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예측 어긋난 신규 고용…주가 하락 금리 상승

입력 2023.12.09 (06:15) 수정 2023.12.0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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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와 이달 소비자 심리가 시장이 예측했던 것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일단 전반적인 흐름에서는 벗어나지 않았고, 기준금리 결정에도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터 어떻게 나왔나요? 시장의 기대와 다르지 않았나요?

[기자]

미국의 11월 신규 고용이 10월보다 더 많아졌고, 실업률은 하락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보다 19만 9천 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10월 증가 폭 15만 건보다 큽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보다 0.2%p 낮아졌습니다.

시장의 예측보다 좋았는데, 시장은 신규 고용이 19만 건을 넘진 않을 것으로, 실업률은 전달 수준인 3.9%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이달 소비자심리 지수는 69.4로, 블룸버그 예상 집계치 62를 뛰어넘었습니다.

[앵커]

금융시장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큰 폭은 아니지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노동 지표는 장이 열리기 1시간 전에 발표됐는데요,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한 채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도 크게 올랐다가 점차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앵커]

그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군요.

[기자]

먼저 이번 지표를 좀 더 따져보면, 고용이 늘고 실업률이 낮아진 건 파업이 끝난 자동차 노조와, 헐리우드 작가노조의 영향도 있습니다.

이들이 실업으로 포함됐다가 취업으로 다시 잡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노동시장이 완화되는 방향이 바뀐 건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바뀌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또 소비자심리지수는 높아졌지만, 1년 뒤 물가 수준을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다만 두 가지 해석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노동시장이 급격히 식지 않는다는 건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연착륙할 수 있으니 좋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요,

만일 경기가 계속 괜찮으면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게 되니, 기업 실적에는 안 좋아질 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 시장이 주목하는 건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시장의 기대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요, 일단 동결 전망이 압도적입니다.

경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일단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1.5%로 예상되고 있는데 3분기 5.2%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연준도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꾸준히 낮아질 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고요.

그럼 내년에는 어떻게 될 거냐가 문제인데 이번 연준에서는 새로운 경제전망과 함께 점도표를 내놓습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예측표입니다.

기준금리 전망이 시장의 기대와 많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점차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고석훈/촬영:서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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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장 예측 어긋난 신규 고용…주가 하락 금리 상승
    • 입력 2023-12-09 06:15:42
    • 수정2023-12-09 08:3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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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지난달 고용지표와 이달 소비자 심리가 시장이 예측했던 것보다 좋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도 일단 전반적인 흐름에서는 벗어나지 않았고, 기준금리 결정에도 큰 영향은 없을 거라고 시장은 보고 있습니다.

뉴욕 박일중 특파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데이터 어떻게 나왔나요? 시장의 기대와 다르지 않았나요?

[기자]

미국의 11월 신규 고용이 10월보다 더 많아졌고, 실업률은 하락했습니다.

미국 노동부는 11월 미국 비농업 일자리가 전달보다 19만 9천 건 늘었다고 밝혔습니다.

10월 증가 폭 15만 건보다 큽니다.

실업률은 3.7%로, 전달보다 0.2%p 낮아졌습니다.

시장의 예측보다 좋았는데, 시장은 신규 고용이 19만 건을 넘진 않을 것으로, 실업률은 전달 수준인 3.9%로 예측하고 있었습니다.

이달 소비자심리 지수는 69.4로, 블룸버그 예상 집계치 62를 뛰어넘었습니다.

[앵커]

금융시장 반응은 어땠습니까?

[기자]

큰 폭은 아니지만 출렁이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이번 노동 지표는 장이 열리기 1시간 전에 발표됐는데요,

뉴욕 주식시장 주요 지수는 모두 하락한 채 출발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과 하락을 반복하는 모습을 보였고, 결국 상승 마감했습니다.

미국 10년만기 국채 금리도 크게 올랐다가 점차 상승폭을 줄였습니다.

[앵커]

그간의 기준금리 인하 기대에 큰 영향을 미치지는 않았군요.

[기자]

먼저 이번 지표를 좀 더 따져보면, 고용이 늘고 실업률이 낮아진 건 파업이 끝난 자동차 노조와, 헐리우드 작가노조의 영향도 있습니다.

이들이 실업으로 포함됐다가 취업으로 다시 잡혔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전체적인 흐름으로 보면 노동시장이 완화되는 방향이 바뀐 건 아니라고 보고 있고요, 기준금리 인하 기대가 크게 바뀌었다고 보기도 어렵습니다.

또 소비자심리지수는 높아졌지만, 1년 뒤 물가 수준을 예측하는 기대인플레이션율은 3.1%로 2021년 3월 이후 가장 낮았습니다.

다만 두 가지 해석이 있는 건 사실입니다.

노동시장이 급격히 식지 않는다는 건 물가상승률이 낮아지는 가운데 경기도 연착륙할 수 있으니 좋다고 해석할 수도 있고요,

만일 경기가 계속 괜찮으면 금리 인하 시점이 늦어지게 되니, 기업 실적에는 안 좋아질 거라고 볼 수도 있습니다.

[앵커]

결국 시장이 주목하는 건 다음 주 열리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공개시장위원회 아니겠습니까?

[기자]

네 앞서 말씀드린 대로 시장의 기대는 크게 변하지 않았고요, 일단 동결 전망이 압도적입니다.

경기가 점차 식어가고 있고, 물가상승률도 낮아지고 있다는 판단 때문입니다.

일단 4분기 경제성장률이 연율 1.5%로 예상되고 있는데 3분기 5.2%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연준도 물가상승률이 내년에 꾸준히 낮아질 거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고요.

그럼 내년에는 어떻게 될 거냐가 문제인데 이번 연준에서는 새로운 경제전망과 함께 점도표를 내놓습니다.

점도표는 연준 위원들이 예상하는 기준금리 예측표입니다.

기준금리 전망이 시장의 기대와 많이 다르게 나올 수 있다는 경고의 목소리도 점차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영상편집:사명환/그래픽:고석훈/촬영:서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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