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여정, 윤 대통령 신년사 비난…“핵 전력 확보 당위성 부여”

입력 2024.01.03 (19:07) 수정 2024.01.03 (19: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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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안보 정책이 오히려 자신들의 핵 전력 확보에 당위성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는데, 군은 이에 대해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밤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세지'라는 담화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앞서 신년사에서 '올 상반기까지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김 부부장은 이로써 자신들이 압도적인 핵전력을 확보할 당위성, 정당성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한이 미국 핵 항공모함과 핵 전략폭격기 등을 끌어들인 덕에 북한은 군사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한반도 정세가 위태롭게 된 건 윤 대통령의 '공로'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었다면서, 다루기 까다롭고 안보를 챙길 줄 알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 시기 '평화 의지'에 발목이 잡히면서, 시간을 허비한 건 손실이었다며 문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직접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부정적 여론을 고조시켜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이번 담화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남한에 떠넘기는 한편, 핵무력 증강의 명분을 쌓고, 향후 한미 확장억제에 강력한 도발 등으로 대응할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국방부는 담화에 대해 "범죄자가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는 핑계를 대는, 억지 주장이자 궤변"이라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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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여정, 윤 대통령 신년사 비난…“핵 전력 확보 당위성 부여”
    • 입력 2024-01-03 19:07:27
    • 수정2024-01-03 19:10:59
    뉴스7(청주)
[앵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동생 김여정 노동당 부부장이 담화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비난했습니다.

김 부부장은 윤 대통령의 안보 정책이 오히려 자신들의 핵 전력 확보에 당위성을 부여했다고 주장했는데, 군은 이에 대해 억지 주장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양민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김여정 북한 노동당 부부장이 어젯밤 '대한민국 대통령에게 보내는 신년메세지'라는 담화를 냈습니다.

윤 대통령이 앞서 신년사에서 '올 상반기까지 한미 확장억제 체제를 완성하겠다'고 밝힌 데 대해, 김 부부장은 이로써 자신들이 압도적인 핵전력을 확보할 당위성, 정당성을 부여받았다고 주장했습니다.

또 남한이 미국 핵 항공모함과 핵 전략폭격기 등을 끌어들인 덕에 북한은 군사력을 발전시킬 수 있었다며, 한반도 정세가 위태롭게 된 건 윤 대통령의 '공로'라고 비꼬았습니다.

이어 문재인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영특하고 교활한 사람'이었다면서, 다루기 까다롭고 안보를 챙길 줄 알았다고 평가했습니다.

아울러 문 전 대통령 시기 '평화 의지'에 발목이 잡히면서, 시간을 허비한 건 손실이었다며 문 전 대통령과 윤 대통령을 직접 비교하기도 했습니다.

우리 사회의 부정적 여론을 고조시켜 남남갈등을 유발하려는 의도라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입니다.

이와 함께 이번 담화는 한반도 긴장 고조의 책임을 남한에 떠넘기는 한편, 핵무력 증강의 명분을 쌓고, 향후 한미 확장억제에 강력한 도발 등으로 대응할 의지를 보인 것으로도 풀이됩니다.

국방부는 담화에 대해 "범죄자가 선량한 시민이나 경찰 때문에 범죄를 저질렀다는 핑계를 대는, 억지 주장이자 궤변"이라며 강하게 규탄했습니다.

KBS 뉴스 양민철입니다.

영상편집:한효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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