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사망 많은 요양병원…“여전히 환기 취약·훈련 안 해”
입력 2023.12.07 (23:33)
수정 2023.12.07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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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유행 기간 전국 요양병원에서만 5천 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장기 입원하고 있어 여전히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큰데요.
코로나19 이후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 실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정해주 기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코로나19 환자 280여 명이 집단 발생했던 한 요양병원입니다.
갑작스런 감염 확산에 방역 물품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환자를 돌봤습니다.
[서유리/요양병원 의사 : "그때 방호복이 없어서 누가 입을지 눈치 볼 때도 있었어요. (환자 보느라) 한 달 동안 집에를 못갔어요."]
코로나19 유행 기간 사망자의 4분의 1정도가 집중됐던 요양기관.
감염 관리는 얼마나 개선됐을지 질병관리청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석 달간 전국 요양병원을 점검한 결과, 가장 달라진 건 '감염 관리 인식'입니다.
90% 넘는 병원이 감염관리 지침을 마련했고, 절반은 독립 부서를 설치했습니다.
손 위생을 강화했고, 격리 치료 절차도 철저해졌습니다.
다만 실질적 예방 시설은 미흡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밀폐 환경 개선을 위한 환기 관리가 부족했습니다.
10곳 중 3곳 이상은 환기 설비가 없어, 자연 환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또, 감염병 유행 대비 '신속대응팀'을 꾸려놓고도 모의 훈련은 하지 않은 곳이 70%에 가까웠습니다.
현장에서는 감염 관리 중요성은 알지만, 현재 수가와 인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요양병원이 딱 기본적인 걸 보는 거 외에는 아예 투자를 못하게 이제 막혀져 있는 상황들이었던 거죠. 취약한 사람들만 잔뜩 모아놓은 기관인데 감염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수가 구조를..."]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 등을 추진 중인 요양병원 감염 관리 대책 마련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고응용/CG:박미주
코로나19 유행 기간 전국 요양병원에서만 5천 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장기 입원하고 있어 여전히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큰데요.
코로나19 이후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 실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정해주 기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코로나19 환자 280여 명이 집단 발생했던 한 요양병원입니다.
갑작스런 감염 확산에 방역 물품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환자를 돌봤습니다.
[서유리/요양병원 의사 : "그때 방호복이 없어서 누가 입을지 눈치 볼 때도 있었어요. (환자 보느라) 한 달 동안 집에를 못갔어요."]
코로나19 유행 기간 사망자의 4분의 1정도가 집중됐던 요양기관.
감염 관리는 얼마나 개선됐을지 질병관리청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석 달간 전국 요양병원을 점검한 결과, 가장 달라진 건 '감염 관리 인식'입니다.
90% 넘는 병원이 감염관리 지침을 마련했고, 절반은 독립 부서를 설치했습니다.
손 위생을 강화했고, 격리 치료 절차도 철저해졌습니다.
다만 실질적 예방 시설은 미흡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밀폐 환경 개선을 위한 환기 관리가 부족했습니다.
10곳 중 3곳 이상은 환기 설비가 없어, 자연 환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또, 감염병 유행 대비 '신속대응팀'을 꾸려놓고도 모의 훈련은 하지 않은 곳이 70%에 가까웠습니다.
현장에서는 감염 관리 중요성은 알지만, 현재 수가와 인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요양병원이 딱 기본적인 걸 보는 거 외에는 아예 투자를 못하게 이제 막혀져 있는 상황들이었던 거죠. 취약한 사람들만 잔뜩 모아놓은 기관인데 감염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수가 구조를..."]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 등을 추진 중인 요양병원 감염 관리 대책 마련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고응용/CG:박미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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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 사망 많은 요양병원…“여전히 환기 취약·훈련 안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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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23-12-07 23:33:08
- 수정2023-12-07 23:3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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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코로나19 유행 기간 전국 요양병원에서만 5천 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장기 입원하고 있어 여전히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큰데요.
