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곳곳에 퍼진 ‘AI’…일자리의 미래는? [친절한 뉴스K]

입력 2023.12.29 (12:43) 수정 2023.12.29 (1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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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됐죠.

하지만 이 인공지능,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닙니다.

인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일 처리가 가능하다 보니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23년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올 한 해 전 세계를 관통한 키워드, 뭐니 뭐니 해도 '생성형 인공지능'이었죠.

지난해 말 챗GPT가 세상에 나온 이후, 올해는 인공지능, AI란 말이 우리 사회 곳곳에 본격적으로 스며든 한 해였습니다.

이 비상벨은 보통 비상벨과는 다릅니다.

["상황실입니다."]

비상벨을 누르지 않고도 신고할 수 있는 'AI비상벨' 입니다.

인공지능이 백만 건 넘는 소리를 학습한 뒤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면 112신고까지 하는 겁니다.

안전 요원이 실시간 감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홍승훈/KT 안전 IoT사업팀장 : "담당자가 계속 지키고 있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감지 신호 기반으로 빠르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지난달 AI비상벨이 설치된 공중화장실에서 신고된 위급 상황의 절반 가까이가 바로 이 '자동 신고'였습니다.

인공지능이 어느새, 안전을 지키는 핵심 기술로도 자리 잡은 겁니다.

각광 받는 인공지능의 미래, 하지만 마냥 장밋빛이기만 할까요?

사람이 할 일을 더 빨리, 그리고 더 정확히 해내는 인공지능.

게다가 지치지도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아예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게 되겠죠.

기우만은 아닌 듯 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

수만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조직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정보통신 매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3만 명에 달하는 광고 판매 인력 부문을 새롭게 개편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우리에게도 이미 다가온 현실입니다.

KB 국민은행 콜센터의 상담원 240여 명은 최근 한꺼번에 해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상담 서비스 도입으로 올해 콜센터 이용자 수가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진/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지난 12일 : "어느 업체에서 어떻게 승계할 건지, 하루 빨리 불안하지 않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바랍니다."]

인공지능 상담 서비스를 도입한 시중 은행은 모두 5곳.

인력 감축에 대한 위기감은 있었지만 실제 대량 해고로 이어진 건 충격적입니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한 구인 플랫폼에서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리더 7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인데요.

이 조사에서 37%가 올해 AI 기술이 노동자를 대체했다고 생각했고, 44%는 AI의 효율화로 내년에 해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일자리 충격에 다 함께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세은/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인간이 하던 민원 대응을 로봇이 하는 것인데, 감축이 되는 거죠. 새로운 일자리 전환이라든가 이런 데 대한 정책적 고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랜 상상 속에서 현실로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 또다시 펼쳐질 새로운 미래는 조금은 더 행복하고, 조금은 더 아름다워지길 바라며, 이제 모두 함께 새로운 상상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민세홍/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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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회 곳곳에 퍼진 ‘AI’…일자리의 미래는? [친절한 뉴스K]
    • 입력 2023-12-29 12:43:22
    • 수정2023-12-29 13: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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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 한 해,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기술이 개발됐죠.

하지만 이 인공지능, 마냥 좋기만 한 건 아닙니다.

인간보다 훨씬 효율적으로 일 처리가 가능하다 보니 AI가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 있단 우려도 나옵니다.

김수연 기자가 친절한 뉴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2023년의 마지막 금요일입니다.

올 한 해 전 세계를 관통한 키워드, 뭐니 뭐니 해도 '생성형 인공지능'이었죠.

지난해 말 챗GPT가 세상에 나온 이후, 올해는 인공지능, AI란 말이 우리 사회 곳곳에 본격적으로 스며든 한 해였습니다.

이 비상벨은 보통 비상벨과는 다릅니다.

["상황실입니다."]

비상벨을 누르지 않고도 신고할 수 있는 'AI비상벨' 입니다.

인공지능이 백만 건 넘는 소리를 학습한 뒤 위기 상황으로 판단하면 112신고까지 하는 겁니다.

안전 요원이 실시간 감시하는 것과 비슷합니다.

[홍승훈/KT 안전 IoT사업팀장 : "담당자가 계속 지키고 있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어서…감지 신호 기반으로 빠르게 인지할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지난달 AI비상벨이 설치된 공중화장실에서 신고된 위급 상황의 절반 가까이가 바로 이 '자동 신고'였습니다.

인공지능이 어느새, 안전을 지키는 핵심 기술로도 자리 잡은 겁니다.

각광 받는 인공지능의 미래, 하지만 마냥 장밋빛이기만 할까요?

사람이 할 일을 더 빨리, 그리고 더 정확히 해내는 인공지능.

게다가 지치지도 않습니다.

이러다 보니 아예 사람의 일자리를 대체할 수도 있게 되겠죠.

기우만은 아닌 듯 합니다.

생성형 인공지능 열풍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

수만 명의 직원을 대상으로 조만간 조직 개편에 들어갈 예정이라는 정보통신 매체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3만 명에 달하는 광고 판매 인력 부문을 새롭게 개편할 계획이라는 겁니다.

우리에게도 이미 다가온 현실입니다.

KB 국민은행 콜센터의 상담원 240여 명은 최근 한꺼번에 해고 통지를 받았습니다.

"인공지능 상담 서비스 도입으로 올해 콜센터 이용자 수가 지난해보다 20%가량 줄었다"는 게, 이유였습니다.

[이진/국민은행 콜센터 상담사/지난 12일 : "어느 업체에서 어떻게 승계할 건지, 하루 빨리 불안하지 않게 일을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바랍니다."]

인공지능 상담 서비스를 도입한 시중 은행은 모두 5곳.

인력 감축에 대한 위기감은 있었지만 실제 대량 해고로 이어진 건 충격적입니다.

이런 흐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한 구인 플랫폼에서 AI를 활용하는 기업의 비즈니스 리더 750명을 대상으로 한 조사 결과인데요.

이 조사에서 37%가 올해 AI 기술이 노동자를 대체했다고 생각했고, 44%는 AI의 효율화로 내년에 해고가 발생할 것이라고 답했습니다.

일자리 충격에 다 함께 대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정세은/충남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 "인간이 하던 민원 대응을 로봇이 하는 것인데, 감축이 되는 거죠. 새로운 일자리 전환이라든가 이런 데 대한 정책적 고려가 있어야 하지 않을까…."]

오랜 상상 속에서 현실로 성큼 다가온 인공지능의 시대, 또다시 펼쳐질 새로운 미래는 조금은 더 행복하고, 조금은 더 아름다워지길 바라며, 이제 모두 함께 새로운 상상을 시작해야 하지 않을까요.

KBS 뉴스 김수연입니다.

그래픽:민세홍/영상편집:신선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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