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도로 매입해라”…출입로 막힌 대소버스터미널
입력 2023.12.06 (10:51)
수정 2023.12.06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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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하루 500여 명이 이용하는 음성군 대소버스터미널의 출입로가 폐쇄됐습니다.
토지 소유주가 음성군에 매입을 요구하며 버스 출입을 막았기 때문인데요.
주민들과 버스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100여 대의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출입하는 정류장.
하지만 온종일 버스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대신 버스 출입로엔 개인 소유지를 알리는 붉은색 경계점이 박혀 있습니다.
최근 공매를 통해 해당 토지를 취득한 부동산 업자가 통행 금지를 통보한 겁니다.
토지 소유주는 일주일 안으로 이 도로에 펜스를 쳐 버스 통행을 완전히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승객들은 매표 뒤 200여 미터 떨어진 야외 임시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시외버스 이용객 : "따뜻한 곳에 있는 게 아니라 개방된 데서 추위에 떨다가 타야 하니까..."]
임시 정류장이 있는 편도 2차선 도로 상황은 엉망입니다.
버스와 불법 주차한 차들, 인근 공사 차량까지 뒤얽힙니다.
버스를 뒤따르던 차들은 중앙선을 넘어 주행합니다.
아예 도롯가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도 있습니다.
[권용만/음성군 대소면 : "버스가 2~3대 겹쳐 있으면 (그 사이를) 사람들이 지나가도 보이겠어요? 사고의 위험도 엄청 큰 거예요."]
상황이 이렇자 음성군은 최근 버스 출입로에 대한 감정 평가를 벌여 매입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해당 필지 지목은 임야인데, 도로로 감정평가를 진행해 금액이 3배 가까이 낮게 평가됐단 겁니다.
[터미널 출입로 토지 소유주/음성변조 : "(적정 금액에 매입하지 않으면) 땅 속에 하수관로고 뭐고 다 철거할 거예요. 임시 터미널 큰 길가에 만들었잖아요. 그쪽으로 다니면 되죠."]
음성군은 추가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정류장 대체 부지를 찾고 있지만,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하루 500여 명이 이용하는 음성군 대소버스터미널의 출입로가 폐쇄됐습니다.
토지 소유주가 음성군에 매입을 요구하며 버스 출입을 막았기 때문인데요.
주민들과 버스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100여 대의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출입하는 정류장.
하지만 온종일 버스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대신 버스 출입로엔 개인 소유지를 알리는 붉은색 경계점이 박혀 있습니다.
최근 공매를 통해 해당 토지를 취득한 부동산 업자가 통행 금지를 통보한 겁니다.
토지 소유주는 일주일 안으로 이 도로에 펜스를 쳐 버스 통행을 완전히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승객들은 매표 뒤 200여 미터 떨어진 야외 임시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시외버스 이용객 : "따뜻한 곳에 있는 게 아니라 개방된 데서 추위에 떨다가 타야 하니까..."]
임시 정류장이 있는 편도 2차선 도로 상황은 엉망입니다.
버스와 불법 주차한 차들, 인근 공사 차량까지 뒤얽힙니다.
버스를 뒤따르던 차들은 중앙선을 넘어 주행합니다.
아예 도롯가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도 있습니다.
[권용만/음성군 대소면 : "버스가 2~3대 겹쳐 있으면 (그 사이를) 사람들이 지나가도 보이겠어요? 사고의 위험도 엄청 큰 거예요."]
상황이 이렇자 음성군은 최근 버스 출입로에 대한 감정 평가를 벌여 매입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해당 필지 지목은 임야인데, 도로로 감정평가를 진행해 금액이 3배 가까이 낮게 평가됐단 겁니다.
[터미널 출입로 토지 소유주/음성변조 : "(적정 금액에 매입하지 않으면) 땅 속에 하수관로고 뭐고 다 철거할 거예요. 임시 터미널 큰 길가에 만들었잖아요. 그쪽으로 다니면 되죠."]
음성군은 추가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정류장 대체 부지를 찾고 있지만,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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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500여 명이 이용하는 음성군 대소버스터미널의 출입로가 폐쇄됐습니다.
