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아리랑 집착은 체제수호 의지

입력 2005.10.05 (22:11)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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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자랑하는 집단체조 아리랑이 두달가까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남측은 물론 서방으로부터도 아리랑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평양에서 손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만여명이 동원돼 1시간 반 가까이 진행되는 아리랑은 서정과 서사극, 여기에 고난도 곡예까지를 섞어 놓은 말그대로 종합 예술입니다.

북한이 극심한 에너지난 속에서도 이처럼 대규모의 자원이 소요되는 아리랑을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내부적으로는 적절한 동원을 통한 주민들의 욕구 해소와 체제 결속에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창군 60주년을 맞으면서 하는 아리랑 주조(모임)마다 보고파서 왔습니다. "

<인터뷰>북한 주민: "50명이 단체로 왔습니다."

결국은 김정일과 김일성 주석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그들말대로 주민들을 체제 수호의 일심단결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남측 관광객과 외국인들을 대거 모집하는 배경에는 달러 벌이라는 현실적 이유이외에도 체제 과시의 목적이 배어 있습니다.

리경삼 아리랑 축전 진행 담당 구라파 사람들은 이것 진짜 세계적인 것이구나, 노벨상 100개 줘도 아깝지 않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체제를 결속,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을 붕괴시키지 마라 이런 메시지 전하는 듯.

하나됨과 통일을 강조하는 집단체조 아리랑은 역설적으로 남북이 하나되기까지 얼마나 큰 난관이 놓여있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집단체조 아리랑은 오는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평양에서 KBS뉴스 손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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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북한 아리랑 집착은 체제수호 의지
    • 입력 2005-10-05 21:34:05
    • 수정2018-08-29 1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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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이 자랑하는 집단체조 아리랑이 두달가까이 공연되고 있습니다. 북한이 남측은 물론 서방으로부터도 아리랑 관광객을 적극 유치하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평양에서 손관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10만여명이 동원돼 1시간 반 가까이 진행되는 아리랑은 서정과 서사극, 여기에 고난도 곡예까지를 섞어 놓은 말그대로 종합 예술입니다. 북한이 극심한 에너지난 속에서도 이처럼 대규모의 자원이 소요되는 아리랑을 강행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우선 내부적으로는 적절한 동원을 통한 주민들의 욕구 해소와 체제 결속에 있습니다. <인터뷰> 북한 주민: "창군 60주년을 맞으면서 하는 아리랑 주조(모임)마다 보고파서 왔습니다. " <인터뷰>북한 주민: "50명이 단체로 왔습니다." 결국은 김정일과 김일성 주석으로 이어지는 흐름은 그들말대로 주민들을 체제 수호의 일심단결로 유도하고 있습니다. 남측 관광객과 외국인들을 대거 모집하는 배경에는 달러 벌이라는 현실적 이유이외에도 체제 과시의 목적이 배어 있습니다. 리경삼 아리랑 축전 진행 담당 구라파 사람들은 이것 진짜 세계적인 것이구나, 노벨상 100개 줘도 아깝지 않다. 이렇게 얘기합니다. 전현준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원 체제를 결속, 이를 바탕으로 자신들을 붕괴시키지 마라 이런 메시지 전하는 듯. 하나됨과 통일을 강조하는 집단체조 아리랑은 역설적으로 남북이 하나되기까지 얼마나 큰 난관이 놓여있는지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북한의 대집단체조 아리랑은 오는 17일 대단원의 막을 내리게 됩니다. 평양에서 KBS뉴스 손관수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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