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급증…위험성은?

입력 2023.12.02 (21:33) 수정 2023.12.02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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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요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달 새 환자가 배로 늘었는데요.

5살에서 9살 사이의 어린이가 잘 걸립니다.

자녀들의 기침이 너무 오래가면 의심해봐야겠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해 김현경 앵커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이 9살 어린이는 1주일 넘게 열이 났습니다.

처음엔 열만 나더니 이후엔 독한 기침까지 따라왔습니다.

["콜록콜록."]

검사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입원한 뒤 상태가 많이 나아졌습니다.

[허명성/어린이 환자 어머니 : "기침 하니까 그냥 일반적인 감기인 줄 알았는데 이미 폐가 많이...이제 폐렴 상태가 진행이 됐다고 해서 좀 놀랐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국내에서 4년에 1번 정도 유행하는 질환입니다.

5살에서 9살 어린이가 잘 걸립니다.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면 감염됩니다.

비말을 통해서도 전파됩니다.

발열과 기침같은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3주 이상 꽤 오래 지속되는 게 다릅니다.

최근 1달 새 입원 환자가 배로 늘었습니다.

상당수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독감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겹치면 중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최근 독감 환자가 3배로 급증했단 점입니다.

[곽병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호흡기 감염증하고 중복 감염이 되거나 아니면 연달아 감염이 되었을 경우에는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태국의 공주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질 당시 이 질환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이 폐렴이 급속히 확산중인 점도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중국에선 이 폐렴 외에도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여러 호흡기 질환이 퍼지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몰리는 환자로 진료를 받는데 3,4시간은 기다려야 하고 바닥에 앉아 수액을 맞아야할 정돕니다.

우리의 경우에도 소아과 전공의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급속히 유행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이 이 질환이 크게 유행했던 2019년 만큼의 수준은 아닌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이 없는데다 국내에서 독감이 유행중이고 중국 발 변수도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양진선/질병관리청 감염병 관리과장 : "최근 4주간 입원환자 수가 두배로 증가했고 동절기이기 때문에 당분간 환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치료제 수급을 관리하는 관계부처와 협력하면서 환자 진료를 지원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예방 법은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다르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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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환자 급증…위험성은?
    • 입력 2023-12-02 21:33:04
    • 수정2023-12-02 22:15:26
    뉴스 9
[앵커]

요즘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이 급속히 확산하고 있습니다.

한달 새 환자가 배로 늘었는데요.

5살에서 9살 사이의 어린이가 잘 걸립니다.

자녀들의 기침이 너무 오래가면 의심해봐야겠습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에 대해 김현경 앵커가 자세히 알려드립니다.

[리포트]

이 9살 어린이는 1주일 넘게 열이 났습니다.

처음엔 열만 나더니 이후엔 독한 기침까지 따라왔습니다.

["콜록콜록."]

검사 결과 마이코플라스마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입원한 뒤 상태가 많이 나아졌습니다.

[허명성/어린이 환자 어머니 : "기침 하니까 그냥 일반적인 감기인 줄 알았는데 이미 폐가 많이...이제 폐렴 상태가 진행이 됐다고 해서 좀 놀랐죠."]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국내에서 4년에 1번 정도 유행하는 질환입니다.

5살에서 9살 어린이가 잘 걸립니다.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분비물에 직접 접촉하면 감염됩니다.

비말을 통해서도 전파됩니다.

발열과 기침같은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지만 증상이 3주 이상 꽤 오래 지속되는 게 다릅니다.

최근 1달 새 입원 환자가 배로 늘었습니다.

상당수는 가볍게 앓고 지나가지만 독감 같은 다른 호흡기 감염증과 겹치면 중증으로 진행할 수도 있습니다.

우려되는 점은 최근 독감 환자가 3배로 급증했단 점입니다.

[곽병옥/한림대 강남성심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 : "(마이코플라스마 폐렴은) 호흡기 감염증하고 중복 감염이 되거나 아니면 연달아 감염이 되었을 경우에는 일부 사례에서는 중증으로 진행하거나 합병증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어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지난해 태국의 공주가 의식불명 상태에 빠질 당시 이 질환이 원인으로 지목되기도 했습니다.

특히 중국에서 이 폐렴이 급속히 확산중인 점도 걱정되는 대목입니다.

중국에선 이 폐렴 외에도 리노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등 여러 호흡기 질환이 퍼지고 있습니다.

한꺼번에 몰리는 환자로 진료를 받는데 3,4시간은 기다려야 하고 바닥에 앉아 수액을 맞아야할 정돕니다.

우리의 경우에도 소아과 전공의가 부족한 실정이어서 급속히 유행하면 문제가 커질 수 있습니다.

방역당국은 현 상황이 이 질환이 크게 유행했던 2019년 만큼의 수준은 아닌 걸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백신이 없는데다 국내에서 독감이 유행중이고 중국 발 변수도 있어 상황을 주시하고 있습니다.

[양진선/질병관리청 감염병 관리과장 : "최근 4주간 입원환자 수가 두배로 증가했고 동절기이기 때문에 당분간 환자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치료제 수급을 관리하는 관계부처와 협력하면서 환자 진료를 지원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예방 법은 손씻기와 마스크 쓰기 등 코로나19 예방 수칙과 다르지 않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김형기/그래픽:고석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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