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 쪼개 세탁”…미, 북 해킹조직 도운 업체 제재

입력 2023.11.30 (21:38) 수정 2023.11.30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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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한 해 동안 해킹으로 가로챈 가상화폐가 2조 원이 넘는다고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밝혔는데, 미 재무부가 북한의 자금 세탁을 도운 업체를 특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화폐는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바드라는 가상화폐 관련 업체 홈페이지입니다.

미 FBI 등의 조치에 따라 운영이 중단됐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미국 재무부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이 업체를 특별 대상으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 업체가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화폐의 세탁을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화폐를 쪼개 반복적으로 전송하면서 자금 출처나 사용처 등의 거래 추적을 어렵게 하는 이른바 '믹싱' 기술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이걸 달러 등 현금으로 바꿨고, 규모는 수십억 원이라고 미국 정부는 지적했습니다.

이 돈은 핵이나 미사일 개발 등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중구/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특수한 철강 같은 게 필요할 수도 있고요. 제조할 수 없는 부품들은 해외에서 구해와야 될 겁니다. 그런 부품을 구입하는 데 있어서 외화가 꼭 필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UN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가로챈 가상화폐가 2조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앤 뉴버거/미국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 "북한은 (해킹 등)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의 최대 1/3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핵심 수익인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미 재무부는 앞으로 북한의 이같은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도우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영상편집:이 웅/자료조사:문종원/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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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3-11-30 21:38:39
    • 수정2023-11-30 22:0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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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북한이 지난 한 해 동안 해킹으로 가로챈 가상화폐가 2조 원이 넘는다고 유엔 대북제재위원회가 밝혔는데, 미 재무부가 북한의 자금 세탁을 도운 업체를 특별 제재 대상에 올렸습니다.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화폐는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으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오수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신바드라는 가상화폐 관련 업체 홈페이지입니다.

미 FBI 등의 조치에 따라 운영이 중단됐다는 안내가 나옵니다.

미국 재무부가 북한에 대한 추가 제재를 발표하며 이 업체를 특별 대상으로 지정했기 때문입니다.

미국 정부는 이 업체가 북한이 해킹으로 탈취한 가상화폐의 세탁을 도왔다고 설명했습니다.

가상화폐를 쪼개 반복적으로 전송하면서 자금 출처나 사용처 등의 거래 추적을 어렵게 하는 이른바 '믹싱' 기술을 사용했다는 겁니다.

북한은 이걸 달러 등 현금으로 바꿨고, 규모는 수십억 원이라고 미국 정부는 지적했습니다.

이 돈은 핵이나 미사일 개발 등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중구/국방연구원 연구위원 : "특수한 철강 같은 게 필요할 수도 있고요. 제조할 수 없는 부품들은 해외에서 구해와야 될 겁니다. 그런 부품을 구입하는 데 있어서 외화가 꼭 필요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UN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가로챈 가상화폐가 2조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앤 뉴버거/미국 국가안보회의 부보좌관 : "북한은 (해킹 등) 사이버 활동을 통해 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의 최대 1/3을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핵심 수익인 만큼 반드시 해결해야 합니다."]

미 재무부는 앞으로 북한의 이같은 자금 세탁을 막기 위해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도우면 심각한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KBS 뉴스 오수호입니다.

촬영기자:이정태/영상편집:이 웅/자료조사:문종원/그래픽:임홍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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