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원큐 약진의 비결, ‘황희찬 조끼?’

입력 2023.12.25 (22:02) 수정 2023.12.25 (22:3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지난 시즌 여자 프로농구 최하위였던 하나 원큐가 일명 '황희찬 조끼'로 불리는 특별한 장비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 장비가 무엇인지 신수빈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카타르 월드컵, 극적인 역전 골을 터트린 황희찬이 유니폼을 벗고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이때 눈길을 사로잡았던 검은 조끼.

이 조끼가 바로 하나원큐 농구단 상승세의 비결입니다.

전자 추적 시스템, EPTS가 부착된 조끼를 착용하고 움직이면, GPS와 센서를 기반으로 활동 거리와 최고 속도, 점프 횟수 등 무려 400여 가지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모입니다.

저도 이 기기를 직접 차고 어떤 데이터가 나오는지 측정해보겠습니다.

오래 달리기와 점프 등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데이터가 쌓입니다.

["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못 할 것 같아요. 저 못해요.)"]

주저앉을 정도의 고강도 훈련은, 활동 거리 712M, 운동 강도 4.06등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납니다.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운동량 점검은 물론 부상 예방까지 가능합니다.

[안예지/하나원큐 트레이너 : "이 선수가 운동을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값이 너무 터무니없이 낮게 나온다. 그러면 몸 상태에 무슨 문제가 있나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단 6승에 불과했던 하나원큐는 이런 체계적 분석으로 올 시즌 공동 3위까지 올라있습니다.

[김도완/하나원큐 감독 : "단계별로 수치를 확인해서 훈련을 맞춰 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을 때 선수들의 몸 상태 등도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프로 농구에는 흔히 사용되지 않았던 기기를 도입해 스포츠에 과학을 더한 하나원큐 농구단이 여자농구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신승기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하나원큐 약진의 비결, ‘황희찬 조끼?’
    • 입력 2023-12-25 22:02:59
    • 수정2023-12-25 22:34:07
    뉴스 9
[앵커]

지난 시즌 여자 프로농구 최하위였던 하나 원큐가 일명 '황희찬 조끼'로 불리는 특별한 장비로 상승세를 타고 있습니다.

이 장비가 무엇인지 신수빈 기자가 직접 체험해봤습니다.

[리포트]

지난 카타르 월드컵, 극적인 역전 골을 터트린 황희찬이 유니폼을 벗고 세리머니를 펼칩니다.

이때 눈길을 사로잡았던 검은 조끼.

이 조끼가 바로 하나원큐 농구단 상승세의 비결입니다.

전자 추적 시스템, EPTS가 부착된 조끼를 착용하고 움직이면, GPS와 센서를 기반으로 활동 거리와 최고 속도, 점프 횟수 등 무려 400여 가지의 데이터가 실시간으로 모입니다.

저도 이 기기를 직접 차고 어떤 데이터가 나오는지 측정해보겠습니다.

오래 달리기와 점프 등 움직일 때마다 조금씩 데이터가 쌓입니다.

["더할 수 있을 것 같은데? (못 할 것 같아요. 저 못해요.)"]

주저앉을 정도의 고강도 훈련은, 활동 거리 712M, 운동 강도 4.06등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납니다.

누적된 데이터를 활용하면 운동량 점검은 물론 부상 예방까지 가능합니다.

[안예지/하나원큐 트레이너 : "이 선수가 운동을 잘하고 있는데, 갑자기 값이 너무 터무니없이 낮게 나온다. 그러면 몸 상태에 무슨 문제가 있나 (알 수 있습니다)."]

지난 시즌 단 6승에 불과했던 하나원큐는 이런 체계적 분석으로 올 시즌 공동 3위까지 올라있습니다.

[김도완/하나원큐 감독 : "단계별로 수치를 확인해서 훈련을 맞춰 가고 있습니다. 저희가 데이터를 바탕으로 했을 때 선수들의 몸 상태 등도 잘 유지되고 있습니다."]

프로 농구에는 흔히 사용되지 않았던 기기를 도입해 스포츠에 과학을 더한 하나원큐 농구단이 여자농구의 다크호스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신수빈입니다.

촬영기자:김상하/영상편집:신승기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