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는 전남] 두 마리 토끼 쫓았지만…사라지는 전통시장 청년몰

입력 2023.11.30 (19:20) 수정 2023.11.30 (2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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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통시장에 창업몰을 만들어서 시장도 살리고, 청년 창업을 돕자고 만든 게 '청년몰' 사업인데요.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투입됐는데 빈 점포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여수와 순천의 전통시장에 조성됐던 청년몰도 결국 올해 문을 닫게 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의 한 전통시장에 조성된 청년몰인 꿈뜨락몰,

대부분 불이 꺼졌고, 27개 점포 가운데, 세 곳만 남아 있습니다.

기존 점포들이 이전하거나 폐업한 이후 입점 업체가 계속 줄어든 겁니다.

임대료는 저렴하지만 이용객이 갈수록 줄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데다 시설도 노후됐기 때문입니다.

[배종진/여수 꿈뜨락몰 청년상인회장 : "시설 노후화에 대한 수선 충당금이나 이런 부분은 나와 있는 것들이 없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악화되지 않았나…."]

여수시는 결국 청년몰 조성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폐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각종 지원 사업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나 상인회 등과 맺은 상생협약을 연장하지 않고 예산도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중기부가 조성한 전국 청년몰 43곳 가운데 이미 6곳이 폐점했고 점포의 32%가 문을 닫았습니다.

[정숙란/여수시 청년일자리과 : "추진하던 취지와 다르게 안 돼 버렸어요. 용역까지 해봤거든요. 전국적인 추세와 같이 종료하는 게 맞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수시는 대신 다른 곳에 청년창업거리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지만, 우려도 많습니다.

[배종진/여수 꿈뜨락몰 청년상인회장 : "거리를 활성화시켜서 청년 창업을 도모한다든지 그런 부분을 잘 할 수 있겠느냐,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시에서는 사실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가 추진한 다른 전통시장 청년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국밥거리로 유명한 순천 웃장에 2017년 조성된 청년몰도 올해까지만 운영하기로 했고, 목포시는 이미 사업을 종료했습니다.

[시장 상인 : "있을 때 좋았죠. 아깝게 흐지부지 끝나버리더라고요."]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창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 예산이 투입된 청년몰 사업, 지속 가능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검찰, 윷놀이 도박 ‘방화 살인’ 1심 판결 항소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형사1부는 고흥에서 윷놀이 도박을 하다 이웃에게 불을 질러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61살 A 씨에게 더 중한 형을 선고해달라며 항소했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잔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화상 원인을 꾸며 보험금을 받아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14일 고흥의 한 컨테이너 건물에서 윷놀이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게 되자 B 씨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습니다.

순천 ‘그린 아일랜드’ 도로 복구 요구

순천시 도사동 일부 주민들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4차로 도로를 잔디밭으로 바꾼 이른바 '그린 아일랜드'의 도로 복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순천시 도사동 오림마을 등 5개 마을 대표 등으로 구성된 가칭 '강변로 녹지 조성사업 반대 비상대책위'는 최근 순천시와 순천시의회, 순천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정원박람회가 끝난 만큼 그린 아일랜드를 강변로로 원상 복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전체 시민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수시,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본격화

여수시가 2028년 개최 예정인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 적극 나섰습니다.

여수시는 오늘(30)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유치와 지지를 호소하고, 여수의 탄소중립 정책도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여수시는 총회 이틀째인 내일 한국홍보관에서 전라남도와 함께 전남 연안생태계 특성과 탄소중립 잠재력을 주제로 국제 포럼도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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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기는 전남] 두 마리 토끼 쫓았지만…사라지는 전통시장 청년몰
    • 입력 2023-11-30 19:20:27
    • 수정2023-11-30 20:17:03
    뉴스7(광주)
[앵커]

전통시장에 창업몰을 만들어서 시장도 살리고, 청년 창업을 돕자고 만든 게 '청년몰' 사업인데요.

정부와 지자체 예산이 투입됐는데 빈 점포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여수와 순천의 전통시장에 조성됐던 청년몰도 결국 올해 문을 닫게 됐습니다.

보도에 최혜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여수의 한 전통시장에 조성된 청년몰인 꿈뜨락몰,

대부분 불이 꺼졌고, 27개 점포 가운데, 세 곳만 남아 있습니다.

