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합시다] 해외우려기업 발표에 K-배터리 ‘먹구름’ 가득

해외우려기업, 영문 약칭으론 FEOC.

이름부터 낯선 이 미국발 뉴스에 지난 주말, 국내 배터리 업계는 크게 긴장했습니다.

전기차를 살 때 정부 보조금은 사실상 필수죠.

그런데 미국 정부가 여기에 해외우려기업 개념을 끌어 왔습니다.

해외우려기업이 생산한 광물이 들어간 배터리엔 전기차 보조금을 안 주기로 하면서, 중국 정부 측 지분이 25%가 넘으면 해외우려기업으로 보기로 한 겁니다.

여기에 해당하면 보조금 천만 원을 못 받는데, 그렇게 되면 해당 전기차는 판매가 어려울 겁니다.

적용 시점은 2025년.

내년 1년 안에 중국에서 독립해야 하는 건데, 여러 광물 중 가장 발등의 불은 '전구체'입니다.

배터리의 양극재를 만드는 원료가 전구체인데, 97%를 중국에서 수입합니다.

국내 업체들의 제조 기술도 가장 뒤처진 분야입니다.

국내 배터리 업계는 급한 대로 중국 기업들과 합작 회사를 만들며 대응 중인데요.

중국 측 지분이 25% 미만이면 문제 삼지 않기로 한 규제가 언제 더 강화될 지도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미국과 중국, 정치와 기술이 얽힌 '불확실성'.

국내 배터리 산업의 미래에 최대 장애물임이 분명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