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남부 규모7.6 강진…‘파괴적 지진해일’ 경고

[앵커]

필리핀 남부 해역에서 규모 7.6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필리핀 당국이 '파괴적인 지진해일 경고'를 내놓은 가운데, 일본 당국도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정윤섭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편의점 안에 있던 사람들이 급히 대피하고, 상품들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현지 시간 2일 밤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섬 인근 해저에서 규모 7.6의 강한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진원 깊이는 32KM로 파악됐습니다.

필리핀 화산지진학연구소는 "파괴적인 지진해일이 예상된다"며 "파도 높이가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

AFP통신은 필리핀 당국이 해안 지역 주민들에게 대피를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 지질조사국도 지진해일 경보를 발령했습니다.

미국 태평양쓰나미경보센터는 지진해일이 필리핀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등에 영향을 미칠 거로 전망했습니다.

이번 지진해일이 일본에도 영향을 미칠 거란 예상도 나왔습니다.

일본 기상청이 지바와 시즈오카 등 태평양 연안에 경보를 발령했다고 교도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일본 NHK는 태평양 연안에 최대 1M높이의 지진해일이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습니다.

현지 시간 오늘 새벽 1시 40분쯤에는 필리핀 부투안 동남동쪽 146KM 해역에서 규모 6.2의 지진이 발생했습니다.

앞서 지난달 17일에도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는 규모 6.7의 강한 지진이 발생해 최소 9명이 숨졌습니다.

필리핀은 이른바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조산대에 위치해 있어 지진이 빈번하게 발생하는 곳입니다.

방콕에서 KBS 뉴스 정윤섭입니다.

영상편집:이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