토지 소유주가 음성군에 매입을 요구하며 버스 출입을 막았기 때문인데요.
주민들과 버스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100여 대의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출입하는 정류장.
하지만 온종일 버스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대신 버스 출입로엔 개인 소유지를 알리는 붉은색 경계점이 박혀 있습니다.
최근 공매를 통해 해당 토지를 취득한 부동산 업자가 통행 금지를 통보한 겁니다.
토지 소유주는 일주일 안으로 이 도로에 펜스를 쳐 버스 통행을 완전히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승객들은 매표 뒤 200여 미터 떨어진 야외 임시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시외버스 이용객 : "따뜻한 곳에 있는 게 아니라 개방된 데서 추위에 떨다가 타야 하니까..."]
임시 정류장이 있는 편도 2차선 도로 상황은 엉망입니다.
버스와 불법 주차한 차들, 인근 공사 차량까지 뒤얽힙니다.
버스를 뒤따르던 차들은 중앙선을 넘어 주행합니다.
아예 도롯가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도 있습니다.
[권용만/음성군 대소면 : "버스가 2~3대 겹쳐 있으면 (그 사이를) 사람들이 지나가도 보이겠어요? 사고의 위험도 엄청 큰 거예요."]
상황이 이렇자 음성군은 최근 버스 출입로에 대한 감정 평가를 벌여 매입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해당 필지 지목은 임야인데, 도로로 감정평가를 진행해 금액이 3배 가까이 낮게 평가됐단 겁니다.
[터미널 출입로 토지 소유주/음성변조 : "(적정 금액에 매입하지 않으면) 땅 속에 하수관로고 뭐고 다 철거할 거예요. 임시 터미널 큰 길가에 만들었잖아요. 그쪽으로 다니면 되죠."]
음성군은 추가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정류장 대체 부지를 찾고 있지만,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정진규입니다.
촬영기자:최영준/영상편집:정진욱
하루 500여 명이 이용하는 음성군 대소버스터미널의 출입로가 폐쇄됐습니다.
토지 소유주가 음성군에 매입을 요구하며 버스 출입을 막았기 때문인데요.
주민들과 버스 이용객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습니다.
정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하루 100여 대의 시외버스와 시내버스가 출입하는 정류장.
하지만 온종일 버스는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대신 버스 출입로엔 개인 소유지를 알리는 붉은색 경계점이 박혀 있습니다.
최근 공매를 통해 해당 토지를 취득한 부동산 업자가 통행 금지를 통보한 겁니다.
토지 소유주는 일주일 안으로 이 도로에 펜스를 쳐 버스 통행을 완전히 막겠다는 입장입니다.
결국, 승객들은 매표 뒤 200여 미터 떨어진 야외 임시 정류장으로 향합니다.
[시외버스 이용객 : "따뜻한 곳에 있는 게 아니라 개방된 데서 추위에 떨다가 타야 하니까..."]
임시 정류장이 있는 편도 2차선 도로 상황은 엉망입니다.
버스와 불법 주차한 차들, 인근 공사 차량까지 뒤얽힙니다.
버스를 뒤따르던 차들은 중앙선을 넘어 주행합니다.
아예 도롯가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는 승객들도 있습니다.
[권용만/음성군 대소면 : "버스가 2~3대 겹쳐 있으면 (그 사이를) 사람들이 지나가도 보이겠어요? 사고의 위험도 엄청 큰 거예요."]
상황이 이렇자 음성군은 최근 버스 출입로에 대한 감정 평가를 벌여 매입 금액을 제시했습니다.
하지만, 토지 소유주는 이를 거부했습니다.
해당 필지 지목은 임야인데, 도로로 감정평가를 진행해 금액이 3배 가까이 낮게 평가됐단 겁니다.
[터미널 출입로 토지 소유주/음성변조 : "(적정 금액에 매입하지 않으면) 땅 속에 하수관로고 뭐고 다 철거할 거예요. 임시 터미널 큰 길가에 만들었잖아요. 그쪽으로 다니면 되죠."]
음성군은 추가 협상이 불가능하다고 보고 정류장 대체 부지를 찾고 있지만, 최소 1년 이상 걸릴 것으로 보여 주민 불편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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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규 기자 jin9@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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