하는 축제는 25개에 불과합니다. KBS 뉴스 김가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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