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지잡이배 선원에서 이제는 ‘사장님’…“땡큐 코리아”

입력 2023.12.04 (21:54) 수정 2023.12.04 (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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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4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국내 노동시장을 개방한 고용허가제 시행 이후 저소득 국가 근로자들에게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이 됐습니다.

한국에서 땀 흘려 일한 대가로 고국에서 큰 성공을 일군 코리안 드림의 주인공들을 배지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3년 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쑨 위례악 씨, 5년 동안 국내 제조업체에서 일하면서 열심히 한글을 배웠습니다.

[쑨 위례악/캄보디아 고용허가제 귀국근로자 : "한국 문화, 한국말. 그다음에 한국 사람과 같이 일하면서 한국말도 조금 조금씩 그렇게 배웠어요."]

한국문화와 가까워진 위례악 씨는 캄보디아로 돌아가 한국어를 전공했고 '한국어 선생님'이라는 꿈을 이뤘습니다.

[쑨 위례악/캄보디아 고용허가제 귀국근로자 : "(귀국하고) 한국어학과 공부를 하면서… (졸업 후에는) 프놈펜 2 세종학당에서도 한국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기계 제조업체 사장님은 한국에서 5년 동안 일했던 뿌반짭 씨입니다.

낙지잡이 배와 굴 양식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차렸는데, 지금은 삼성과 LG의 협력업체에 납품까지 하고 있습니다.

[뿌반짭/베트남 고용허가제 귀국근로자 : "한국 사람의 부지런한 정신을 배워서 베트남에 들어와서 창업했을 때도 그런 정신을 가지면서 일했습니다."]

지난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94만 명이 넘습니다.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지고 일할 사람을 찾기 더 어려워지자 지난달 고용허가제 대상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비전문 취업비자 발급 대상은 역대 최대인 16만 5천 명으로 늘고, 일할 수 있는 업종도 음식점, 광업, 임업까지 확대됩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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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낙지잡이배 선원에서 이제는 ‘사장님’…“땡큐 코리아”
    • 입력 2023-12-04 21:54:47
    • 수정2023-12-04 22:2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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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2004년 외국인 근로자들에게 국내 노동시장을 개방한 고용허가제 시행 이후 저소득 국가 근로자들에게 대한민국은 기회의 땅이 됐습니다.

한국에서 땀 흘려 일한 대가로 고국에서 큰 성공을 일군 코리안 드림의 주인공들을 배지현 기자가 만났습니다.

[리포트]

13년 전 처음 한국 땅을 밟은 쑨 위례악 씨, 5년 동안 국내 제조업체에서 일하면서 열심히 한글을 배웠습니다.

[쑨 위례악/캄보디아 고용허가제 귀국근로자 : "한국 문화, 한국말. 그다음에 한국 사람과 같이 일하면서 한국말도 조금 조금씩 그렇게 배웠어요."]

한국문화와 가까워진 위례악 씨는 캄보디아로 돌아가 한국어를 전공했고 '한국어 선생님'이라는 꿈을 이뤘습니다.

[쑨 위례악/캄보디아 고용허가제 귀국근로자 : "(귀국하고) 한국어학과 공부를 하면서… (졸업 후에는) 프놈펜 2 세종학당에서도 한국어 가르치고 있습니다."]

이 기계 제조업체 사장님은 한국에서 5년 동안 일했던 뿌반짭 씨입니다.

낙지잡이 배와 굴 양식장에서 일한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를 차렸는데, 지금은 삼성과 LG의 협력업체에 납품까지 하고 있습니다.

[뿌반짭/베트남 고용허가제 귀국근로자 : "한국 사람의 부지런한 정신을 배워서 베트남에 들어와서 창업했을 때도 그런 정신을 가지면서 일했습니다."]

지난 2004년 고용허가제 도입 이후 한국 땅을 밟은 외국인 근로자는 모두 94만 명이 넘습니다.

정부는 저출산 고령화가 심해지고 일할 사람을 찾기 더 어려워지자 지난달 고용허가제 대상을 대폭 늘리기로 했습니다.

이에 따라 내년 비전문 취업비자 발급 대상은 역대 최대인 16만 5천 명으로 늘고, 일할 수 있는 업종도 음식점, 광업, 임업까지 확대됩니다.

KBS 뉴스 배지현입니다.

촬영기자:조승연/영상편집:김기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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