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윤·지도부 험지 출마’ 의결…김기현, 인요한 ‘공관위원장 요구’ 거절

입력 2023.11.30 (21:27) 수정 2023.11.30 (21: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그리고 이른바 친윤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를 공식 의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김기현 대표는 즉각 거절했습니다.

김보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은 불출마 또는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은 안건을 공식 의결한 국민의힘 혁신위.

지도부의 침묵이 계속되자 이번엔 '공천권'을 요구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혁신위에 전권을 주신다고 공언하셨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총선 출마 포기를 선언하며 다음 주 월요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침묵해온 김기현 대표는 이번 요구엔 즉각 대응했습니다.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인 위원장의 요청을 거절한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그동안의 혁신위원회 활동이 인요한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그런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 위원장은 혁신 작업을 실천으로 완성하게 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당 내에서도 어처구니없는 행보란 비판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일각에선 혁신위의 실패는 곧 지도부의 실패가 될 것이라며 혁신 주문에 대한 응답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 "우리 당 혁신위원회가 우리 당 지도부를 향해서 더 가열찬 혁신과 쇄신에 나서 달라는 그 같은 주문에 대한 응답이 필요한 시점…."]

혁신위와 지도부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동력을 잃은 혁신위의 조기 해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형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친윤·지도부 험지 출마’ 의결…김기현, 인요한 ‘공관위원장 요구’ 거절
    • 입력 2023-11-30 21:27:42
    • 수정2023-11-30 21:34:14
    뉴스 9
[앵커]

국민의힘 혁신위원회가 당 지도부와 중진, 그리고 이른바 친윤 의원들의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 요구를 공식 의결했습니다.

그러면서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 달라고 요구했는데, 김기현 대표는 즉각 거절했습니다.

김보담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당 지도부와 중진, 친윤 의원들은 불출마 또는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요구를 담은 안건을 공식 의결한 국민의힘 혁신위.

지도부의 침묵이 계속되자 이번엔 '공천권'을 요구했습니다.

[인요한/국민의힘 혁신위원장 : "혁신위에 전권을 주신다고 공언하셨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해 주시길 바랍니다."]

인요한 혁신위원장은 총선 출마 포기를 선언하며 다음 주 월요일까지 답변을 기다리겠다고 압박했습니다.

침묵해온 김기현 대표는 이번 요구엔 즉각 대응했습니다.

공관위원장 자리를 가지고 논란을 벌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인 위원장의 요청을 거절한 겁니다.

[김기현/국민의힘 대표 : "그동안의 혁신위원회 활동이 인요한 위원장이 공관위원장이 되기 위한 그런 목표를 가지고 활동했다고 저는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 위원장은 혁신 작업을 실천으로 완성하게 해달라는 요청이었다고 해명했지만, 당 내에서도 어처구니없는 행보란 비판이 나옵니다.

이런 가운데 지도부 일각에선 혁신위의 실패는 곧 지도부의 실패가 될 것이라며 혁신 주문에 대한 응답을 촉구하기도 했습니다.

[김병민/국민의힘 최고위원 : "우리 당 혁신위원회가 우리 당 지도부를 향해서 더 가열찬 혁신과 쇄신에 나서 달라는 그 같은 주문에 대한 응답이 필요한 시점…."]

혁신위와 지도부의 줄다리기가 계속되는 가운데, 동력을 잃은 혁신위의 조기 해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보담입니다.

촬영기자:임동수/영상편집:김형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