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쟁률 2 대 1”…노인 일자리 경쟁 갈수록 치열 [르포]

입력 2023.12.09 (21:23) 수정 2023.12.09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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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노인 일자리에 참여할 어르신을 뽑는 신청 접수가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제가 현장을 돌아봤는데요 경쟁이 정말 치열했습니다.

일하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정부가 일자리 좀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접수처가 북적입니다.

내년도 노인 일자리 지원자를 받는 창구.

신청자가 구름같이 몰렸습니다.

["(선생님은 어떤거 신청하세요?) 사회서비스형."]

어디에 지원해야 합격할 수 있을까, 눈치 작전도 치열합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이게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어요."]

하루에 세시간씩 한달을 일하면 70만 원 가량을 받습니다.

많지 않은 보수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또 일하는 즐거움이 있기에 많은 노인들이 앞다퉈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수경/72살 : "올해는 어린이집 도우미를 했거든요. 애기들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이제 좀 업그레이드해서 초등학교(도우미)로 가면 어떨까."]

[이택용/72살 : "일을 하면서 보람을 가지려고 그러면서도 조그마한 용돈도 얻을 수가 있고."]

15개 분야에서 3백여 명을 뽑는데 6백 명 넘게 신청했습니다.

경쟁률이 거의 2 대 1 둘 중 하나는 떨어진단 얘깁니다.

[윤채원/인천 노인인력개발센터 일자리운영팀 과장 : "선발하고자 하는 인원 대비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주시다보니까 다 선발하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분야는 편의점입니다.

지자체와 기업이 협력해 6.70대를 편의점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노인 네 명이 한조로 일합니다.

[김형란/66살 : "(일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3년이요?) 3일됐어요. 신입사원이에요.(안 힘드세요?) 할만해요. 재미있어요."]

선배는 후배에게 터득한 경험을 아낌없이 전수합니다.

[ "담배 종류가 워낙 많아요. 우리가 알기 어려워. 그런데 손님이 위치를 더 잘 알아."]

물품 관리에 재고 관리, 청소까지 쉴 틈이 없지만 즐겁습니다.

[남궁훈/71살 :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좋아요. 집에 있으면 별 잡생각이 다 드는데 여기 오면 재미있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스레 동년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노인들이 일하는 이유는 생계를 위해서가 훨씬 많습니다.

그만큼 절박하단 얘깁니다.

노인의 60% 이상은 생활비를 본인과 배우자가 직접 마련한다고 답한 통계 결과도 있습니다.

노인들의 수요에 호응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하는 이윱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의 능력이라든가 또 노인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어떤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그런 형태로 일자리들이 많이 개발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제공하는 내년도 노인 일자리는 103만 갭니다.

이달 29일까지 신청을 받습니다.

전화로 가까운 모집처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방문 또는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이영재/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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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쟁률 2 대 1”…노인 일자리 경쟁 갈수록 치열 [르포]
    • 입력 2023-12-09 21:23:12
    • 수정2023-12-09 22: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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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내년도 노인 일자리에 참여할 어르신을 뽑는 신청 접수가 일제히 시작됐습니다.

제가 현장을 돌아봤는데요 경쟁이 정말 치열했습니다.

일하고 싶어하는 어르신들이 너무나 많았습니다.

정부가 일자리 좀 많이 만들어야겠습니다.

함께 보시죠.

[리포트]

이른 아침부터 접수처가 북적입니다.

내년도 노인 일자리 지원자를 받는 창구.

신청자가 구름같이 몰렸습니다.

["(선생님은 어떤거 신청하세요?) 사회서비스형."]

어디에 지원해야 합격할 수 있을까, 눈치 작전도 치열합니다.

["사회복지사 자격증. 이게 가산점을 받을 수도 있어요."]

하루에 세시간씩 한달을 일하면 70만 원 가량을 받습니다.

많지 않은 보수지만 생활비를 벌기 위해 또 일하는 즐거움이 있기에 많은 노인들이 앞다퉈 지원하고 있습니다.

[이수경/72살 : "올해는 어린이집 도우미를 했거든요. 애기들이 너무 예쁘더라고요. 이제 좀 업그레이드해서 초등학교(도우미)로 가면 어떨까."]

[이택용/72살 : "일을 하면서 보람을 가지려고 그러면서도 조그마한 용돈도 얻을 수가 있고."]

15개 분야에서 3백여 명을 뽑는데 6백 명 넘게 신청했습니다.

경쟁률이 거의 2 대 1 둘 중 하나는 떨어진단 얘깁니다.

[윤채원/인천 노인인력개발센터 일자리운영팀 과장 : "선발하고자 하는 인원 대비 많은 분들이 지원을 해주시다보니까 다 선발하지 못해 굉장히 안타깝습니다."]

가장 경쟁이 치열했던 분야는 편의점입니다.

지자체와 기업이 협력해 6.70대를 편의점 직원으로 채용했습니다.

노인 네 명이 한조로 일합니다.

[김형란/66살 : "(일하신지 얼마나 되셨어요? 3년이요?) 3일됐어요. 신입사원이에요.(안 힘드세요?) 할만해요. 재미있어요."]

선배는 후배에게 터득한 경험을 아낌없이 전수합니다.

[ "담배 종류가 워낙 많아요. 우리가 알기 어려워. 그런데 손님이 위치를 더 잘 알아."]

물품 관리에 재고 관리, 청소까지 쉴 틈이 없지만 즐겁습니다.

[남궁훈/71살 : "일할 수 있다는 자체가 좋아요. 집에 있으면 별 잡생각이 다 드는데 여기 오면 재미있어요.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자연스레 동년배들과 많은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것도 장점입니다.

하지만 노인들이 일하는 이유는 생계를 위해서가 훨씬 많습니다.

그만큼 절박하단 얘깁니다.

노인의 60% 이상은 생활비를 본인과 배우자가 직접 마련한다고 답한 통계 결과도 있습니다.

노인들의 수요에 호응하는 맞춤형 일자리를 더 많이 만들어야 하는 이윱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노인의 능력이라든가 또 노인이 지금까지 살아왔던 어떤 지혜를 발휘할 수 있는 그런 형태로 일자리들이 많이 개발될 필요가 있습니다."]

정부가 제공하는 내년도 노인 일자리는 103만 갭니다.

이달 29일까지 신청을 받습니다.

전화로 가까운 모집처를 안내받을 수 있습니다.

방문 또는 온라인을 통해 신청할 수 있습니다.

KBS 뉴스 김현경 입니다.

촬영기자:정민욱 이영재/영상편집:박은주/그래픽:여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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