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대 실적 자동차…올해가 ‘승부처’

입력 2024.01.03 (06:34) 수정 2024.01.03 (07:5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작년 한 해 반도체 부진에도 우리 수출은 자동차 덕에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세계 경기 불안과 전기차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올해는 녹록지 않을 거라는 전망인데,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자동차는 수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2년 새 80% 가까이 성장했는데요.

지금 이곳 평택항에서도 유럽으로 가는 차량 운반선에 쉴 새 없이 차량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성장 속도 때문입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성장률은 2021년 이후 매년 반 토막 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가 전년보다 줄기도 했습니다.

[김주홍/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 "전기차 보급 속도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각국 정부의 보조금이 줄거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아직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비싸 보조금이 있어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데, 이미 지난해 독일과 영국, 스웨덴 등이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업계가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올해 출시할 계획인 우리 기업의 신형 전기차도 대부분 중소형 모델입니다.

현지 생산을 압박하는 정책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최근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배송 거리가 긴 전기차에 보조금을 줄이는 제도 도입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자동차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전기차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선진국들이 후발자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자국 내 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갖기 어렵다)."]

주요국의 정책적 변수가 이어지면서 올해 자동차 업계는 가격과 성능에서 모두 우위를 점해야 하는 힘겨운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최찬종 차정남/그래픽:박미주 김지혜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사상 최대 실적 자동차…올해가 ‘승부처’
    • 입력 2024-01-03 06:34:52
    • 수정2024-01-03 07:57:56
    뉴스광장 1부
[앵커]

작년 한 해 반도체 부진에도 우리 수출은 자동차 덕에 선방할 수 있었다는 평가입니다.

그런데, 세계 경기 불안과 전기차 시장의 수요 위축으로 올해는 녹록지 않을 거라는 전망인데, 어떻게 돌파구를 찾아야 할지 이도윤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해 우리 자동차는 수출 역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습니다.

전기차 등 친환경차 수출이 2년 새 80% 가까이 성장했는데요.

지금 이곳 평택항에서도 유럽으로 가는 차량 운반선에 쉴 새 없이 차량을 싣고 있습니다.

하지만 올해 전망이 밝지만은 않습니다.

성장 속도 때문입니다.

전 세계 전기차 시장 해마다 커지고 있지만, 성장률은 2021년 이후 매년 반 토막 나고 있습니다.

국내에선 지난해 3분기 전기차 판매가 전년보다 줄기도 했습니다.

[김주홍/한국자동차산업협회 전무 : "전기차 보급 속도가 충분하다는 판단에 각국 정부의 보조금이 줄거나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전기차는 아직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비싸 보조금이 있어야 가격 경쟁력을 갖추는데, 이미 지난해 독일과 영국, 스웨덴 등이 보조금 지급을 중단했습니다.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업계가 가격을 낮춰야 하는 상황이 된 겁니다.

올해 출시할 계획인 우리 기업의 신형 전기차도 대부분 중소형 모델입니다.

현지 생산을 압박하는 정책도 풀어야 할 과제입니다.

최근 프랑스에 이어 이탈리아도 배송 거리가 긴 전기차에 보조금을 줄이는 제도 도입에 나섰습니다.

여기에다 현대차의 전기차 공장이 준공을 앞두고 있는 미국에서는 자동차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 등이 변수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조철/산업연구원 전문연구원 : "전기차 같은 경우는 오히려 선진국들이 후발자적인 입장에 있기 때문에 자국 내 생산에 대한 지원을 강화하지 않으면 (주도권을 갖기 어렵다)."]

주요국의 정책적 변수가 이어지면서 올해 자동차 업계는 가격과 성능에서 모두 우위를 점해야 하는 힘겨운 경쟁을 펼칠 전망입니다.

KBS 뉴스 이도윤입니다.

촬영기자:문아미/영상편집:최찬종 차정남/그래픽:박미주 김지혜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