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도공사, 삼성카드와 기부금 거래

입력 2005.10.05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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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도공사가 철도회원 카드 발급업무를 하면서 삼성카드를 독점 제휴사로 지정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철도공사에 50억원을 기부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 입니다.

<리포트>

첨단 고속철을 미리 예약하면 운임 5%를 할인해주는 KTX 패밀리 카듭니다.

다양한 혜택이 있어 인기인 이 카드는, 삼성카드가 단독으로 철도 공사와 제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노원(삼성카드 홍보팀장):"은행권에서 했는데 실패했다는 말 듣고 제의하길래 냈고, 금액이 맞으니까 된 것.."

삼성카드가 철도공사에 낸 것은 기부금.

철도 공사의 재단 법인에 현금 50억 원을 우선 출연하고, 회원 1명 당 만원 씩 50억을 추가 지급하는 조건으로 전국 7개 역사에 5년 동안 무상으로 라운지를 운영할 수 있는 권리와 KTX 터널 독점 광고권 등을 따냈습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출연금 등 기부금은 대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철도공사는 카드사에 공개 입찰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녹취>철도공사 자회사 관계자: "돈을 기부형태로 미리 주는 대신에 그 사람들이 이용한 몇 프로를 우리에게 돌려달라라든지 그렇게 할 수 있잖아요"

<녹취>노영민의원(국회건교위소속): "떡 값입찰도 입찰인가? 누가 돈 더 많이 기부하느냐에 따라서 사업권 준 거 아닌가?"

철도공사 측은 이에 대해 외부 인사가 포함된 심사 절차를 통해 카드사를 선정했다며 정확한 절차는 다시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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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도공사, 삼성카드와 기부금 거래
    • 입력 2005-10-05 21:25:5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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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철도공사가 철도회원 카드 발급업무를 하면서 삼성카드를 독점 제휴사로 지정해 논란을 빚고 있습니다. 삼성카드는 철도공사에 50억원을 기부한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양순 기자 입니다. <리포트> 첨단 고속철을 미리 예약하면 운임 5%를 할인해주는 KTX 패밀리 카듭니다. 다양한 혜택이 있어 인기인 이 카드는, 삼성카드가 단독으로 철도 공사와 제휴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임노원(삼성카드 홍보팀장):"은행권에서 했는데 실패했다는 말 듣고 제의하길래 냈고, 금액이 맞으니까 된 것.." 삼성카드가 철도공사에 낸 것은 기부금. 철도 공사의 재단 법인에 현금 50억 원을 우선 출연하고, 회원 1명 당 만원 씩 50억을 추가 지급하는 조건으로 전국 7개 역사에 5년 동안 무상으로 라운지를 운영할 수 있는 권리와 KTX 터널 독점 광고권 등을 따냈습니다. 그러나 법적으로 출연금 등 기부금은 대가를 받을 수 없습니다. 더구나 철도공사는 카드사에 공개 입찰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전화녹취>철도공사 자회사 관계자: "돈을 기부형태로 미리 주는 대신에 그 사람들이 이용한 몇 프로를 우리에게 돌려달라라든지 그렇게 할 수 있잖아요" <녹취>노영민의원(국회건교위소속): "떡 값입찰도 입찰인가? 누가 돈 더 많이 기부하느냐에 따라서 사업권 준 거 아닌가?" 철도공사 측은 이에 대해 외부 인사가 포함된 심사 절차를 통해 카드사를 선정했다며 정확한 절차는 다시 확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김양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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