기존 점포들이 이전하거나 폐업한 이후 입점 업체가 계속 줄어든 겁니다.

임대료는 저렴하지만 이용객이 갈수록 줄고, 주차 공간이 부족한 데다 시설도 노후됐기 때문입니다.

[배종진/여수 꿈뜨락몰 청년상인회장 : "시설 노후화에 대한 수선 충당금이나 이런 부분은 나와 있는 것들이 없기 때문에 가면 갈수록 악화되지 않았나…."]

여수시는 결국 청년몰 조성을 시작한 지 6년 만에 폐업하기로 결정했습니다.

각종 지원 사업을 위해 중소벤처기업부나 상인회 등과 맺은 상생협약을 연장하지 않고 예산도 지원하지 않기로 한 겁니다.

중기부가 조성한 전국 청년몰 43곳 가운데 이미 6곳이 폐점했고 점포의 32%가 문을 닫았습니다.

[정숙란/여수시 청년일자리과 : "추진하던 취지와 다르게 안 돼 버렸어요. 용역까지 해봤거든요. 전국적인 추세와 같이 종료하는 게 맞겠다(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여수시는 대신 다른 곳에 청년창업거리를 새로 조성할 계획이지만, 우려도 많습니다.

[배종진/여수 꿈뜨락몰 청년상인회장 : "거리를 활성화시켜서 청년 창업을 도모한다든지 그런 부분을 잘 할 수 있겠느냐, 스스로 자립할 수 있게 시에서는 사실 지원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전라남도가 추진한 다른 전통시장 청년몰도 사정은 비슷합니다.

국밥거리로 유명한 순천 웃장에 2017년 조성된 청년몰도 올해까지만 운영하기로 했고, 목포시는 이미 사업을 종료했습니다.

[시장 상인 : "있을 때 좋았죠. 아깝게 흐지부지 끝나버리더라고요."]

전통시장 활성화와 청년 창업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쫓아 예산이 투입된 청년몰 사업, 지속 가능한 대책을 찾지 못하고 줄줄이 문을 닫고 있습니다.

KBS 뉴스 최혜진입니다.

촬영기자:김선오

검찰, 윷놀이 도박 ‘방화 살인’ 1심 판결 항소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 형사1부는 고흥에서 윷놀이 도박을 하다 이웃에게 불을 질러 살해한 혐의로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은 61살 A 씨에게 더 중한 형을 선고해달라며 항소했습니다.

검찰은 A 씨가 잔혹한 방법으로 피해자를 살해하고, 화상 원인을 꾸며 보험금을 받아낸 점 등을 고려했다고 밝혔습니다.

A 씨는 지난해 11월 14일 고흥의 한 컨테이너 건물에서 윷놀이 도박을 하다가 돈을 잃게 되자 B 씨에게 휘발유를 뿌리고 불을 붙여 숨지게 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1심에서 징역 35년을 선고받고 항소했습니다.

순천 ‘그린 아일랜드’ 도로 복구 요구

순천시 도사동 일부 주민들이 순천만 국제정원박람회를 앞두고 4차로 도로를 잔디밭으로 바꾼 이른바 '그린 아일랜드'의 도로 복구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순천시 도사동 오림마을 등 5개 마을 대표 등으로 구성된 가칭 '강변로 녹지 조성사업 반대 비상대책위'는 최근 순천시와 순천시의회, 순천경찰서에 공문을 보내 정원박람회가 끝난 만큼 그린 아일랜드를 강변로로 원상 복구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에 대해 순천시는 전체 시민의 의견을 들어 결정할 계획이라면서 주민들과 협의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여수시, UN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 본격화

여수시가 2028년 개최 예정인 제33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유치에 적극 나섰습니다.

여수시는 오늘(30)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아랍에미리트에서 열리는 제28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에 대표단을 파견해 유치와 지지를 호소하고, 여수의 탄소중립 정책도 알려 나갈 계획입니다.

여수시는 총회 이틀째인 내일 한국홍보관에서 전라남도와 함께 전남 연안생태계 특성과 탄소중립 잠재력을 주제로 국제 포럼도 개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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