코로나19 이후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 실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정해주 기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코로나19 환자 280여 명이 집단 발생했던 한 요양병원입니다.
갑작스런 감염 확산에 방역 물품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환자를 돌봤습니다.
[서유리/요양병원 의사 : "그때 방호복이 없어서 누가 입을지 눈치 볼 때도 있었어요. (환자 보느라) 한 달 동안 집에를 못갔어요."]
코로나19 유행 기간 사망자의 4분의 1정도가 집중됐던 요양기관.
감염 관리는 얼마나 개선됐을지 질병관리청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석 달간 전국 요양병원을 점검한 결과, 가장 달라진 건 '감염 관리 인식'입니다.
90% 넘는 병원이 감염관리 지침을 마련했고, 절반은 독립 부서를 설치했습니다.
손 위생을 강화했고, 격리 치료 절차도 철저해졌습니다.
다만 실질적 예방 시설은 미흡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밀폐 환경 개선을 위한 환기 관리가 부족했습니다.
10곳 중 3곳 이상은 환기 설비가 없어, 자연 환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또, 감염병 유행 대비 '신속대응팀'을 꾸려놓고도 모의 훈련은 하지 않은 곳이 70%에 가까웠습니다.
현장에서는 감염 관리 중요성은 알지만, 현재 수가와 인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요양병원이 딱 기본적인 걸 보는 거 외에는 아예 투자를 못하게 이제 막혀져 있는 상황들이었던 거죠. 취약한 사람들만 잔뜩 모아놓은 기관인데 감염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수가 구조를..."]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 등을 추진 중인 요양병원 감염 관리 대책 마련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정해주입니다.
촬영기자:하정현/영상편집:고응용/CG:박미주
코로나19 유행 기간 전국 요양병원에서만 5천 건 넘는 집단감염이 발생했습니다.
기저질환이 있는 고령층이 장기 입원하고 있어 여전히 감염병 확산 우려가 큰데요.
코로나19 이후 요양병원의 감염 관리 실태는 어떻게 달라졌을까요.
정해주 기자 보도합니다.
[리포트]
2020년 코로나19 환자 280여 명이 집단 발생했던 한 요양병원입니다.
갑작스런 감염 확산에 방역 물품조차 제대로 갖추지 못한 채 환자를 돌봤습니다.
[서유리/요양병원 의사 : "그때 방호복이 없어서 누가 입을지 눈치 볼 때도 있었어요. (환자 보느라) 한 달 동안 집에를 못갔어요."]
코로나19 유행 기간 사망자의 4분의 1정도가 집중됐던 요양기관.
감염 관리는 얼마나 개선됐을지 질병관리청이 실태조사에 나섰습니다.
석 달간 전국 요양병원을 점검한 결과, 가장 달라진 건 '감염 관리 인식'입니다.
90% 넘는 병원이 감염관리 지침을 마련했고, 절반은 독립 부서를 설치했습니다.
손 위생을 강화했고, 격리 치료 절차도 철저해졌습니다.
다만 실질적 예방 시설은 미흡한 수준이었습니다.
특히 밀폐 환경 개선을 위한 환기 관리가 부족했습니다.
10곳 중 3곳 이상은 환기 설비가 없어, 자연 환기만 하고 있었습니다.
또, 감염병 유행 대비 '신속대응팀'을 꾸려놓고도 모의 훈련은 하지 않은 곳이 70%에 가까웠습니다.
현장에서는 감염 관리 중요성은 알지만, 현재 수가와 인력으로는 역부족이라고 말합니다.
[이재갑/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 : "요양병원이 딱 기본적인 걸 보는 거 외에는 아예 투자를 못하게 이제 막혀져 있는 상황들이었던 거죠. 취약한 사람들만 잔뜩 모아놓은 기관인데 감염 관리를 제대로 할 수 없는 수가 구조를..."]
정부는 이번 조사 결과 등을 추진 중인 요양병원 감염 관리 대책 마련에 반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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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주 기자 seyo@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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