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상화폐로 돈세탁 방법 전수’ 스페인 친북 인사 체포

입력 2023.12.02 (21:28) 수정 2023.12.02 (22:16)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상화폐 개발자를 영입해 북한에 돈세탁 방법을 전수한 혐의를 받는 스페인 친북 인사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차역에서 경찰에 체포된 이 남성,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조선친선협회 창립자입니다.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수배 중이던 인물입니다.

2019년 미국 전문가를 섭외해 평양에서 블록체인·가상화폐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에 관련 기술을 이용한 돈세탁과 제재 회피 방법을 전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가 영입한 전문가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로, 지난해 미국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에 서비스와 상품,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언론들은 카오 데 베노스가 1990년부터 친북 활동을 해왔으며 스페인과 북한 국적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2016년 조선중앙TV :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핵폭탄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면 북한이 왜 가질 수 없다는 말입니까."]

2016년엔 스페인에 북한을 소재로 한 카페를 열었고, 외국인들과 북한을 방문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2016년 : "북한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입니다. 언론은 끊임없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조작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미국과 스페인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재판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카오 데 베노스는 "혐의가 거짓이며 범죄인 인도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UN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가로챈 가상화폐가 2조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조영은/영상출처:스페인경찰청 X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가상화폐로 돈세탁 방법 전수’ 스페인 친북 인사 체포
    • 입력 2023-12-02 21:28:12
    • 수정2023-12-02 22:16:13
    뉴스 9
[앵커]

가상화폐 개발자를 영입해 북한에 돈세탁 방법을 전수한 혐의를 받는 스페인 친북 인사가 현지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모스크바 조빛나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페인 마드리드의 기차역에서 경찰에 체포된 이 남성,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 조선친선협회 창립자입니다.

대북제재 위반 혐의로 지난해부터 미국 연방수사국 FBI가 수배 중이던 인물입니다.

2019년 미국 전문가를 섭외해 평양에서 블록체인·가상화폐 회의를 개최하고 북한에 관련 기술을 이용한 돈세탁과 제재 회피 방법을 전수한 혐의를 받습니다.

그가 영입한 전문가는 가상화폐 '이더리움' 개발자 버질 그리피스로, 지난해 미국에서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미국 재무부는 북한에 서비스와 상품, 기술 수출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스페인 언론들은 카오 데 베노스가 1990년부터 친북 활동을 해왔으며 스페인과 북한 국적을 갖고 있다고 전했습니다.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2016년 조선중앙TV : "미국이나 다른 나라들이 핵폭탄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을 가지고 있다면 북한이 왜 가질 수 없다는 말입니까."]

2016년엔 스페인에 북한을 소재로 한 카페를 열었고, 외국인들과 북한을 방문한 모습이 공개되기도 했습니다.

[알레한드로 카오 데 베노스/2016년 : "북한은 잘 알려지지 않은 나라입니다. 언론은 끊임없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조작하고 거짓말을 합니다."]

미국과 스페인은 범죄인 인도조약을 맺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재판받을 경우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카오 데 베노스는 "혐의가 거짓이며 범죄인 인도는 없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UN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이 지난해 해킹으로 가로챈 가상화폐가 2조 원이 넘는다고 밝혔습니다.

모스크바에서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영상편집:김인수/자료조사:조영은/영상출처:스페인경찰청 X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