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외국인력 도입에도…현장 혼란·노동계 반발 계속

입력 2023.12.04 (21:57) 수정 2023.12.04 (22:0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도 여전히 일할 사람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일터도 있습니다.

또 점차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기 힘든 문제점도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속초시의 한 리조트.

1년 내내 청소와 시설 관리할 사람을 뽑고 있지만, 지원자는 한 달에 한 명 나타날까 말까입니다.

로봇과 키오스크 등으로 일손을 덜어보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A 리조트 지원팀장 : "청소 관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의 인력이 계속 필요한데…"]

하지만 정부의 이번 고용허가제 허용 업종에서 호텔·콘도업은 빠졌습니다.

[A 리조트 지원팀장 : "내국인을 뽑는 게 훨씬 낫죠. 의사소통 면에 있어서도. (그런데)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속초 시내 나가보시면 대부분이 외국인(종업원)입니다."]

허용 업종에 포함된 식당은 구인난을 한시름 덜 게 됐지만, 걱정은 남아있습니다.

언어 문제 등으로 인해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옥경/식당 운영 : "가장 중요한 게 언어의 소통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를 시키게 되면 이게 다른 일을 한다든가 (할 우려가 있으니까요)."]

이주노동자 언어 교육은 정부 지원을 받는 전국 40여 개 민간단체가 맡아왔는데, 내년도 예산 70억 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올해 말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정부는 산업인력공단 등을 통해 직접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관련 예산은 27억 원 수준에 그칩니다.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안 그래도 열악한 사업장들인데 통역을 쓸 리가 만무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산재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열악한 상황은) 방치한 채 이주 노동자 수만 이렇게 늘리면…"]

정부는 조만간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어 업종 확대 문제 등을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이중우 김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역대 최대’ 외국인력 도입에도…현장 혼란·노동계 반발 계속
    • 입력 2023-12-04 21:57:27
    • 수정2023-12-04 22:02:36
    뉴스 9
[앵커]

이렇게 외국인 근로자가 늘어나도 여전히 일할 사람 구하기 어렵다고 호소하는 일터도 있습니다.

또 점차 늘어나는 외국인 근로자들과 소통하기 힘든 문제점도 있습니다.

황다예 기자가 현장의 목소리를 들어봤습니다.

[리포트]

강원도 속초시의 한 리조트.

1년 내내 청소와 시설 관리할 사람을 뽑고 있지만, 지원자는 한 달에 한 명 나타날까 말까입니다.

로봇과 키오스크 등으로 일손을 덜어보지만, 한계가 있습니다.

[A 리조트 지원팀장 : "청소 관리를 해야 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의 인력이 계속 필요한데…"]

하지만 정부의 이번 고용허가제 허용 업종에서 호텔·콘도업은 빠졌습니다.

[A 리조트 지원팀장 : "내국인을 뽑는 게 훨씬 낫죠. 의사소통 면에 있어서도. (그런데) 구하기가 어렵다 보니까… 속초 시내 나가보시면 대부분이 외국인(종업원)입니다."]

허용 업종에 포함된 식당은 구인난을 한시름 덜 게 됐지만, 걱정은 남아있습니다.

언어 문제 등으로 인해 적응이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엄옥경/식당 운영 : "가장 중요한 게 언어의 소통인 것 같아요. 그러니까 뭔가를 시키게 되면 이게 다른 일을 한다든가 (할 우려가 있으니까요)."]

이주노동자 언어 교육은 정부 지원을 받는 전국 40여 개 민간단체가 맡아왔는데, 내년도 예산 70억 원이 전액 삭감되면서 올해 말 대부분 문을 닫습니다.

정부는 산업인력공단 등을 통해 직접 지원한다는 계획이지만, 현재까지 확보된 관련 예산은 27억 원 수준에 그칩니다.

[이지현/한국노총 대변인 : "안 그래도 열악한 사업장들인데 통역을 쓸 리가 만무하잖아요. 그러다 보니까 산재 사고가 많이 발생할 수밖에 없고, (열악한 상황은) 방치한 채 이주 노동자 수만 이렇게 늘리면…"]

정부는 조만간 외국인력정책위원회를 열어 업종 확대 문제 등을 다시 논의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황다옙니다.

촬영기자:이중우 김재현/영상편집:차정남/그래픽:김지훈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