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재워주겠다” 강제추행 40대…택시기사 기지로 잡혔다

입력 2023.12.07 (21:18) 수정 2023.12.12 (14:45)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가출한 12살 여자 초등학생들을 재워주겠다면서 유인해서 강제 추행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남성이 불러 준 택시에 탄 초등학생들의 모습에서 뭔가 이상한 걸 느낀 택시기사가 경찰에 즉각 신고해서 이 초등학생들을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6일)밤 9시 40분쯤.

서울 신림동 고시촌 원룸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경찰관인데, 너희들 나와 빨리!"]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잔뜩 웅크린 두 사람.

12살 여자 초등학생들입니다.

겁에 질린 두 학생은 경찰이 주는 옷을 받아 입습니다.

["잠깐만 있어 아기야.."]

잠옷 차림의 40대 남성 A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네댓 명 왔던 거 같아. 경찰관들만. 와서 막 조사하고 가더라고."]

경찰이 출동했던 좁은 고시촌입니다.

이곳에 살던 40대 남성은 초등학생 두 명을 강제 추행하다 긴급 체포됐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초등학생들은 실종 신고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가출한 초등학생들이 SNS에 "재워줄 사람" 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자, 이 남성은 온라인 메시지로 이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자신의 원룸으로 오라며 직접 택시를 보내, 집 앞까지 오도록 유인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위험천만했던 상황, 하지만 두 초등학생을 태웠던 택시기사의 기지 덕에 위기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걸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초등학생이 내린 곳을 일일이 탐문 한 끝에 신고 40여 분 만에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두 초등학생은 곧바로 분리조치 됐고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 남성에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서수민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단독] “재워주겠다” 강제추행 40대…택시기사 기지로 잡혔다
    • 입력 2023-12-07 21:18:58
    • 수정2023-12-12 14:45:13
    뉴스 9
[앵커]

가출한 12살 여자 초등학생들을 재워주겠다면서 유인해서 강제 추행하려던 40대 남성이 경찰에 긴급 체포됐습니다.

남성이 불러 준 택시에 탄 초등학생들의 모습에서 뭔가 이상한 걸 느낀 택시기사가 경찰에 즉각 신고해서 이 초등학생들을 구해낼 수 있었습니다.

원동희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어젯(6일)밤 9시 40분쯤.

서울 신림동 고시촌 원룸에 경찰들이 들이닥칩니다.

["경찰관인데, 너희들 나와 빨리!"]

이불을 뒤집어 쓰고 잔뜩 웅크린 두 사람.

12살 여자 초등학생들입니다.

겁에 질린 두 학생은 경찰이 주는 옷을 받아 입습니다.

["잠깐만 있어 아기야.."]

잠옷 차림의 40대 남성 A 씨는 현장에서 경찰에 체포됩니다.

[인근 주민/음성변조 : "네댓 명 왔던 거 같아. 경찰관들만. 와서 막 조사하고 가더라고."]

경찰이 출동했던 좁은 고시촌입니다.

이곳에 살던 40대 남성은 초등학생 두 명을 강제 추행하다 긴급 체포됐습니다.

현장에서 발견된 초등학생들은 실종 신고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가출한 초등학생들이 SNS에 "재워줄 사람" 이란 제목으로 글을 올리자, 이 남성은 온라인 메시지로 이들에게 접근했습니다.

자신의 원룸으로 오라며 직접 택시를 보내, 집 앞까지 오도록 유인했습니다.

어떤 일이 일어날지 위험천만했던 상황, 하지만 두 초등학생을 태웠던 택시기사의 기지 덕에 위기를 면할 수 있었습니다.

초등학생들이 지나치게 불안해하는 걸 보고 경찰에 신고한 겁니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두 초등학생이 내린 곳을 일일이 탐문 한 끝에 신고 40여 분 만에 이 남성을 붙잡았습니다.

두 초등학생은 곧바로 분리조치 됐고 가족 품으로 돌아갔습니다.

경찰은 일정한 직업이 없는 이 남성에게 미성년자 강제추행 혐의를 적용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원동희입니다.

촬영기자:김경민/영상편집:김종선/그래픽:서수민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KBS는 올바른 여론 형성을 위해 자유로운 댓글 작성을 지지합니다.
다만 해당 기사는 댓글을 통해 피해자에 대한 2차 가해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자체 논의를 거쳐 댓글창을 운영하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여러분의 양해를 바랍니다.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