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유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설악동 활성화 시동

입력 2023.11.30 (08:26) 수정 2023.11.30 (09: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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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속초 설악동은 과거 속초지역 대표 관광지로 인기를 끌었지만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설악동을 관광객들이 머물다가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재건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악산의 대표적 관문인 속초시 설악동입니다.

1990년대 까지만 해도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들에게 인기였지만 관광패턴 변화 등으로 장기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숙박업소와 상가 70% 이상이 휴업 또는 폐업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삭막했던 설악동 거리가 알록달록한 미술 거리로 변했습니다.

속초시가 전문 예술인들과 함께 노후하거나 폐업한 숙박업소 등 대형 건물 8동 외벽에 설치 미술과 벽화 등을 조성한 겁니다.

건물 일부이긴 하지만 주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정금/설악동 숙박협회장 : "손님들이 오시면 기본적으로 귀신 나올 것 같다는 말을 했던 지역인데 많이 활성화 됐어요, 밝아졌고."]

미술 거리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설악동 재건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설악동 B 지구의 옛 홍삼체험관 건물은 2025년 말까지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합니다.

온천수를 활용한 족욕시설과 워케이션을 위한 공유 사무실, 디지털 미디어아트 콘텐츠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인근 쌍천 주변에 863미터 길이의 스카이 워크가 조성되고 일부 구간에는 출렁다리도 설치됩니다.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이후에는 속초역과 설악동을 잇는 트램 도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민현정/속초시 관광과장 : "이런 사업들이 차근히 추진된다면 설악동은 제2의 번화한 영광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설악동이 재건 사업을 통해 거쳐 가는 경유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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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유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설악동 활성화 시동
    • 입력 2023-11-30 08:26:42
    • 수정2023-11-30 09:20:18
    뉴스광장(춘천)
[앵커]

속초 설악동은 과거 속초지역 대표 관광지로 인기를 끌었지만 장기간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데요.

설악동을 관광객들이 머물다가는 체류형 관광지로 만들기 위한 재건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되고 있습니다.

조연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설악산의 대표적 관문인 속초시 설악동입니다.

1990년대 까지만 해도 수학여행 등 단체관광객들에게 인기였지만 관광패턴 변화 등으로 장기간 침체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체 숙박업소와 상가 70% 이상이 휴업 또는 폐업해, 흉물스럽게 방치되고 있습니다.

삭막했던 설악동 거리가 알록달록한 미술 거리로 변했습니다.

속초시가 전문 예술인들과 함께 노후하거나 폐업한 숙박업소 등 대형 건물 8동 외벽에 설치 미술과 벽화 등을 조성한 겁니다.

건물 일부이긴 하지만 주민과 관광객의 호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정금/설악동 숙박협회장 : "손님들이 오시면 기본적으로 귀신 나올 것 같다는 말을 했던 지역인데 많이 활성화 됐어요, 밝아졌고."]

미술 거리 조성사업을 시작으로 설악동 재건사업이 본격적으로 추진됩니다.

설악동 B 지구의 옛 홍삼체험관 건물은 2025년 말까지 복합문화시설로 탈바꿈합니다.

온천수를 활용한 족욕시설과 워케이션을 위한 공유 사무실, 디지털 미디어아트 콘텐츠 시설이 들어설 예정입니다.

또, 내년 상반기까지 인근 쌍천 주변에 863미터 길이의 스카이 워크가 조성되고 일부 구간에는 출렁다리도 설치됩니다.

2027년 동서고속화철도 개통 이후에는 속초역과 설악동을 잇는 트램 도입도 검토되고 있습니다.

[민현정/속초시 관광과장 : "이런 사업들이 차근히 추진된다면 설악동은 제2의 번화한 영광을 맞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관광객들의 외면을 받고 있는 설악동이 재건 사업을 통해 거쳐 가는 경유지에서 체류형 관광지로 거듭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연주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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