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K] 이색도서관 따라 떠나는 책 읽기 여행

입력 2023.11.30 (20:20) 수정 2023.11.30 (2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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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전주시는 책의 도시를 표방하며 동네의 역사와 특징이 어우러진 도서관을 곳곳에 지었는데요.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하려는 사람들이 전북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습니다.

전주의 이색 도서관으로 함께 가보시죠.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술가들이 모여 있어 예술마을이라고 불리는 동네.

붉은 벽돌이 멋스러운 도서관으로 들어가니 예술 관련 책들이 빼곡합니다.

전주의 이색도서관을 둘러보려고 온 여행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자 해설사의 안내로 도서관 여행이 시작됩니다.

["특히 사진하고 미술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팝업북과 그림책 등 예술 관련 책들이, 2층과 갤러리에는 예술마을에 사는 작가들이 기증한 책과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예술작가들이 참여해 만든 색칠 체험 등도 할 수 있습니다.

[윤상미/'전주 도서관 여행' 참여자 : "사진에 대한 것, 예술에 대한 걸 소개해 주시니까 좀 새로운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도서관들이 다 콘셉트들이 너무 다 다양하고 또 도서관마다 주는 느낌이 다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재밌어요."]

빨간 버스를 타고 또 다른 도서관으로 떠나는 여행객들.

새 소리,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키 큰 소나무 숲 사이로 둥지처럼 자리한 시집도서관과 마주하게 됩니다.

다락방처럼 아늑하게 꾸며진 공간에서 낭독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그러질 리는 없다…."]

공간이 주는 따듯함, 커다란 통창 밖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을 느끼며, 시가 주는 낭만과 위로에 빠져듭니다.

[변유정/'전주 도서관 여행' 참여자 : "윤동주 시인의 '달을 쏘다'라는 시가 나왔는데요. '달빛은 솔가지에 솔가지에 쏟아져 바람인 양 솨 소리가 날 듯하다' 이 부분이 인상 깊어요. 제가 사랑이라는 부분을 선택하긴 했는데요. 지금 조금 바쁜 시기인데 위로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직접 시를 써보는 시간.

어린아이가 또박또박 써 내려간 구마다 귀여운 바람이 가득합니다.

[한다민/'전주 도서관 여행' 참여자 : "'학교, 나는 학교가 싫다. 공부도 싫고 학교도 싫다. 학교는 왜 있는 거지? 꺄아, 내가 소리친 이유는 내일이 월요일이다. 공부랑 학교는 왜 있냐고' (여기 와보니 이런 시가 그냥 저절로 나와요?) 네."]

헌책도서관, 여행자도서관, 시집도서관 등 동네가 가진 특색을 살린 전주의 이색 도서관은 11곳.

주말마다 이색 도서관을 둘러보는 도서관 여행은 2천21년 시작된 뒤 지금까지 천5백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이유라/'전주 도서관여행' 해설사 : "도서관 여행을 통해서 책과 사람을 이어주고 또 사람과 도서관을 이어주고 다음에 또 전주를 방문하시는 지역 여행객들과 또 전주라는 도시를 이어주는 그런 연결고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전주 도서관 여행을 연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주 동네마다의 매력을 담고 있는 도서관으로 떠나는 여행.

추운 겨울 따듯한 이야기가 가득한 도서관에서 색다른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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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문화K] 이색도서관 따라 떠나는 책 읽기 여행
    • 입력 2023-11-30 20:20:10
    • 수정2023-11-30 20:49:18
    뉴스7(전주)
[앵커]

문화K 시간입니다.

전주시는 책의 도시를 표방하며 동네의 역사와 특징이 어우러진 도서관을 곳곳에 지었는데요.

도서관에서 책도 읽고 다양한 체험을 하려는 사람들이 전북 지역뿐 아니라 전국에서 찾아오고 있습니다.

전주의 이색 도서관으로 함께 가보시죠.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예술가들이 모여 있어 예술마을이라고 불리는 동네.

붉은 벽돌이 멋스러운 도서관으로 들어가니 예술 관련 책들이 빼곡합니다.

전주의 이색도서관을 둘러보려고 온 여행객들이 하나, 둘 모여들자 해설사의 안내로 도서관 여행이 시작됩니다.

["특히 사진하고 미술에 관련된 책들이 많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1층에는 팝업북과 그림책 등 예술 관련 책들이, 2층과 갤러리에는 예술마을에 사는 작가들이 기증한 책과 그림들이 가득합니다.

예술작가들이 참여해 만든 색칠 체험 등도 할 수 있습니다.

[윤상미/'전주 도서관 여행' 참여자 : "사진에 대한 것, 예술에 대한 걸 소개해 주시니까 좀 새로운 경험이 되는 것 같아요. 도서관들이 다 콘셉트들이 너무 다 다양하고 또 도서관마다 주는 느낌이 다 다르더라고요. 그래서 너무 재밌어요."]

빨간 버스를 타고 또 다른 도서관으로 떠나는 여행객들.

새 소리, 물 흐르는 소리를 들으며 오솔길을 따라 걷다 보면, 키 큰 소나무 숲 사이로 둥지처럼 자리한 시집도서관과 마주하게 됩니다.

다락방처럼 아늑하게 꾸며진 공간에서 낭독의 시간을 갖기도 하고,

["저 안에 태풍 몇 개, 저 안에 천둥 몇 개, 저 안에 벼락 몇 개, 저게 저 혼자 둥그러질 리는 없다…."]

공간이 주는 따듯함, 커다란 통창 밖 자연이 주는 여유로움을 느끼며, 시가 주는 낭만과 위로에 빠져듭니다.

[변유정/'전주 도서관 여행' 참여자 : "윤동주 시인의 '달을 쏘다'라는 시가 나왔는데요. '달빛은 솔가지에 솔가지에 쏟아져 바람인 양 솨 소리가 날 듯하다' 이 부분이 인상 깊어요. 제가 사랑이라는 부분을 선택하긴 했는데요. 지금 조금 바쁜 시기인데 위로가 된다고 생각했어요."]

직접 시를 써보는 시간.

어린아이가 또박또박 써 내려간 구마다 귀여운 바람이 가득합니다.

[한다민/'전주 도서관 여행' 참여자 : "'학교, 나는 학교가 싫다. 공부도 싫고 학교도 싫다. 학교는 왜 있는 거지? 꺄아, 내가 소리친 이유는 내일이 월요일이다. 공부랑 학교는 왜 있냐고' (여기 와보니 이런 시가 그냥 저절로 나와요?) 네."]

헌책도서관, 여행자도서관, 시집도서관 등 동네가 가진 특색을 살린 전주의 이색 도서관은 11곳.

주말마다 이색 도서관을 둘러보는 도서관 여행은 2천21년 시작된 뒤 지금까지 천5백여 명이 다녀갔습니다.

[이유라/'전주 도서관여행' 해설사 : "도서관 여행을 통해서 책과 사람을 이어주고 또 사람과 도서관을 이어주고 다음에 또 전주를 방문하시는 지역 여행객들과 또 전주라는 도시를 이어주는 그런 연결고리가 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저는 전주 도서관 여행을 연결이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전주 동네마다의 매력을 담고 있는 도서관으로 떠나는 여행.

추운 겨울 따듯한 이야기가 가득한 도서관에서 색다른 사색의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떨까요?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VJ 이현권/종합편집:최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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